안녕 ! 나는 몇 년간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자해 등으로 4년 만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외래 진료는 효과가 없어서 입원했다가
얼마 있지 못 하고
9일 만에 퇴원한 사람이야
폐쇄병동 입원에 대하여 궁금한 사람도 있을 거고
쭉빵에도 나같은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돼서 글 쓰게 됐어
나는 자의입원이었고 별 다른 절차없이 내 싸인만 하고 바로 당일 입원했어
입원 계기
모부님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혼하셨는데 애비라는 사람이 이혼 전까지 엄마를 매일 때렸어
강간도 했었고
밥 차려주면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이 아니라는 이유로
밥상 엎어서 엄마 얼굴에 그릇 던지고 엄마는 매일 귀에 피가 났어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엄마가 식탁에 앉아서 울고 있는데
밥 안 차리고 뭐하냐면서 지랄부랄 떨었고
엄마가 당시에 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월급을 자기한테 주지 않으면 줄 때까지 때렸어
현재는 새엄마와 살고 있고 친엄마랑은 왕래 자주해
지금의 새엄마가 오기 전까지 3번의 재혼 과정이 있었고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 큰 고통의 연속이라 매일 자해하고 게보린 30알 먹고
난리쳐도 명이 안 끊어지는 거야
그러다가 애비가 술 먹고 감정이 좀 격해져서
"네가 우울증 있고 정신병자인 게 자랑이냐 뒤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정신병자 새끼"
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순간 온 몸에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면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는데 새엄마가 날 붙잡았어
그리고 다음 날 병원가서 주치의 선생님 붙들고 제발 입원시켜달라고 울며 빌었어
이건 나 입원 당일 날 친구가 면회 와서 사진 찍어준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 4일 날 입원해서 오늘 퇴원했는데 9일이 세 달처럼 느껴졌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여남 병실이 나뉘어져있는데
우리 앞방에 소아성애자가 있었어
어린 애들만 보면 허리에 손 올리고 치근덕 대서 미치겠더라
내 옆자리 할머니는 자꾸 이불에 오줌 싸고
그 오줌을 내 머리 말리는 수건으로 닦고 날 괴롭히고 그랬어
병을 낫고자 입원한 건데 집에 있을 때보다 더 우울해서 매일 울다가
안정실 가고 그냥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어
약 같은 경우는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약 시간이 되면 다들 자신의 병실로 돌아가서
간호 선생님이 호명하면서 약 주기를 기다려야 해
약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알기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삼킨 다음
아 하고 입을 벌려서 보호사한테 검사 받아야 해
얘도 입원하던 당일 날이야 환자복 입는 순간 현실이라는 게 확 와닿더라
나는 진짜 입원이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 채 집에 있는 거 대충 다 가져갔는데
가져간 물건 중에 반 이상은 압수 당했어
기본적으로 칼이나 , 향수 , 탈취제 , 모든 화장품과 써클렌즈가 허용이 안 됐고
담요도 목 조를 위험이 있어서 반입이 안 됐어
그리고 뜨개질 , 지점토 그냥 밖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안된다고 보면 돼
나같은 경우는 자의 입원이고 면회 올 사람이 친구들 밖에 없어서 일주일에 3~4번 정도
애들이 와서 맛있는 거 같이 먹어주고 놀아주고 했어
보호자가 강제로 입원 시킨 경우에는 친구들 면회 불가능이고 모부님만 가능해
내가 먹는 약들이고 하루에 총 13알을 먹어
기상시간은 무조건 6시고 아침식사는 6시 40분에 줄 서서 먹으러 가야해
일반 고등학교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소등은 9시 40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다들 병실에 들어가야 하고
10시에는 지구가 터지는 한이 있ㅇㅓ도 자야돼
아니면 수면제 먹이거나 독방으로 보내거든
나같ㅇ은 경우는 집에서는 애비랑 싸우느라 약 먹고 울다가 지쳐서 자고 했는데
병원은 너무 편안하고 쉼터 같은 느낌이라 잠이 안 오더라
첫 날은 정말 적응도 안되고 계속 죽고 싶은 생각만 나서
안정실 가서 울고 그랬는데 어떻게든 살게 되더라
근데 나는 주치의 선생님이 입원치료가 안 맞는 것 같다고
우선 퇴원하고 외래 상담을 조금 더 길게 하는 방향으로 잡았어
그것도 효과가 없으면 최면치료를 할 예정이야
모부님의 이혼과 성폭행 스토킹 또 최근에는 일베에 탈코르셋 사진이 박제되어
조롱도 당해서 매일이 지옥 같았는데
나는 친엄마 때문에 견디고 있어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해서 돈 많이 벌면 엄마 집 사주고 같이 살려고 ㅎㅎ
장단점이라 할 것도 없지만
장점은 스마트폰이 반입 금지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시달릴 일이 없어
밖에서는 다들 나보고 미쳤다고 정신병자라 하지만
안에서 사귄 사람들은 우린 모두 정상이고 아무 문제 없다 해주니까
너무 위로가 되었고 퇴원하기가 싫더라
단점은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고 폐쇄병동이라 진짜 답답해
창문도 막혀있고 엘레베이터도 잠겨있고 1층도 절대 못 내려가
나처럼 힘든 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견뎌줘서 고맙고 살아줘서 고마워
모두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결국 목적지는 같을 거라 생각해
약이 없어도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지 않아도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내자
사랑해 모두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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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형와이프 작성시간 18.12.25 메리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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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당모텐 작성시간 18.12.30 너무 고생 많았고 고생많아... 얼마 안남은 올해랑 다가올 내년엔 지금보다 나은 상황 행복한 일들만 있으라고 기도할게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응원해 행복했으면 좋겠어 모든게 다 바라는대로 될거야 꼭 그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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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난 나다워야 하니까 작성시간 19.03.19 개녀야 글 너무 고마워ㅠㅠ 같이 힘내서 행복하자!! 고마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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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앙아잉웅 작성시간 21.11.02 잘지내고있어 ?? 서치하다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