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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신공 제 42 장 1

작성자고향설470|작성시간26.06.10|조회수30 목록 댓글 1


수면신공42-1
제 42 장 : 격전
어둠속에서 네 개의 그림자가 앉아 있었다. 너무도 어두워 어렴풋한 형체만 보일 뿐, 구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작전은 성공했겠지?"
그림자중 하나가 은밀한 목소리로 물었다.
"당연하죠. 우리가 누군데요. 형만 성공하면 전부 성공이라고요."
어린 소년의 불만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냐?"
굵직한 청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목소리에도 불만감이 가득했다.
"어허~!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되!"
첫 번째 목소리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때 가장 작은 그림자가 조용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젠장할~! 유치하게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런다고 없는 무게감이 다시 생길 것 같으냐?"
그림자는 신경질적으로 외치며 창문을 열었다. 창문이 열리자 달빛이 들어와 실내가 드러났다. 그림자들은 이천운일행들이었다.
"그래도 이게 무게감 있게 보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잖아! 뭔가 있어 보이고...... 원래 어둠은 음을 상징하고 오늘같은 그림자의 배치는 팔괘에 의해 곤이 감으로 변하며......"
이천운은 불만 가득한 음성으로 열변을 토해냈다. 그러나 이천운은 그가 말하면서도 무슨 소린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혀가 움직이는 대로 지껄일 뿐이었다.
"영수야. 진짜 음양이 이런데 쓰이는 거냐? 저놈 말을 듣고 있으니 진짜 같잖아."
황대호가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송영수에게 말했다.
"당연히 잘못된 거죠. 겉만 뻔지르르한 말이니 그냥 무시하세요."
송영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히 말했다. 그리곤 이천운의 얼굴을 힐끔 노려본 뒤, 큰 걸음으로 실내를 빠져나갔다. 왕군악과 황대호도 이천운을 잠시 노려본 뒤, 송영수의 뒤를 따라 큰 걸음으로 실내를 벗어났다.
"앗! 치사하게......"
혼자 신이 나 지껄이던 이천운은 일행들이 말을 무시하자 당황한 목소리로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송영수등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열심히 발을 움직였다.
"미안해. 앞으로 안그럴게. 같이 가~! 영수야! 군악아! 대호 너까지 이러기냐?!"
이천운은 큰 소리로 일행들을 부르며 달려나갔다. 그들이 모두 빠져나가자 구석에서 다른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는 구본석이었다.
"휴~! 저런 사람을 정말 믿어도 되는 건가? 왜 이리 안심이 되지 않는 거지?"
구본석은 멀어져 가는 이천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불안한 듯 중얼거렸다. 그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실내를 벗어났다. 그리고 근처에서 숨죽이고 대기하고 있던 주민들을 향해 말했다.
"저 분들께만 모든 걸 맞길 순 없지. 분명 생명의 은인이지만, 내 평생 저렇게 불안한 은인들은 처음 본다. 왜 이리 신용이 가질 않는 거지? 우리도 가자!"
이천운일행들은 수해방의 정문앞에 있는 나무뒤에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밤이었지만 달이 밝았기 때문에, 쉽게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젠장할~! 밤에 잠입하면 대게 구름이 많아 어둡던데...... 무슨 놈의 만월이 이렇게 밝지?"
이천운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원망스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달이 너무도 밝아 그의 작은 표정까지 세세히 나타났다.
"그러게 말이에요. 이러면 야습을 하는 의미가 전혀 없잖아요. 게다가 작전도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어쩌죠?"
송영수는 정문을 지키고 있는 두 명의 경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게 다시 확인해 보랬잖아. 확실하다더니......"
이천운이 송영수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으며 타박했다. 송영수의 계산착오로 수해방의 배들은 예정보다 일찍 침몰했다. 때문에 수해방에서는 경비를 강화하고 있었다.
"뭘 걱정하냐. 사나이답게 정면돌파하자. 저런 놈들쯤이야......"
황대호는 등에서 패도를 꺼내며 앞으로 달려가려 했다. 놀란 이천운과 송영수는 급히 그의 팔을 잡으며 만류했다.
"아무리 놈들이 내공을 상실했다해도 조심해야 되요. 그런데 정면돌파라니...... 이러면 기습의 의미가 전혀 없잖아요."
송영수가 황대호를 다시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사나이는 치사하게 기습같은 건 하지 않는 법이다!"
"그러다가 죽으면 개죽음이라고요."
"죽음을 두려워하다니...... 그러고도 네가 남자냐?!"
"그거랑 남자랑은 아무 관계 없어요. 오히려 만용이라고요."
