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는 백지가 얼굴빛을 곱게하고 기미와 주근깨, 흉터를 없앤다고 나와 있어 피부를 위한 처방에도 빠지지 않고 쓰고 있으며,약리학에서 밝힌 바로는 유사 안젤리카산, 안젤리콜톡신, 휘발성 정유, 수지를 함유하며 그 중 프란게니딘(PRANGENIDIN)성분이 주름을 방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실제 요즈음 판매되고 있는 안젤리카란 화장품은 백지 추출물을 주 원료로 한 것이다. 또한 16세기 중국 의학서인 의학입문(醫學入門) 등에는 역대 왕비들이 사용했던 미백과 관련한 다양한 처방들이 기록되어 있고, 그 중 백지가 포함되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양귀비도 애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구릿대는 피부에 좋고 안색을 윤택하게 하며, 미백 및 기미제거에 탁월한 효능으로 기재되어 있고, 이것은 멜라닌색소가 피부조직에 밀집되는 것을 예방해 피부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황갈반 치료에도 탁월 하다고한다. 가히 여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은 시대를 초월함을 알 수 있다.
백지를 얼굴미용에 사용할 때는 백지분말을 증류수나 생수에 차 스픈 1~2개 정도에 농도조절및 중화용으로 밀가루를 적당히 넣고, 미지근한 생수나 증류수를 아주 조금씩 넣어 가면서, 얼굴에 바르기 좋은 점도로 만들어 얼굴에 고루 펴 바르고 20~30분 후 미지근한 물에 닦아낸다음 스킨로션을 바르고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피부가 민감할 때는 거즈를 얼굴에 덮은 후 그 위에 팩을 하면 되는데, 사용전 팔꿈치 안쪽등에 발라 패치테스트 하여 적합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주름살, 여드름, 기미,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
백지는 천궁(궁궁이)와 함께 두통의 명약으로 알려져 왔고, 약효도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임상결과 확인됐다. 10분이내에 두통이 사라진다는 결과보고도 많다.
두통(頭痛)에는 반드시 천궁(川芎: 궁궁이)을 쓰고, 낫지 않으면 경맥으로 약기운을 끌어 들여 인경(引經)하는 약을 쓰는데, 태양(太陽)경 두통에는 강활(羌活), 양명(陽明) 경의 두통에는 백지(白芷 구릿대), 소양(少陽)경 두통에는 시호(柴胡), 태음(太陰)경 창출(蒼朮), 소음(少陰)경 세신(細辛 족도리풀), 궐음(厥陰)경으로 인한 두통에는 오수유(吳茱萸)와 함께쓴다-(단심)-라고 나와있는데, 태양, 소양, 양명, 태음, 소음, 궐음두통은 "상한론의 육경변증"에 따라 분류를 한것으로 병의진행에 따른 두통의 양상 변화를 설명하는 명칭이다. 두통은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와 같으므로 증세가 잘 낫지않고 지속이 된다면, 빨리 원인을 밝혀내어 치료하는것이 우선으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태양두통은 처음 감기에 걸렸을때 나타나는 두통으로 오한증세가 동반되고, 소양두통은 주로 측면부위의 두통으로 한열왕래가 함께 일어나고, 양명두통은 주로 전두통(미릉골통)으로, 위장장애가 함께 발생하며, 태음두통은 두통과 함께 몸이 무겁고 설사를 할수 있고, 소음두통은 추위를 많이 타게 되며, 궐음두통은 손발이 차면서 정수리부분에 통증이 올수 있다고 하니 알아두면 두통의 민간약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백지와 천궁을 두통에 쓰려면 두가지 약재를 같은양으로 합쳐 가루낸 다음 1회 3~4g씩 1일 3~4회 복용하면 속효가 있다. 가루내기가 번거롭다면 같은 양으로 궁지차(천궁+백지)를 끓여 마셔도 된다. 구릿대만 쓸 때는 신선한 것 12g을 물 200㎖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식 후에 먹고, 구릿대 12g과 천궁 6g을 함께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식 후에 먹으면 통증을 멎게하는 효과가 더욱 증대 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처방으로 변비의 치료에 "구릿대 뿌리를 볶아 가루내어 1회 8그램을 미음에 소량의 꿀을 넣어 복용한다. 연속 2회 복용한다."-는 것이 십편양방(十便良方)에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 백지는 외감성 두통, 콧물 계속흐름,코막힘과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에 치료율이 높다고 알려졌으며, 풍한습사로 인한 사지마비및 안질환과 소염,배농작용으로 창양,종독, 피부궤양에 활용되어 지고,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높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백지,천궁 각각 30g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1.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으면, 정유의 고유한 냄새로 하여 입 안의 냄새를 없애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궤양을 빨리 아물게 한다고 한다.
