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영화 보는 걸 참 좋아하거든
영화 삽입곡도 항상 따로 찾아 들어
우연히 분위기에 맞는 영화 삽입곡들을 발견해서 모아보다가,
비슷한 노래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게 되어서 공유해봐~~
간단하게 설명이랑 함께 남겨볼게.
넣다보니 20곡이나 됐는데..
첫 곡 들어보고 좋으면 끝까지 들어줘 🤭
내가 노래 순서도 신경 써서 플레이리스트 만들어봤어 ㅎ
1.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 Souvenir
줄여서 OMD라고 불리는 밴드야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여성의 정체 (1982)> 영화에서 처음 알게 됐는데, 그레타 거윅이 주연을 맡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에서도 사용됐더라고. 1981년도 곡이야.
2.
College & Electric Youth - A Real Hero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드라이브>에 삽입된 곡이야.
위의 곡이랑 분위기가 너무 잘 맞아서 같이 듣다 이렇게 플레이리스트까지 만들게 됐네
영화 <드라이브>도 내가 참 좋아해서 ㅎㅎ 영화도 봐주면 좋겠다.
3.
Kavinsky - Nightcall
이것도 2번째 곡이랑 함께 영화 <드라이브> 삽입곡이야.
영화 분위기랑 정말 잘 맞는 곡이야
드라이브가 또 삽입곡이 좋기로도 유명하거든..🤭
4.
Jonathan Bree - You're so Cool
1960년대 문화를 좋아하던 Jonathan Bree가 당시 TV쇼에 나와서 무표정하게 립싱크하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래
스타킹 같이 생긴 복면 쓴 모습이 기이한 분위기를 주는 듯해
따로 영화에 삽입된 적은 없지만 가사에서 짧게 영화 <선셋 대로>가 언급 돼. 1950년의 고전 영화인데 정말 명작이야 🤫
멈출 수 없는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 곡이야
5.
Infinite Bisous - Lost in Translation /2
아마 호불호가 좀 갈릴듯한.. 곡인데 내가 좋아해서 넣어봤어
Homeshake라는 밴드 알아? 그 밴드랑 비슷한 얼터너티브 장르 음악들을 만드는데 한층 덜 빈티지하고 더 묘한 분위기야
사실 내가 밴드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똥똥거리는 얼터너티브 장르에 거부감이 좀 있는데, 이 곡을 기점으로 좋아하게 됐어
가사가 적은 편인데 듣다보면 참 마음이 편안해져
6.
Brian Eno - Golden Hours
브라이언 이노는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인데, 앰비언트 음악의 선구자로 알려져있어! 이 곡도 무려 1975년도의 곡이야
이 앨범 곡들의 유튜브 댓글들을 읽다보니 해외 사람들에겐 이 곡이 담긴 앨범이 아빠가 항상 틀던 추억의 앨범 격이더라고..
다들 댓글에 이런 저런 추억을 남겨놨더라. 읽다보면 괜히 뭉클..
진짜 너무 단순한 멜로디의 선율인데 어딘가 모르게 아련해져.
가사도 상당히 시적이야.
Golden Hour는 매직아워라고도 하는데 일몰 후에 해는 사라지고 석양의 빛만 남아있는 시간을 얘기한대.
이 곡은 영화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2015)>에 짧게 삽입 됐어. 영화 보기 전부터 알고 있던 노래였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ㅋㅋㅋ
내가 이 영화를 참 좋아해.. 보면서 많이 울었거든. Brian Eno의 다른 곡들도 참 많이 삽입된 영화야. 영화도 강력 추천
7.
Soulwax - Goodnight Transmission
우연히 알게 됐던 곡인데 플레이리스트 분위기에 맞아서 넣어봤어.
처음에 똥똥거리는 박자 맞춰보는 재미가 있어 ㅋㅋㅋ
왠지 모르게 가사를 따라부르게 됨
8.
The Psychedelic Furs - Love My Way
너무 유명하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삽입곡이야. 이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이 곡이 나오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플레이리스트 분위기에 맞아서 넣어봤어
9.
The Jesus and Mary Chain - Just Like Honey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엔딩 장면에 삽입된 것으로 유명한 곡이야. 너무 좋지;
10.
