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수면신공 제 44 장 3

작성자고향설470|작성시간26.06.18|조회수27 목록 댓글 1


수면신공44-3
"어디 있느냐! 사내답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너도 옥면호랑이라는 얍삽한 놈처럼 도망만 치는 건 아니겠지?"
가까이 에서 팽대웅의 도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표시가 나는 도발이었기 때문에, 황대호는 피식 웃으며 등에서 패도를 뽑았다.
"누가 도망친다는 거냐! 난 여기 있으니 잡아보고 싶으면 어서 한번 잡아봐라!"
그는 호탕하게 외치며 나무를 헤치고 달렸다. 그의 위치가 파악되자 마교도들도 요란한 함성을 지르며 경공을 전개했다.
"내가 잡았......"
갑자기 공중에서 마교도가 나타나 황대호의 정수리를 수직으로 내리찍으며 외쳤다. 전혀 예상치 못한 기습이었기 때문에, 마교도는 자신의 성공을 확신했다.
"흥! 너 같은 단역에게 죽기 위해 출연한 건 아니다!"
황대호는 코웃음치며 붕천세(崩天勢)의 초식을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도를 수직으로 움직였다.
"바보같은 놈!"
먼저 위쪽에서 공격한 사람이 유리한 위치였기 때문에, 마교인은 덩치에 어울리는 곰이라고 황대호를 비웃으며 도에 힘을 가했다.
그러나 그런 마교인의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황대호의 거짓말 같은 힘과 내공이 주입되자 그의 도에서 웬만한 도강을 능가하는 도기가 뿜어져 나오며, 마교인의 검과 부딪혀갔다. 도기는 검을 박살낸 뒤 여세를 몰아 마교인의 몸까지 수직으로 반으로 갈랐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마교인은 방금의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 듯 말을 더듬으며 천천히 쓰러졌다.
"흥! 가소로운 놈. 어차피 대사도 몇 마디 하지 못할 거면서 큰소리 치
다니......"
황대호는 마교인을 비웃으며 몸을 돌렸다. 순간 등이 따끔함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암기가 십여개 박혀 있었다. 암기에 독이 묻어 있는 듯 그는 정신이 점점 혼미해졌다.
"내가 암기를 명중시켰다! 녀석을 잡았다!"
뒤에서 마교도가 득의의 목소리로 외치며 나타났다.
"이런 이천운 같은 놈...... 암습이라니......"
황대호는 노해 부르짖으며, 사내의 허리를 향해 다시 도를 휘둘렀다. 너무도 빠른 공격에 새로 나타난 마교인은 미소 띤 얼굴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쓰러진 마교인을 가볍게 밟아준 뒤, 다시 경공을 전개했다. 계속해서 마교인들이 나타났으나, 그의 도에 마교인들은 무기가 부서지며 비명을 질렀다.
"헉...... 헉...... 겨우 이런 곳에서 쓰러질 수 없지."
그는 내공으로 독을 한쪽으로 몰아놨지만, 무리해서 움직이자 다시 독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듯 중얼거리며 다시 걸었다.
"여기 있었구나! 어서 내 장을 받아라!"
갑자기 쇠종이 울리는 듯한 커다란 목소리가 들리며 지금까지의 적들과는 다른 웅맹한 장력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팽대웅이 머리로 햇빛을 반사시키며, 일장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 뒤쪽에는 마교도들이 살기를 풍기며 달려오고 있었다. 팽대웅은 기습을 싫어해 위력을 낮춰 공격했으나, 지친 황대호에겐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폭뇌세(爆雷勢)!"
황대호는 도풍을 일으키며 팽대웅의 장력과 부딪혀갔다. 폭음과 함께 강한 충격이 전달됐으나, 황대호는 충격을 이용해 다시 몸을 날렸다.
"이...... 이놈이......"
한바탕 어울려 손을 섞으리라 예상하던 팽대웅은 당황해 중얼거리며 다시 경공을 전개했다. 둘은 경공실력은 부족했으나, 강한 내력을 이용해 부지런히 이동했다. 둘이 있는 힘을 다해 경공을 전개하자, 내력이 떨어지는 마교인들은 점점 멀어져갔다. 그나마 따라오고 있는 마교인들도 숨을 몰아쉬는 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헉!"
일각정도 앞서 이동하던 황대호는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그의 앞에는 만장깊이의 절벽이 있었다. 건너편에 길이 이어졌으나, 십여장이 넘게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건너는 건 무리였다. 그는 낭패의 표정을 지으면서도 열심히 경공을 전개했다.
"도망만 치지 말고 내 공격을 받아봐라!"
황대호가 주춤거리자 팽대웅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다시 장력을 발출했다. 그의 손바닥에서 아까 전보다 훨씬 웅맹해 보이는 장력이 나오며 황
대호의 등을 덮쳐갔다.
"젠장할! 이렇게 된 바에야 죽기 아니면 살기다!"
황대호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도를 뒤도 돌렸다. 대충 무기만 들었기 때문에, 도와 장력이 충돌하자 그 충격파가 고스란히 그의 등에 전해졌
다.
"우아아악~!"
그는 비명을 지르며 절벽을 향해 몸을 날렸다. 뒤따라오던 팽대웅은 절벽 바로 앞에서 멈춰 질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성공인 것 같군.'
맞은편이 가까워지자 황대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갑자기 그의 몸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갔다. 절벽을 건너지 못하고 바로 앞에서 떨어질 것 같았다.
"으악~!"
그의 위태한 모습에 마교인들은 손에 땀을 쥐며 비명을 질렀다. 어느새 그들은 황대호가 적이란 사실도 잊고 놀란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
그는 절벽을 향해 도를 뻗었다. 패도는 벽에 간신히 박혀 그의 몸이 떨어지는 걸 지연시켰다. 순간 몸이 정지하자 그는 허공에서 몸을 뒤집으며 다시 위로 솟구쳤다. 그는 왼손엔 패도를 들고, 오른손을 절벽에 걸쳤다. 그는 한팔로 절벽에 매달려있는 형상이었다.
"끄~응~! 으라차차차~!"'
그는 요란한 기합과 함께 천천히 절벽을 기어올랐다. 마교도들은 암기를 던지는 것도 망각한 채, 손에 땀을 쥐며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와~아~!"
그가 사투 끝에 맞은편 절벽에서 몸을 일으키자 마교도들이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그런 마교인들의 모습에 황대호는 어이가 없었다.
"앗! 우리가 지금 누굴 응원한 거지?!"
"너무 흥미로운 상황에 잠시 본분을 망각했군."
몇몇이 정신을 차리고 외친 뒤에야, 마교도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깨달았다. 급히 암기를 던졌으나 너무 먼 거리였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치~잇~! 내 일생일대의 실수로구나. 옥면호랑놈의 일행이면서 저렇게 무모하다니......"
팽대웅은 주먹을 움켜쥐며 중얼거렸다. 그는 황대호의 무모함에 놀라면서도 감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절벽을 건널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그는 황대호의 등을 노려만 봤다.
"크헉~!"
중독 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황대호는 무릎을 휘청거리며 패도로 땅을 짚었다.
"이제 조금만 버티면 된다. 조금만...... 조금만......"
그는 작게 중얼거리며 패도를 지팡이 삼아 이동했다. 순간 그의 머리에 황당하면서도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 너무 어이없는 생각에 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젠장! 여긴 어디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올포유 | 작성시간 26.06.18 즐감 하고 갑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