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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신공 제 43 장 3

작성자고향설470|작성시간26.06.14|조회수33 목록 댓글 1


수면신공43-3
제 43 장 : 재회
<도탄에 빠진 천하를 구할 멋진 영웅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얼굴도 미남에다 무공도 초절정의 고수이시다!
단신으로 수해방의 사천명을 몰살시켰다. 그리고 작은 상처도 하나 없이 유유히 사라졌다!
마교와 무림맹의 합동공격에도 유유히 벗어났다!
어쩌면 옥면신협이야말로 사대고수를 능가하는 무적의 대협이시다!
천하의 모든 소녀들이 옥면신협을 한번 보기 위해 상사병으로 쓰러졌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황궁의 공주들도 여럿이 쓰러졌다고 한다!
옥면신협을 정치계로......!!
옥면신협 만세, 만세, 만만세~!>
일 것이라고 이천운은 생각했다. 수해방과의 일전이 있은 뒤, 그는 이제 천하제일의 영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 생각하고 희희낙락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생각은 주루에 간 뒤, 단 반각도 되지 않아 무참히 깨졌다.
<옥면신협이라는 희대의 악마가 나타났다!
치사한 계략으로 사백명을 이겼다. 그리고 그들을 모두 노예로 팔아먹었다! 지금 남쪽에선 넘쳐나는 노예들로 노예값이 하락했다.
인근 마을에 자신의 동상을 세우라고 강요해 백성들의 원망이 하늘을 찌른다!
마교와 무림맹의 공격도 옥면호랑이라는 별호답게 얍삽하게 빠져나갔다.
모든 무림인들은 옥면호랑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놈을 지옥으로......!!>
주루의 의견을 대충 모으자 이런 식으로 이천운을 비하하는 소문뿐이었다.
그 말을 들은 이천운은 삽시간에 이성을 잃고 난동을 부렸다. 처음엔 주루안의 모든 사람들이 이천운에게 달려들려 했으나, 그가 이천운임을 알고 나자 모두 꽁무니를 빼고 도망갔다. 주루의 주인도 수리비 받기를 포기하고 오히려 웃돈을 얹어 그를 내보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후 주루의 주인은 무당을 불러 성대하게 굿을 했다고 한다.
수해방과의 사건 후 이천운들은 강서지방의 남창에 머물러, 객점에 방을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노예수입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에 그들은 넓은 거실과 정원이 달린 객점을 통째로 빌렸다.
"후아아암~! 날씨도 좋은데 너무 심심하군."
이천운은 크게 기지개를 키며 중얼거렸다. 그는 며칠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화를 가라앉혔다. 물론 다시 옥면호랑의 얘기를 꺼내면 발광하긴 했지만, 평상시엔 평소처럼 졸리고 나른한 태도였다.
"심심한데 나가서 시내구경이나 할까?"
이천운이 지루함을 견디다못해 송영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시간 없어요. 어서 암기개량 사업을 해야돼요. 이번에 만들 암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비장의 무기란 말이에요."
송영수는 탁자위에 고개를 파묻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쳇! 샌님처럼 매일 연구만 하다니......"
이천운은 낮게 투덜거리며 다른 상대를 찾았다.
"군악아~! 우리 놀러가자. 내가 사탕 사줄게."
이번에는 왕군악을 바라보며 말했다.
"싫다. 너 혼자 나가라."
왕군악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답했다. 그는 구석에서 대노, 남노와 어울려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작게 얘기해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으나, 자못 진지한 표정이었다.
"치사하게 나만 빼놓고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는 거냐?"
이천운이 삐진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아참, 천운아. 네가 호천재와의 대결에서 마지막에 썼던 무공이 혹시 의형검강이 아니냐?"
갑자기 대노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셋은 지금까지 그때 이천운의 무공
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네? 아마 그럴 걸요. 어설픈 초보단계이긴 하지만, 만영일출이라는 초식으로 시연한 의형검강이었어요."
이천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랑스런 표정으로 답했다.
"역시 그랬었군. 앞으론 그 무공을 펼치지 말아라."
남노가 신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경고했다.
