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통해 세상 모두가 잠든 척 달인이 되기를 꿈꾸며.....
1. 자세
관절을 무리하게 꺾지 말라.
흔히들 잠든 척을 해보라 하면, 스위치 꺼진 듯 고개를 픽 떨어뜨리거나 한쪽 다리를 무리하게 올리는 사람, 팔을 머리 위로 던져버리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렇게 잠버릇이 험한 사람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대로 당신의 목과 어깨에서, 다리에서 힘을 빼기 시작해보라. 자세가 크게 변하진 않는가? 목이 펴지고, 팔꿈치는 어깨 아래로 내려올 것이다. 다리는 더 편한 상태로 돌아오거나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숙면은 온 몸의 근육에서 힘을 빼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신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야한다. 명심하도록 하자.
2. 표정
얼굴에도 섬세한 근육들이 있다. 보통 많은 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잠 자는 표정의 '유지'다. 표정을 만들었다면, 당연히 유지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표정으로 신경이 모이면 호흡은 흐트러지고, 다른 근육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 표정도 짓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쳐다봐서 눈이 뻑뻑할 때를 생각하자. 잠시 눈을 감고 안구를 촉촉히 적셔주려 할 때, 그 때의 표정이 베스트다. 눈썹에도 힘을 뺀다. 힘들다면 눈썹을 들어올려 실눈을 떠보자. 그리고 다시 힘을 빼며 눈꺼풀만 덮어라.
다음으로 턱이다.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 다물고 자는 사람이 있지만 보통은 꾹 다물지 않는다. 치아를 맞물리게 닫아두되, 입술 중앙에 미세한 틈을 만들어 그쪽으로도 숨을 쉬는 것이 좋다. 호흡을 내쉴 때 입술 사이로 바람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더욱 리얼함을 연출한다.
3. 호흡
갑자기 숨을 수동으로 쉬는 것처럼 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럽게 놔두자. 수면 시에는 누구나 느리고 규칙적인 호흡을 하게된다. 478 호흡법을 알고 있는가? 내가 추천하는 호흡법은 415 호흡법이다. 4초 들이쉬고, 1초 뒤 5초간 내뱉는다. 시간의 비율은 각자의 기호에 따라 상관 없으나, 내뱉는 숨의 끝처리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마치 스틱스 강에서 배가 안개 속으로 사라지듯 고요하고 은밀하게 날숨을 소멸시켜라(정말 잠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4. 긴급상황
한창 막이슈를 보며 낄낄대는데 갑자기 문고리를 쥐는 소리가 들려온다! 재빨리 자는 척을 해야할 때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당신은 빠르게 화면을 끄고 휴대폰을 어딘가로 던질것이다. 이 때, 떨어진 휴대폰의 위치에 따라 처세술도 바뀐다.
하나, 팔과 옆구리 사이.
정면으로 누워 폰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 폰이 떨어진 쪽의 팔을 교묘히 움직여 폰을 등 뒤에 끼우거나, 튀어나온 휴대폰 쪽에 반대편 손이 위치하도록 하면 휴대폰을 자연스레 놓으며 잠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둘, 가슴 위.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이 역시 정면으로 누운 자세에서 많이 발생하며, 더욱 더 뻔뻔한 연기가 필요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저 휴대폰 위로 한 손을 살포시 얹어라. 꽉 쥐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폰과 함께 잠에 빠져든 것이다.
셋, 머리 위.
옆으로 누운 자세는 머리 위로 휴대폰을 밀어올리기에 좋은 자세다. 이 휴대폰은 나와 아무 상관 없는 관계라는듯이 머리 위로 폰을 비스듬히 밀어낸다. 손은 조금 더 내려와 얼굴쪽에 위치시키고 그대로 잠든 척을 하면 완벽하다.
이상으로 생정을 마친다. 모두 좋은 새벽 되시길...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정말많이 작성시간 19.07.13 ㅅㅂ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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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고파아아앙ㅇ 작성시간 19.07.14 진짜존나웃기네ㅠㄱㅋㄱㄱ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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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배동 고슴도치 작성시간 19.07.14 나도 이러는데 꼭 웃길때가 생기더라 흐음~하면서 아예 엎드리거나 그냥 갑자기 확 일어나서 물 마시러 가거나 화장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비비면서.. 안 들키려고 별짓을 다 한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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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흐르는 시간 속의 우리는 아름다워 작성시간 19.08.24 자는 척 할 때 가장 중요한게 호흡임
잠들었을 때 호흡이랑 그냥 호흡이랑 다름 ㅜㅜ -
작성자좌로굴러 작성시간 20.02.14 서치하다 왔는데 겁나 웃걐ㅅ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