Echo & The Bunnymen - The Killing Moon
Fate, up against your will 이라는 가사로 굉장히 유명한 곡인데
보컬인 Ian McCulloch가 잠에서 깨고 문뜩 떠오른 문장이래.
운명론적 관점을 노래하는 곡인데.. 보컬 본인도 부를때마다 놀랍게 다가오는 곡이라고 하네.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영화 <도니 다코 (2001)>에 삽입되기도 한 곡이야. 재밌는건 밴드 이름이 에코 앤 더 '버니맨' 인데 도니 다코 영화에도 토끼 탈을 생물이 나와.
인터뷰 읽다가 또 재밌었던게 ㅋㅋㅋ
도니 다코 영화에 노래 저작권 돈 내고 살 때 그냥 작은 인디 영화라고만 하고 샀나봐. 근데 사실 영화 전체가 이 노래에서 이야기하는 운명론에 관련이 있어서 ㅋㅋ Ian McCulloch가 인터뷰에서 영화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인정해줘야한다고 화내더라고. 웃겼음..
11.
The Smiths - Bigmouth Strikes Again
더 스미스 좋아하니? 안 좋아한다면.. 이제부터 좋아해주세요
제목은 '허풍쟁이가 또 떠드네!' 정도로 번역돼
가사 내용은 본인을 허풍쟁이라고 칭하는 살짝.. 미친 놈의 얘기임
롤링스톤즈의 jumpin' jack flash라는 곡에서 영감을 받아서 좀 휘몰아치는 곡을 만들고 싶어 만들게 됐대
영화 <범블비>에서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자마자 워크맨으로 듣는 곡으로 나와 ㅋㅋ
12.
Joy Division - Love Will Tear Us Apart
너무 유명한 곡이지? 여러 명곡 순위에서 아직까지 칭송받고 있는 곡이야.
Joy Division 밴드의 보컬 이안 커티스가 밴드 멤버들이랑 함께 만든 곡이야. 조이 디비전 노래의 가사는 모두 이안 커티스가 썼어.
Love will keep us together이라는 히트곡에 대한 반발이 담긴 가사들인데.. 노래 가사가 정말 어두워.. 원래 이안 커티스가 절망, 소외, 허무감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들을 가사에 담았지만
특히 이 가사 쓸 당시에 아내와 이혼 직전의 상황에 앓고 있던 우울증, 간질이 최악의 상태였다고 해. 이후에 이안 커티스는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어
이런 무거운 뒷 이야기가 있고..
영화 <컨트롤 (2007)>에서 이안 커티스의 삶을 영화로 엿볼 수 있음. 이 영화는 아내 데보라 커티스의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야
이 곡의 제목은 이안 커티스의 묘비명이 됐어
13.
Arcade Fire - Reflektor
Arcade Fire는 캐나다 인디 록 밴드인데 정규 1집 'Funeral'은 아직까지도 2000년대의 명반에 항상 손꼽히고, 정규 3집으로 그래미에서 앨범상을 타기도 한 밴드야. 데이빗 보위가 무명시절부터 엄청 밀어준 밴드기도 함.
이 곡은 정규 4집 타이틀 곡이야.
앨범에 항상 중심 테마가 있는데 정규 4집의 테마는 '상실'이었어
이 곡도 Reflektor (반사경) 이라는 주제로 빛이 사방에서 반사되어버리는 프리즘 안에 갇힌 것처럼, 소통의 상실에 대해 노래해. 데이빗 보위도 피처링함!
이 곡은 진짜 ㅋㅋ 아케이드 파이어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의 곡이라 생각돼. 처음 들으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나중에라도 이 곡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14.
The Smiths - How Soon Is Now?
더 스미스의 기타리스트 Johnny Marr가 에릭 클랩튼의 Layla처럼 두고두고 회자되는 기타 리프를 기대하며 만든 곡인데 처음에는 그만큼의 흥행에는 실패했던 곡이야. 기타 리프에 이펙트를 엄청나게 넣어둔 곡임. 처음부터 끝까지 이 기타리프로 구성되어 있어. 난 사실 더 스미스 노래 중에 이 곡 제일 좋아해...
15.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버브라는 밴드를 브릿팝 스타로 만들어준 곡..
