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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왕짱이슈

[스크랩] [[기타]]손 꼬기, 얼굴 뒤틀기...이런 `얼굴 몰아주기`는 장애인 비하일까?

작성자여긴 네가 맡을테니 난 어서 도망쳐|작성시간17.01.13|조회수10,940 목록 댓글 94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그래, 난 너를 사랑해




이 글은 "얼굴 몰아주기는 장애인비하이다vs아니다"라는 글을 보고 참고하여 작성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혹시나 저격성이 될까봐 무서운데 혹시 그렇다면 꼭;ㅅ; 알려주세요...

소듕한 내여시...


최대한 둥글게 하려고 존대어 섞어썼는데 읽기 불편하면 미리 사과할게요



얼굴 몰아주기는 다들 잘 알거라구 생각해요!!

한 사람이 예쁘게 있고 다른 사람들이 엽사 표정을 지어서 미모 몰아주는거.

그런데 일부 몰아주기를 보면

단순히 입을 크게 벌리거나 얼굴 찡그리기가 아니라

몸을 이상하게 뒤틀거나 눈을 사시처럼 만드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 글은 그런 행동에 중심을 두고 쓴 글입니다.


저의 의견을 말하자면

네, 그런 행동을 하는 얼굴 몰아주기는 비하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무례할 수 있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 장애가 없는, 장애인 가족이 없는 사람이 기다, 아니다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아직 비장애인이 장애인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는 사회니까요.


예를 들어,

성차별 문제에 있어서 차별받는 여성이 목소리를 낼 때,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남성이 "그게 왜 차별이야?"라고 한다면

여시들은 무슨 반응을 보일건가요?

"나는 그런 의도로 한 게 아니야. 역차별 아니야? 예민하게 굴지마."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어떨것같나요?


의도와 상관없이 소수자가 지각하는 차별은 분명합니다.

권력을 가진 쪽에서는 당연히 차별, 비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해 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나에게 오는 피해는 없으니까요.

내가 상처받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아무래도 나에게 해당되는 차별, 혐오가 아니니까

굳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화낼 필요가 없는거죠.


비장애인의 목소리가 필요없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여러 소수자문제에서처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견을 낼 필요가 있다는거예요.


아마 장애인 가족을 둔 여시들, 그리고 장애인 여시들은

살면서 한번쯤 장애로 놀림받은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없을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장애의 형태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왜 눈 나쁜것도 사실은 장애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일상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특성들이 장애이기때문에

여러가지 유형의 장애가 있고

또 같은 유형의 장애라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장애인을 흉내내어 놀릴 때 사람들이 무슨 행동을 했나요?



-손을 비롯한 신체를 뒤틀기

-턱, 얼굴 전체를 일그러뜨림

-눈을 이상한 방향으로 뜸

-'에에', '아아'와 같이 의미없는 소리를 냄



보통 이런 행동을 했을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런 행동을 따라하는게 장애인을 나와 구별하기 쉽거든요'ㅅ'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외모, 행동을 하는 장애인도 많습니다.

근데 그걸 따라해봐야 나랑 똑같거든요.








이 사진은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씨가 연기한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의 모습입니다.


중증뇌성마비 장애인들의 모습임과 동시에

사람들이 장애인을 희화화할때 가장 많이 따라하는 모습이죠.


근데 되게 웃기지않나여

평소에는 집 안에 있으라고 그러고

입 다물면 장애인 티 안나니까 조용히 있자고 그러면서

장애인의 존재를 지우려고 하는데

비하하고 놀릴때는 제일 쉽게 끌려나옴´ㅅ`


아무튼


저는 짐작하셨겠지만 장애인 동생을 둔 여시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그걸로 놀리는 애들도 있었어요.


남자애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저 모습을 따라하며 "니동생 장애"라고 깔깔거렸죠.

팔을 꼬고, 손을 이상한 방향으로 굽히고,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제가 화를 내자 영화 말아톤의 대사를 따라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우, 우,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일부러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더듬어가면서요.

신체마비, 안면마비가 있는 장애인이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정확한 발음을 따라하는 겁니다.


저 대사를 따라하는건 우리 학교에서만 유행했던걸까요?

가끔 누군가가 놀다가 소리를 빽 지르거나 하면

남자애들은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하고 웃었어요.

그러면 그 소리를 지른 애도 몸을 이상하게 비틀면서 웃었죠.


동생이 다니던 학교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데리러 갔는데

동생 앞에서 저런 행동을 하고,

동생이 어리둥절하게 쳐다보고 있자 그 모습을 보고 웃더라구요.

그걸 보는 저랑 어머니는 어떤 기분이었겠어요.


저 애들을 선생님에게 이르고

어머니도 바로 가셔서 혼을 냈는데 뭐라고 대답했게요?


"잘못했어요.

그냥 재밌어서 따라했어요, 놀릴 생각 없었어요.

ㅇㅇ야, 미안."


...´ㅅ`...




제 동생은 지적장애기때문에 신체마비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동생을 비하할때 저런 모습을 하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얼굴몰아주기를 비하로 받아들인적 없는 여시들의 의견도 당연합니다.

 

나는/내 가족은 그렇지않은데?

그렇게 연관지어 생각하는게 오히려 장애인 비하 아니야?

