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글 쓰는 재주는 없지만 게녀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렇게 막생에 글 쓴당 ㅎㅎ
사실 생정에 글쓰려고 생각했는데 자꾸 등업시기를 놓쳐서 ㅠㅠ
사실 막게에 액취증 수술에 관한 문의 받고 생각보다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정보 줄 수 있는 게시판에 글 써보네 두근두근
내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약해서 글이 어색할지도 몰라 ㅠㅠ이해해줘
일단 액취증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께
액취증은
"인체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액취증이란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 네이버 출처
라고 되어있는데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ㅎㅎㅎ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적 땀이 나는 땀샘과 액취증, 즉 암내가 나는 땀샘이 있어.
근데 액취증 환자는 암내가 나는 땀샘이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되어있고 그 땀이 피부표면의 세균이랑 만나서
더 지독한 냄새가 나는거야.
그리고 액취증은 유전이라서 더 고생스러워
나는 할아버지 아빠 오빠 나 모두 액취증을 가지고 있었거든
그래서 마음 고생도 많이 했어. 다른 애들이 암내난다며 놀려서 대인공포증도 가질 정도 였거든.
그리고 많이 울기도 했었어 이런 몸으로는 남친도 못 사귈꺼라고 ㅎㅎㅎㅎ
조금 주절거린것 같은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께
Q 1. 내가 액취증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난 땀 엄청남!!!
액취증 수술을 하려면 내가 먼저 액취증인지 아닌지를 알아야겠지?
액취증 환자의 땀냄새는 일반적인 땀냄새와 다르게 되게 시큼한 냄새가 나.
일반적인 땀냄새가 쿰쿰한 땀냄새라면 액취증 땀냄새는 식초같고 시큼한 냄새.
그래도 자기 냄새를 모르겠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진단 방법이 진짜 부끄러운게 의사가 직접 냄새를 맡아봐야해
나같은 경우는 의사쌤이 거즈로 내 겨드랑이를 흩 하고 흩더니 거즈냄새를 맡아보시는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한번 더 확인 사살 시키시는 건지 의사쌤이 겨드랑이에 대고 냄새 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때는 죽는 줄 알았지 부끄러워서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론은 액취증 진단은 직접냄새를 맡아봐야 한다는 것!
Q2. 수술 시간은 어떻게 되고 수술 아프지는 않어? 또 수술 종류는? 가격은? 보험은?
일단 수술 종류는 절개법, 레이져수술, 기타등등이 있어
절개법은 말 그래도 살을 도려내고 그 안에 있는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
좋은 점은 확실하게 땀샘을 제거할 수 있다는거고
안 좋은 점은 흉터가 남는다는 거지
레이져수술은 살에 작은 구멍을 내서 그 안으로 레이져를 넣고 지져서 땀샘을 제거해
좋은 점은 수술흉터가 안남는다는 점이고
안 좋은 점은 확실하게 땀샘이 제거되지 않으며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나는 절개법으로 수술했어.
의사선생님이 절개법을 적극 추천해주셨고 이 방법이 제일 재발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ㅎㅎㅎ
수술 시간은 한 겨드랑이당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나는 땀샘이 많아서 한쪽당 2시간 걸렸어.
일단 절개법을 기준으로 수술 절차를 알려주자면
먼저 위에 아무것도 안 입고 수술대 위로 올라가.
(여담이지만 의사쌤이 내 가슴보고 식겁함. 왜 꼭지에 아무것도 안 붙여놨냐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쪽 겨드랑이에 부분마취를 놓는데 진짜 내가 장담하는데 부분마취 주사가 더 아파
그리고 겨드랑이를 두부분으로 잘라내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이렇게 잘라내서 들어올린 다음에 레이져로 땀샘을 지져내.
아프냐고 물어보던 게녀 있는데 ㅎㅎㅎㅎㅎㅎ
마취때문에 진자 안 아픔. 진짜 레알 안 아픔
그냥 아. 살을 잘라내는구나 쓱쓱쓱 이란 느낌만 든다?
(그리고 또 여담이지만 의사쌤이랑 되게 젊은 인턴쌤이랑 같이 수술 하러 들어왔는데
의사쌤이 자꾸 내 겨드랑이 보라면서 이게 땀샘이라고 이걸 제거해야한다고!
그리고 인턴썜은 완전 신기하다는듯이 호오! 호오! 이러고 있고!)
수술 자체는 정말 편했어. 아프지도 않고 잔잔한 음악이 깔려있어서 진심 졸렸어
근데 자꾸 의사쌤한테 혼남 졸지말라고ㅎㅎㅎㅎㅎ
4시간에 걸친 수술이 끝난 후 압박붕대를 감아주는데 ㅋㅋㅋ이게 또 웃긴게
압박붕대가 이래 ㅋㅋㅋㅋ완전 단단하고 딱딱해서 ㅋㅋㅋㅋ아 생각하니까 또 웃기다.
팔도 제대로 못 움직이고 무슨 로봇 같아 ㅎㅎㅎㅎㅎㅎ
마취가 잘때 쯤에야 풀리기 때문에 잘때 윽윽 따끔따끔하다는 느낌말고는 아무렇지도 않어.
그리고 한달동안 계속 병원 방문하면서 진료해야하기 때문에 병원은 가까운 곳이 좋아
회복기간은 한달에서 한달반정도!
나는 회복속도가 빨라서 한달정도 걸렸어.
한달동안 샤워 못하고 운동도 하면 안돼
가격은 150에서 200정도 들었어
생각보다 많이 들지? ㅎㅎㅎ
(여담이지만 보험처리 받으려면 하루라도 병원에 입원해 나는 병원 입원안해서 수술비의 30% 밖에 지급 못 받음 ㅠㅠ)
병원은 내가 거제에 살기때문에
거제 고현 대한항맥외과의원 에서 수술 했어. 근데 이거 글자 가리는거 어떡해 함?
(또 여담이지만 이 의사선생님 수술 대빵잘함. 우리오빠도 거기서 수술했어)
Q3. 수술 효과는 어때?
게녀들이 제일 궁금해 하겟지? ㅎㅎㅎ
솔직히 말하자면 냄새가 아예 안난다고는 할 수 없어
아주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나.
하지만 그것도 막 격한 운동하거나 많이 안 씻었을때, 그리고 생리할때쯤 되면 냄새가 나.ㅎㅎㅎ
절개법이 80%의 땀샘을 없애서 재발할 확률이 적지만 절개법으로 재발하면 다시 수술 못해 ㅎㅎㅎ
지금 내 겨드랑이 사진 보여줄께
진짜 부끄럽지만 사진 보고 흉터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ㅎㅎ
아 그리고 일부러 쉐이빙은 안했어.
수술한 부위에서 겨털 안난다는거 보여주고 싶어서 ㅋㅋㅋㅋ
그리고 땀은 예전처럼 나.
사진에서 표시한 부분인데 그렇게 티도 많이 안나지? 실제로 보면 조금 빨갛게 부어있는것처럼 흉터가 남아있어.
일단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정보는 준 것 같은데...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나 내가 안 쓴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줘
더 여유로웠다면 더 깔끔하고 알찬 정보로 알려줄텐데 ㅎㅎㅎㅎ
그럼..음....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