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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신공 제 41 장 1

작성자고향설470|작성시간26.06.06|조회수48 목록 댓글 1


수면신공41-1
제 41 장 : 수해방(水害房)
1. "푸하하하~!"
"오랜만에 씻어서 그런지 개운하구나."
"내 물방귀를 받아라~!"
"앗! 그렇게 더러운 것을...... 살려줘~!"
이천운들은 강가에서 옷을 벗고 알몸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옷은 먼저 대충 빨아 근처에 있는 나무에 걸어 말리고 있었다. 근처에 지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그들은 마음놓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다들 나이가 어렸으므로 노느라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야~! 이제 그만 하자. 옷 말리고 가야지."
왕군악이 지친 음성으로 물에서 나오며 말했다. 한시진째 물에서 놀았기 때문에 그의 몸은 약간 검게 그을려 있었다.
'저 놈이 정말 70넘은 노인네인가? 노는 것만 봐도 영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데......'
이천운은 내심 이런 생각을 하며 물에서 나왔다. 근처에 나무가 무성해 그들의 알몸을 가려주고 있었다.
"옷이 아직 덜 말랐는데요."
옷을 만져보던 송영수가 다소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입으면 되지 무슨 걱정이냐?!"
황대호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며 옷을 집었다.
"그래도 그냥 입으면 냄새도 나고 찜찜하잖아. 불을 피워서 말리자."
왕군악이 근처에서 나뭇가지를 모아오며 말했다. 그때 송영수가 당황한 음성으로 외쳤다.
"이걸 어쩌죠?"
"왜? 무슨 일이냐?"
이천운이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물었다.
"실수로 부싯돌도 같이 빨아버렸어요. 뭘로 불을 붙이죠?"
송영수는 미안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럼 할 수 없지. 우리에겐 천운이가 있잖아."
황대호는 전혀 걱정하는 기색이 없이 이천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맞다. 형이 있었지."
송영수도 손뼉을 치며 이천운을 바라봤다. 왕군악만이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서...... 설마...... 나보고 불을 만들라는 건 아니겠지?"
이천운이 뒷걸음질치며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왜 아니겠냐? 그 무공은 불을 지필 때 편리하잖아."
황대호는 한쪽에 나무를 모아놓으며 말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옷을 하나씩 걸어 근처에 널어놓았다. 송영수화 황대호는 간절한 눈빛으로 이천운을 바라봤다.
"쳇! 그런 느끼한 눈으로 바라보지 마라. 화검은 이렇게 쓰는 무공이 아닌데...... 물고기 구워먹고, 옷 말릴 때나 쓰다니......."
이천운은 투덜거리며 묵검을 뽑았다. 왕군악은 화검이란 말에 호기심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모두 기대해라. 개봉박두!"
"꺄악~!"
이천운이 내력을 끌어올리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엥?"
"뭐냐?"
이천운들은 놀라 의아한 표정으로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봤다. 오장쯤 떨어진 공터에서 한 여자와 세명의 사내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이리 와봐라~! 흐흐흐흐."
"오라버님들이 즐겁게 해준다니까......"
사내들은 느끼한 웃음을 흘리며 여자를 희롱하고 있었다. 근육이 우람하고 옆구리에 무기가 매달려 있는 게 무공을 익힌 사람들 같았다. 다들 가슴에 수(水)자가 수놓아진 화려한 금의를 입고 있었따. 그리고 1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예쁘장하게 생긴 소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형. 이거 어디서 많이 나오던 장면 같은데요."
송영수가 피식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그러게...... 웬지 춘추전국시대에서 출판된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군. 저 놈들 얼굴에 기름기 흐르는 거 봐라. 아주 전형적인 치한이다."
이천운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이런 경우엔 구해주는 게 도리겠지? 다들 멋지게 나타나서 구해
주잖아."
황대호는 오랜만에 몸을 푼다는 생각에 패도를 꺼내들며 말했다.
"쯧쯧...... 그런데 지금 알몸으로 나가서 여자를 구해준다는 거냐? 남들이 보기엔 우리가 더 치한 같아."
왕군악은 비웃는 듯한 어조로 말하며 그들의 아랫부분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제야 이천운들은 자신의 처지
를 깨닫고 황급히 손으로 아래를 가렸다.
'이미 볼 건 다 봤는데 가려서 지금 가려서 어쩌자는 거지? 그런데 천운이 놈의 물건이 보기보다 건실하군.'
왕군악은 이런 생각을 하며 이천운의 아래쪽을 응시했다.
"그러면 어쩌죠? 대강 옷이라도 걸치고 나타나서 구해주죠."
송영수가 급히 겉옷을 들며 말했다. 순간 이천운이 나서며 송영수를 제
지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일행들은 모두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걱정 마라. 화검을 펼치면 따라오는 부록이 있잖아. 그거면 충분할 꺼야."
이천운은 느긋한 표정으로 말하며 검을 고쳐 잡았다. 그의 말에 나머지
일행들은 나무뒤로 몸을 숨기며 흥미로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천운은 근처에서 작은 나뭇가지를 하나 집어 입에 물었다. 그리곤 내공을 끌어올려 화검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곧 그의 얼굴은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나뉘며 고통스럽게 변해갔다. 그러나 입에 나뭇가지를 물고 있었기 때문에 신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는 우선 한쪽에 모아놓은 나뭇가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의 검에서 붉은 강기가 뻗어나가 나무를 덮쳤다. 곧 주변이 뜨거워지며 나무에 불이 붙었다. 그는 불이 붙은 걸 확인한 뒤, 치한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들은 여전히 소녀를 희롱하고 있었다.
"?~! 어디 죽어봐라."
