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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사랑은 장모 사랑이라!

작성자덕산|작성시간07.02.26|조회수136 목록 댓글 4

25살 철부지가 결혼할 때가 장모님 44세 였으니,

그간 애경사부터 시작하여 다사다난한 33년의 세월 속에

일년에 한 두번 찾아 뵙는 거이 고작 이었건만

얼굴엔 두툼한 주름과 손 매디매디 두터운 관절....

 

사남 3녀의 형제 중에 맞 며느리로써

과수원을 평생 일구어 자식들 뒷바라지 해노니,

남는 것은 병이요 가슴 속은 숯덩이로 변하고

자식들을 위하여 때때로 암자에 다니시곤 한답니다.

 

삼남 삼녀의 장녀 이여사에게 장가를 들어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처남 처제들의 결혼식부터 고희등의 경사

삶을 져버린 조사에 이르기까지 그간의 세월이.....

잠시 편하게 쉰 적이 없이 콩콩 거리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장인께서 작고 하시기 6개월전 사위집에 들렀을 때 밀려 쌓인 고지서를 보고서

"사위하는 일이 서당이라 가난하게 사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힘들었을까?"하여

백만원을 통장에게 슬며시 눠 주시던 장인께서 폐암으로 4개월 고생 하다

돌아 가신지가 2년이 지나고 나니 장모님 기가 많이 줄으셨다.

 

'자네도 60이 멀지 않았구먼!' 사위 혼자 온 것이 고마와서인지,

직지사까지 28km를 운동하고나니 해물탕찌개를 가득히 끓여 주시고

점심에 쇠고기 반근을 사서 떢국을 맛나게 끓여 반주와 함께 먹었다.

어깨도 주물러드리고 과일도 깍고 설고지도 해드리고 나니

방에 들어가서 곤하게 코를 골고 주무신다.

 

장인 어르신께서 남다른 정이 있으셨다.

안양에 올라 오시면 자식들집에 들르기전에 항산 먼저 들러 주시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간다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던 장인 어른....

오늘은 어머님에게서 느꼈던 풋풋한 정을 장모님과 나누며

발길을 돌리려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 건강이 얼마나 버티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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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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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국화 | 작성시간 07.02.26 잘 다녀오셨군요...
  • 작성자새벽 | 작성시간 07.02.26 자식된 도리도 다하고 훈련도 게으리지 않고..존경스럽습니다
  • 작성자이글 | 작성시간 07.02.27 저는 처갓집이 비산동이라 가까운데도 맘은 덕산님 못 따라가는군요. 사위사랑은 장모,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데 회원님들 모두 사랑받는 사위,며느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쇠바람 | 작성시간 07.02.27 윗 어른 모시는 마음. 잘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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