"어~쭈~! 감히 형님께 만용이라니......"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황대호와 송영수는 서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옥신각신했다. 적의 앞마당이라는 사실도 망각한 채, 둘의 목소리는 흥분에 점점 커졌다.
"이 놈들아~! 그렇게 싸우지 마라! 이러다가 경비한테 들키겠다!"
둘의 말다툼이 길어지려 하자, 옆에서 보다못한 왕군악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그도 둘의 다툼에 이성을 잃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큰 목소리를 냈다.
"거기 누구냐? 암호를 대라."
근처에서 갑자기 소년의 목소리가 들리자, 경비무사는 천천히 이천운들이 숨어있는 곳을 향해 다가오며 물었다. 그리고 다른 경비무사는 호각을 꺼내들고 언제든지 신호할 준비를 했다.
"젠장할~! 갑자기 왜 큰소리는 질러서 들키게 하냐?!"
"혹시 바보에요?!"
송영수와 황대호는 언제 싸웠냐는 듯 동시에 왕군악을 향해 전음을 날렸
다.
"이 놈들이..... 내가 소리 안 지르게 됐냐? 원인을 따지자면 전부 너
희 때문이다."
왕군악도 지지않고 전음을 날려 책임을 전가했다. 그런 셋을 바라보며
이천운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흔들었다.
"아픔을 달래는 여자. 고개 숙여 우는 그 여자~!"
경비무사는 이천운들이 숨어있는 나무를 향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노래 비슷한 음율에 이천운들은 영문을 몰라 잠시 어리둥절해 했다.
"어서 암호를 대라."
경비무사는 다시 이천운들을 향해 재촉했다.
"아~! 뭔지 알겠다."
잠시 생각하던 이천운이 갑자기 무릎을 치며 탄성을 질렀다.
"뭔데요?"
송영수가 고개를 돌려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건 요즘 유행하는 노래 가사야. 어디서 많이 들어봤더라니......"
이천운은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목청을 가다듬었다. 그리곤 경비무사를 향해 마찬가지로 음율이 섞인 말을 했다.
"이 세상에 약한 것이 여자, 여자, 여자. 당~신~ 내 맘 몰라요~!"
"음......"
이천운의 말에 경비무사는 다가오지 않고 신음을 흘렸다. 이천운일행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암습을 준비했다.
"적이다~! 기습이다~!"
갑자기 경비무사가 날카로운 호각을 불며 큰소리로 외쳤다.
"젠장할~! 제대로 했는데 뭐가 틀린 거냐?"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이천운이지......."
"에라이~! 천운이 같은 놈아~!"
이천운들은 투덜거리며 경비무사를 향해 몸을 날렸다.
"바보 같은 놈들...... 오늘은 암호 같은 건 없다."
경비무사는 비웃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의 말에 이천운의 얼굴은 참담하게 구겨졌다. 이미 수해방내부에서는 불이 켜지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감히 내게 그런 표정을 짓다니...... 죽고 싶어 안달이 났구나."
왕군악은 노한 목소리로 외치며 경비무사를 향해 몸을 재촉했다. 갑자기 그의 신법이 빨라지자 경비무사들은 놀라며 급히 몸을 날렸다.
"마섬수(魔閃手)!"
경비무사들은 피하려 했지만 왕군악의 행동이 더 빨랐다. 그는 경비무사들의 목을 각각 한 손에 쥐고 가볍게 비틀었다. 경비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와~!"
"역시 명성이 헛된건 아니군."
이천운들은 그런 왕군악의 무공에 감탄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된 바에야 정면돌파다."
왕군악은 시체들을 옆으로 던지며 냉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전의 장난스런 표정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수해방의 정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자 이천운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조심스럽게 그의 뒤를 따랐다.
"뭐...... 뭐지?"
"왜 내공이 모이지 않는 거냐?"
그들이 수해방의 마당에 들어서자 수해방인들은 기다렸다는 듯 곳곳에서 덤벼들었다. 그러나 송영수의 미약 때문에, 아무도 내공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왕군악의 빠른 손속에 일방적으로 무너졌다. 그들이 오장정도 이동했을 때, 맑은 종소리가 일곱 번 들렸다. 그러자 수해방인들은 모두 공격을 멈추고 어디론가 급히 이동했다.
"이게 무슨 신호지?"
갑자기 주변에 있던 수해방인들이 모두 사라지자, 이천운이 의아한 목소리로 천장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흥! 어쨌든 가보면 알겠지."
왕군악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미리 알아둔 수해방주의 침소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놈들이 무슨 짓을 하건 전부 죽이면 간단하잖아.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황대호도 호기롭게 말하며 패도를 들고 왕군악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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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올포유 | 작성시간 26.06.10 즐감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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