이천운은 나뭇가지를 뱉으며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곤 손을 뻗어 치한들중 수염이 덥수룩해 가장 느끼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를 향해 빙장을 날렸다.
"크~헉~!"
빙장이 가슴에 명중하자 사내는 비명을 토해내며 일장 가량 허공으로 솟구쳤다. 다시 땅에 내려온 사내의 얼굴은 하얗게 변해 있었고, 가슴엔 엷은 서리가 끼여 있었다.
"앗~! 뭐가 이렇게 차갑지?!"
"누구냐?!"
사내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무기를 꺼내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소녀는 그 사이 재빨리 몸을 일으켜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우하하하하~!"
이천운은 대답대신 내공을 끌어올려 크게 웃었다. 근처에 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그의 목소리는 크게 메아리치며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의 웃음에 사내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
"고금무적(古今無敵). 절세신공(絶世神功). 천하제일(天下第一). 음기살강(陰氣殺剛) 무공의 일성 공력을 본 느낌이 어떠냐?"
"이...... 이게 단 일성의 위력이라고......?"
이천운의 말에 사내들의 얼굴은 더욱 처참하게 굳어졌다. 송영수를 비롯
한 일행들은 애써 웃음을 참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천하제일의 미남이자, 대협. 정의의 사도 옥! 면! 신! 협! 이! 천!
운! 앞에서 나쁜 짓을 하려 하다니...... 모두 간이 배밖으로 나와서 도시락 싸들고 물놀이라도 떠났느냐?!"
이천운은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며 큰 소리로 꾸짖었다. 그의 말에 사내들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했다.
'저놈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내가 있는 곳을 알아채고 공격이라도 하려는 건가?'
이천운은 내심 경계하며 둘을 살폈다. 동시에 내력을 끌어올려 수면지
를 준비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두 사내는 갑자기 옆으로 무기를 버렸다. 그리고 몸을 조아려 공손히 말했다.
"대협을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시면 앞으로 열심히 살고, 불우이웃돕기 모금에도 열심히 참여하겠으며......"
둘은 다소 비굴한 목소리로 열심히 변명하기 시작했다.
"역시 대협을 알아보는구나. 목숨은 살려줄테니 어서 가봐라. 옥면신협. 이천운 대협께서 강호의 악을 평정한다고 널리 알려라! 크하하핫!"
이천운은 다시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두 사내는 안도하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경공을 전개해 급히 장내를 벗어났다.
"여인도 어서 집으로 돌아가시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옥면신협. 이천운대협의 활약을 널리 알려주시오."
"가...... 감사합니다."
소녀는 얼굴 모를 대협을 향해 감사를 표하고 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소녀의 얼굴에는 안도의 감정과 함께 또 다른 걱정이 나타나 있었다.
"짠~! 봤냐?! 옥면신협의 대활약을......"
이천운은 일행들을 돌아보며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쳇! 자기 이름은 더럽게 많이 강조하네. 원래 선의의 행동은 남들 모르게 하는 걸 모르냐?"
왕군악이 웃으며 말했다.
"아직 몰랐어요? 형은 무슨 정의감 같은 이유 때문에 착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고요."
송영수가 왕군악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엥? 그러면 뭐 때문에 착한 일을 하는 거냐?"
"그냥 옥면호랑이는 별호를 옥면신협으로 바꾸기 위해 착한 일을 하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명성을 얻기 위해 착한 일을 한 거죠."
"뭐? 대게 정파 나부랭이들은 정의감 때문에 착한 일을 하는 게 아니냐?"
"그건 책에서나 그러는 거죠. 실제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구하려는 대협
이 몇이나 되겠어요. 백만명에 한 명은 있으려나......?"
"뭐? 무슨 이런 황당한 이유가......"
왕군악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역시...... 영수 네놈은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구나."
"당연하죠. 하루 이틀 같이 다니는 것도 아닌데......"
송영수는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이천운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무서운 놈 같으니...... 어쨌든 이로서 나의 별호는 옥면신협을 위해 다시 한발 다가섰군. 보람있는 하루였어. 우하하하~!"
이천운도 장난 섞인 눈으로 송영수를 바라본 뒤, 양팔을 허리에 걸치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때 멀리서 두 사내의 원한에 찬 음성이 들렸다. 소리가 작은 것으로 보아 멀찌감치 떨어져서 외치는 것 같았다.
"이 놈들아~! 우리가 이대로 물러설 것 같으냐?!"
"수해방의 위력을 보여주마~!"
사내들은 이천운을 향해 갖은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곤 다시 몸을 돌려 달아났다. 둘의 말에 이천운들의 표정은 다시 일그러졌다.
"그런데 수해방이라......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어디서 들어
봤더라?"
이천운은 수해방이란 이름이 낯설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요?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요?"
송영수가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 이제 생각났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 이천운이 손뼉을 치며 큰 소리로 외쳤다.
"무슨 단체에요?"
"너랑 무슨 관계냐?"
"거기 돈이나 사탕은 많은 단체냐? 아니면 맛있는 음식이라도......"
송영수와 황대호, 왕군악은 동시에 이천운을 향해 외쳤다.
"수해방의 소방주라는 놈이 한때 내 아내를 따라다니며 추근대던 놈이었어. 감히 우리 무서운 마누라를 추근대다니...... 내 소유물(?)을 건들이려 시도했던 놈은 용서할 수 없지...... "
그는 예전에 진미령이 수해방의 소방주와 결혼하려 했다는 얘기를 떠올렸다. 단지 청혼만 했을 뿐이지만, 그는 아무 것도 모르는 수해방의 소방주를 향해 노기를 느끼며 주먹을 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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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올포유 | 작성시간 26.06.06 즐감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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