나는 그런 의도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말했듯 장애의 유형은 다양하기 때문에

장애인=손 꼬기, 얼굴 일그러뜨리기 이게 아니예요.

그렇기때문에 모든 장애인은 그래~ 라고 하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비하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뇌성마비 장애인처럼 손이 부자연스럽게 마비되거나,

안면 근육이 뒤틀리는 장애를 갖게 되는 사람이 분명 있어요.

그리고 그런 장애를 일반화해서 모든 장애인을 비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특성을 가진 장애인이

얼굴몰아주기를 하면서 손을 비틀고 얼굴을 일그러뜨리거나

눈을 이상하게 뜨고 목을 이상하게 꺾은 사진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또는 그렇게 놀림받은, 놀림받는걸 본 가족이나 친구는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몸을 뒤틀고 눈을 몰아서 못생김을 연출하는게 괜찮다고 느끼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얼굴 몰아주기 하면서 그렇게 찍으시면 됩니다´ㅅ`


사시가 있는 사람이랑 사진을 찍으면서

야 얼굴 몰아주기하자~하고

엽사 찍는 사람이 가운데로 몰린 눈을 따라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 앞에서 하면 안된다, 비하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면 아예 하면 안되는거죠.


친구들끼리 재미로 하는데 뭐 어떻냐구요?

뭐 냄져들도 지들끼리 재미로 김치녀 소리하면 팰 필요 없나요?´ㅅ`


잠시 제 의견을 말하자면, 정말 기분 나쁩니다!

볼 때 마다 그때의 기분, 동생의 표정, 어머니 우시던 것, 내가 울던 것.

다 기억나기때문에 몇몇 얼굴 몰아주기 사진을 보면서도 불편했습니다.

그런 행동들은 나를 또 내 가족을 놀리고 공격하던 사람들의 행동이었으니까요.

참고한 원글의 원댓에서도 기분 나빴다는 여시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비하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자제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런 의도가 아닌데?"라는 말은 이유가 되지 않아요.

최근 자제하는 말들...

뭐 암걸릴거같다, 병신같아 이런 말들은 그럼

암 환자를 비하하기 위해,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을 비하하기 위해 썼었나?

그건 아니잖아요.

극도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표현하거나 무의미한 단순 욕설로 썼죠.

하지만 그 말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분명 존재합니다.


반성하자면 저도 암걸릴거같아...라는 말을 정말 자주 썼어요.

왜냐면 주변에 암 걸린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단톡방에 있는 친구들 다들 썼구요.

근데 갑자기 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그 말 안썼으면 좋겠어, 우리 엄마 암이셔.

내가 쓰던 말이 나에게, 내 주변에 해당되는 순간 무게는 달라집니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썼지 기분이 확 나빠지더라구요.

저는 의도는 없었지만 누군가를 상처준거죠.


얼굴 몰아주기가 장애인 비하냐 아니냐에 대한 얘기도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는거.


사실 몰아주기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요...

못생김의 기준을 땅땅 정하는거같고 외모지상주의같고...


저도 완벽하게 혐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예요

나에게 해당되지 않으면 자각하지도 못하고 차별발언 하고 있을수도 있죠.

하지만 다같이 하나씩 바꿔가는게 중요하니까요´ㅅ`



차별발언의 삼대장 예민러/역차별/의도한거 아님으로 생각해보면



-뭐 그런거까지...너무 예민한거 아니야?

차별에는 예민해야 합니당


-그런게 장애인같다니...오히려 차별 아냐?

소수자가 차별이라고 인지하는 상황에서

상대적 권력을 가진 다수가 차별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무의미해요


-의도한거 아냐, 그냥 웃겨서 그래

웃긴가요?

누군가에겐 나에게 불편을 주는, 평생 가지고 가야할 특성이고

그걸로 비하도 당하고 놀림도 당해요.

의도와 상관 없이 당신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정도 되려나요?



마지막 글 마무리는 이걸로 할게요






열번씩 읽었는데도 작성을 누를지 말지 망설이게 되네요...

문제시 수정, 삭제할게요.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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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 | 작성시간 17.01.17 장애인들의 손짓,몸짓을 웃기다고 생각해서 엽기사진을 그렇게 찍는거라면 그런 인식부터 고쳐야할 것 같아..
    소수고,약자인분들에게 예민해하지말라는게 아니라
    다수인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게 맞는 거야
    웃자고 한 행동이 타인에게 큰 상처를 주는 거라면
    하지않는게1 맞지. 웃음에 비해 받는 상처는 더 크잖아
    나도 별 의식없이 그런사진을 많이 봤는데..이런글올려줘서 고마워!
  • 작성자대한이 멀리가고 싶어 | 작성시간 17.01.18 손 꼬기 뒤틀기 이런게 아니더라도
    턱 두개나오게 찍기=살찐사람이 우습다는 비하..? 로 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갔나ㅜㅜㅜ 어렵다
  • 작성자sky mint | 작성시간 17.01.20 나도 본의아니게 주의하지 못한것 같다 나도 주의해야겠다 앞으로는 진짜 고쳐야겠다ㅠㅠㅠ아
  • 답댓글 작성자sky mint | 작성시간 17.01.24 이런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는 더 주의하도록 노력할께요
  • 작성자스무살이다 | 작성시간 17.01.22 죄송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 웃고 친구들이랑 찍었네요..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더 주의하도록 노력해요 우리!!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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