너무 유명하지?
이 곡은..나도 아직 못 본 영화인데 리즈 위더스푼이 나오는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1999)>의 엔딩 장면에서도 삽입됐대.
근데 이 곡 삽입하려고 저작료를 10억 원 (밀리언 달러)를 줬다네..
영화 예산의 10퍼센트였대 ..덜덜
16.
Brian Eno - On Some Faraway Beach
이 곡도 브라이언 이노의 곡이고 ,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에도 삽입됐어!
허밍과 같은 멜로디만 반복 되다가 가사가 나올때 참 기분이 묘해..
죽음에 대해 노래하는데, 먼 바다에서 조수에 쓸려가듯 죽는 것에 대해 노래하고 있어. 듣다보면..참 아련해짐.
내가 참 좋아하는 곡이야
17.
Still Corners - The Trip
기타 선율이 참 몽환적인 곡이야
자유를 찾아 어딘가로 떠나는 내용을 담은 곡인데,
끊임 없는 해방을 갈구하는 인간을 시적으로 표현했어
이런 장르의 곡을 드림 팝이라고 불러!
영국에서 활동하는 밴드인데, 2013년 발매 당시에도 영국에서 인기가 높았대
18.
Arcade Fire - We Exist
참.. 이 곡은 참 좋은데 말이지..
이 곡이 그래미에서 뮤비상을 탔거든?
노래에 딱 알맞게 뮤비도 잘 만들었어..
근데.. 트랜스 mtf 옹호^^;; 내용이라 참..^.T 에휴..
뮤비에서 앤드류 가필드 배우가 mtf로 연기했음.
곡은 성소수자에 관한 내용이고. 우리가 존재한다고 외치는 내용이야
성소수자 아들이 아빠한테 커밍아웃하는 듯한 가사가 담겨있음.
응....
하지만 mtf는.. ㅎ
에휴....참...외국애들은..이해할 수가 없다
19.
Portishead - Roads
이 노래만 라이브 무대 영상까지 첨부해봤어
아마 이 밴드의 glory box라는 곡도 많이들 들어봤을 듯하다. 이 노래는 라이브가 정말..대박이야
보컬 목소리가 너무 몽환적이고.. 대적할 노래가 없음
앨범 아트는 Portishead 밴드가 자체제작한ㅋㅋ 10분짜리 단편영화 <To Kill a Dead Man (1994)>의 스틸컷임. 영화도 궁금하면 유튜브에서 볼 수 있어!
20.
M83 - Outro
이 곡은 미스터 로봇이라는 미드의 마지막 시즌! 마지막 화!에 사용된 사운드트랙이야.
당시에 화제가 너무 돼서 ㅋㅋㅋ 나중에 온갖 미드 예고편에 거의 남용 수준으로 활용됐나봐. 찾아보면 '여러분 이제 M83의 'Outro'는 은퇴할 때입니다..' 같은 뉴스도 있음 ㅋㅋ 그만큼 노래는..너무 좋아! 웅장함에 빨려들어가게 돼.
Outro답게 플레이리스트 제일 마지막에 넣어 봤음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다
나 열심히 썼는데..
한 명쯤은 플레이리스트 순대로 쭉.. 들어주겠지..?
밤에 들으면 참 좋아요
취향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문제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면 고마워~~
다들 힘찬 하루!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Mild High Club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1.29 Love loves to love love ㄱㅆ 우와~~ 들어줘서 고마워
이거 기분 디게 좋네..
좋은 저녁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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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dndil. 작성시간 21.02.10 우와 고마워 영화랑 음악 둘다 추천 받고 가네 플레이리스트에 쫙 넣어왔어 설명히 자세해서 곡을 더 소중하게 듣고 있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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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Mild High Club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2.24 ㄱㅆ 세상에 댓글을 이제야 봤네. 긴 글 재밌게 읽어주고..추천한 노래까지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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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Offing 작성시간 21.02.27 서치하다가 왔는데 진짜 너무너무 다 내 스타일이라 충격 받았다..... 사족에 곡 관련돼서 정보 아는 것도 넘 멋져 진짜 잘 들을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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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Mild High Club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2.27 ㄱㅆ 재밌게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노래 들으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