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義理)는 무덤에 있고, 배신(背信)은 국회에 있다 - 실화(實話) 이야기 - 말(馬)의 무덤 앞에서 정치인은 고개를 들 수 있는가? 전남 강진군의 어느 농촌마을 논 한가운데 유난히 큰 무덤이 하나 있다. 그 무덤 속에 잠든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말(馬)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싸웠던 "황대중 장군" 의 말이다. 남원성 전투에서 다리를 절며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 주인의 시신(屍身)을 등에 싣고, 남원에서 강진까지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달려온 말이다. 장례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않고 곁을 지키다가 조용히 숨을 거둔 이 말의 충성심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은 장군의 무덤 곁에 말의 무덤을 크게 만들어, 400넌이 지난 지금도 그 무덤이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있다. 이 말의 무덤 앞에 서면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가 떠오른다. 그리고 부끄러움이 먼저 밀려온다. 말못하는 짐승인 말도 끝까지 의리와 신의를 지키는데, 사람은 왜 쉽게 의리와 신의를 저버리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선거 때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외쳤지만, 당선 이후에는 권력의 계산기부터 두드린다. 불리하면 말을 바꾸고, 위험하면 책임을 떠 넘기며, 의리는 시대착오라고 말하고, 배신은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의 정치는, 말의 무덤 앞에서 고개를 들 자격이 있을까? AI 시대에 들어선 지금, 신의와 약속의 가치는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 신뢰가 없는정치 약속이 가벼운 사회에서, AI는 희망이 아니라 불신을 증폭 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알고리즘(algorism)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양심이고, 데이터(data)보다 값진 것은 지켜진 약속이다. 강진군 작천면의 말(馬)무덤은 과거의 미담이 아니라, 오늘을 향한 경고다. "권력이 사라져도 남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다. 언젠가 전남 강진에 가게되면, 그 말무덤 앞에 꼭 서 보고 싶다. 400년을 버틴 말의 의리 앞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그리고 스스로에게 또 이나라 정치인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 좋은글 中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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