"왜요?"
그 초식으로 결정적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천운은 만영일출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남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원래 청노 늙은이의 의형검강은 그런 작은 점 같은 빛이 아니다."
"미완성의 무공을 사용했다간 낭패를 볼 것이다."
대노와 남노가 차례대로 설명했다. 그러나 이천운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본래 의형검강은 실질적인 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무형검강이라는 최후의 단계가 있지만, 실제 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지. 전설에 의하면 검선은 의형검강을 뛰어넘었다고 하지만, 지금의 사람들은 다들 과장된 소문으로 생각하고 있지."
"지금 너의 내공과 검에 대한 조예로 볼 때 의형검강은 위험한 양날의 검과 같다. 내공을 집중해 작은 점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상대의 심장을 뚫거나 혈도를 짚으면 효과적이지. 하지만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상대에게 치명상밖에 줄 수 없다. 의형검강은 많은 내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너의 내공이 고갈돼 낭패를 볼 것이다."
대노와 남노의 긴 설명이 있은 뒤에야 이천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이 많은 표정이었다.
"그때는 호천재가 잠에 취해 성공할 수 있었지만, 조금만 실수했어도 네가 당했을 거다."
"앞으로 오십년 동안만 열심히 수련하면 어쩌면 의형검강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 전에는 꿈도 꾸지 말아라."
대노와 남노는 일부로 표정을 굳히며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라도 이천운이 만영일출을 다시 사용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둘의 말을 들은 이천운의 등에서 절로 식은땀이 흘렀다.
"음......"
이천운은 턱을 쓰다듬으며 진중한 눈빛으로 묵검을 바라봤다. 그리고 호천재와의 일전을 다시 떠올리며 두 노인의 충고를 곰곰이 생각했다. 왕군악과 두 노인은 다시 머리를 맞대고 뭔가를 쑥덕거렸다. 무슨 교가 어쩌고, 무림정세가 어쩌고 하는 것으로 보아 심각한 내용인 듯 했다. 그들은 간간이 미간을 좁히고 신음을 흘리며 열심히 의논을 했다.
반시진이 지나자 다시 이천운의 얼굴에 지루함이 나타났다. 의형검강에 대한 고민은 혼자서 단시일내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포기하고 있었다.
"휴~! 나도 모르겠군. 어떻게든 되겠지."
탄식을 하며 고개를 가로 젖는 그의 눈에 침상에 누워있는 황대호가 들어왔다. 황대호는 아무 표정 없이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호야. 심심한데 놀러 가자. 큰 도시니까 구경거리가 많을 거야."
이천운이 일부로 흥분된 목소리로 꼬득였으나, 대호의 대답도 일행들의 대답과 동일했다.
"싫어."
너무나 짧은 대답에 이천운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넌 마땅히 할 일도 없잖아. 그냥 침상위에 누워있느니 차라리 나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자. 혹시 아냐......? 아리따운 아가씨라도 만날지?"
"싫어."
아리따운을 강조하며 꼬득였으나, 황대호는 다시 귀찮은 표정으로 대꾸했다.
"대체 이유가 뭐냐?"
"배고파. 말하기도 귀찮다."
황대호는 말할 힘도 없는 듯 배를 문지르며 짧게 말했다.
"허...... 밥 먹은 지 한시진도 안됐는데 벌써 배가 고프다니...... 네가 진정 사람이냐?"
이천운은 한시진전의 풍성했던 점심상을 떠올리며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황대호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밥 사줄게. 나가자! 아~~잉~!"
"싫어."
이천운이 나름대로 귀여운 표정으로 가슴을 흔들며 제안했으나, 황대호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어째서 싫은 거냐? 밥 사주잖아."
그의 말에 황대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먼저 밥을 사주면 나가마. 난 선불거래만 한다."
황대호는 씩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쳇! 배속에 거지가 들었나......? 저러다가 뱃살만 디룩디룩 찌고, 공처럼 굴러다니지. 쯧...... 쯧......"
이천운은 작게 투덜거리며 점원을 부르기 위해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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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올포유 | 작성시간 26.06.14 즐감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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