백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소염 및 배농 작용과 항균, 진통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감기, 치통, 종기와 궤양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내고, 백전풍과 피부병의 예방, 치료율을 높이는데 백지의 잎, 뿌리를 모두 진하게 달여 씻거나, 또는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워 분말로 만들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더운 술과 함께 먹는다. 또한 두드러기로 갑자기 몸이 가려워지면서 피부에 여러 가지 크기의 발진이 돋는 알레르기성 피부병으로 담마진이라고도하는 피부병에도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다.
그밖에 백지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의 유럽국가에서는 머위등과 함께 가장 탁월한 항암 치료약으로 인정 받고 있기도 한데, 우리 백지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소염/배농/항균/진통작용으로 함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통에는 백지,세신(족도리풀) 각 8g을 물에 달여 하루3~4번 양치한다.
구강청정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세신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심장과 폐, 신장에 작용하여,추위를 몰아내어 감기로 인한 두통과 몸살, 복통 등을 치료하고, 진통과 거담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국소 마비작용과 진통작용, 항균작용의 효력이 있다.
구릿대의 뿌리- 잔뿌리가 있고 토갈색이며 속은 희다.
구릿대의 뿌리인 백지는 토갈색으로 꽤 굵고 잔뿌리가 많은데, 초가을 지상부의 잎이 마르면 채취하고 머리부분과 잔뿌리를 다듬어서 물로 세척한 다음 햇볕에 말린다. 또는 뿌리껍질을 긁어서 벗긴다음 썰은 황정과 섞어 찐 다음 황정은 버리고 햇볕에 말려 사용 하기도한다. 이렇게 하여 말린 것을 변비에 쓰려면 볶아서 사용하고, 하혈의 지혈에 사용할 때는 약성이 남아 있을 정도로 검게 구어서 사용한다. 이시진은 -1년생 뿌리를 말린것을 지(芷:구리때 지)라 하는데 백지(白芷)라는 명칭은 이에서 취한 것이다.-라고 햐였는데, 백지는 3년되는 해에 고사하여 죽어 버리기 때문에 2년생을 상품으로 쓰고 있고 1년생은 토갈색보다 흰빛이 많이 돈다
백지는 썰어 놓으면 당귀, 강활(강호리)등과 모습이 비슷해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워 특유의 향으로 구분하는데, 백지의 향은 강활보다는 약하고, 당귀보다는 강하다. 뿌리모습은 백지는 수염뿌리는 별로 없지만 몸통이 작은것으로 당귀와 구분되며, 벌레가 잘생기는 생약중 하나이므로 자주 햇볕에 말려 주어야 보관중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백지를 민간요법에 활용할때 주의사항으로는 과량복용으로 인한 중독에 주의해야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무독으로 나와있지만, 현대 약리학 연구로 소량의 독성이 있는것으로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지는 매운맛의 더운성질인 신온해표약(辛溫解表藥)으로 발산(發散)작용이 있으므로, 체표에 있는 사기를 흩어 감기나 염증초기에 쓰거나, 얼굴과 머리등의 상부에 약성이 집중되어 두통이나 비염등에 쓰여지고 있는 만큼, 과량으로 오래 사용하게 되면 몸의 진액을 마르게 할 소지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금기사항은 음이 허하여 허열이 뜨는사람(陰虛火旺者:음허화왕자), 혈이 허하여 열이 있는사람(血虛有熱者:혈허유열자)는 사용을 피하고, 옹저이궤(癰疽已潰 :부스럼이 너무심함)에는 용량을 줄여 쓰라고 문헌에 나와있다. 구릿대는 제철에 채취해서 보관해 놓고 두통등의 상비약이나 미용재로 활용한다면 화학제품과 좀더 멀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