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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신공 제 45 장 1

작성자고향설470|작성시간26.06.18|조회수25 목록 댓글 1


수면신공45-1
"금방 온다고 하더니 왜 여태 소식이 없는 거지?"
한연화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입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황대호가 떠나고 하루가 지났지만 그는 아무 소식이 없었다. 나뭇가지 틈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보아 정오가 가까워진 것 같았지만,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팠다. 이천운은 그녀의 무릎 위에서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휴~~! 이러다가 굶어죽겠구나."
한연화는 이런 생각을 하며 이천운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밤새 볼일을 참았기 때문에 화장실도 급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녀는 이천운을 조심스럽게 누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천장이 낮았기 때문에 허리를 굽혀야했다. 그녀는 밖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뒤에 나뭇가지를 헤치고 밖으로 나갔다. 다시 나무를 덮어 동굴을 은폐한 뒤, 그녀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이장정도 이동하자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나타났다. 그녀는 재빨리 주변을 살핀 후,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급히 자리에 주저앉아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예쁜 여자도 볼일은 봅니다. 보던가?? 어쩌면 안 볼수도......) 잠시 시간이 지나자 그녀의 표정은 흐뭇하게 변했다.
"휴~! 참느라고 혼났군. 이것도 꽤 고역인데?"
그녀는 옷은 단정히 하며 투덜거렸다. 다시 돌아가려는 그녀의 눈에 작은 토끼가 들어왔다.
"배고픈데 잘됐군. 처음으로 봤으니 기념으로 이름을 붙여주마. 음 뭐가 좋을까?"
그녀는 잠시 턱을 어루만지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토끼는 순진한 표정으로 그런 그녀를 멀뚱멀뚱 바라봤다.
"마시마로(魔時魔潞)가 어떨까? 마시마로야...... 마시마로야~! 이리 온~!"
그녀는 마시마로라는 혀 짧은 듯한 특이한 발음을 웅얼거렸다. 그저 아무 뜻 없이 발음이 좋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었다. 토끼는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어서 좋은 말 할 때 이리 오렴. 안 그러면 아프게 고문하면서 잡아먹는다."
그녀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그녀가 천천히 다가갔으나, 토끼는 풀 뜯어먹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잡았다!"
그녀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토끼의 두 귀를 잡았다. 토끼는 즉시 발을 버둥거리며 발버둥쳤으나 그녀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이렇게 보니까 더 맛있겠구나.'
그녀는 천진한 표정과는 달리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뒤쪽에서 우렁찬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도 잡았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였기 때문에 그녀는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안~녕~!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구나. 설마 벌써 날 잊은 건 아니겠지?"
그녀의 뒤쪽에 있던 사내가 팔을 흔들며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했다. 그러나 그를 본 그녀의 표정은 불안하게 일그러졌다. 뒤에는 팽대웅과 여러 명의 마교인들이 정겨운 듯 웃으며 서 있었다.
"후아아암~! 잘 잤다!"
이천운은 크게 기지개를 켜며 몸을 일으켰다. 몸을 반쯤 일으킨 그는 처음 보는 동굴의 정경에 어리둥절해 했다.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방금 전까지 누군가가 있었던 것 같았다.
"어라? 여기가 어디지?"
쿵~!
자리에서 일어나던 그는 곧 요란한 소리와 함께 머리를 움켜줬다. 천장이 낮아 부딪힌 것이었다.
"에~이~쒸~! 이왕이면 넓은 동굴에다 데려다 놓던지...... 그건 그렇고
이놈들은 전부 어딜 간거지?"
그는 일행들을 향해 투덜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교묘하게 위장된 입구를 바라본 그는 다시 나무를 쌓아 입구를 막았다.
"왜 아무도 없는 거지? 배도 고픈데......"
그는 바지춤에 손을 집어넣어 긁적이며 천천히 이동했다. 아무 생각 없이 천천히 걷던 그의 귀에 "마시마로야~!" 하는 말소리가 들렸다.
'마시마로가 누구지? 성이 마씨인가? 누군데 그런 이상한 이름이 있는 거야?'
그는 마씨성을 가진 특이한 놈이라고 생각하며 소리나는 방향으로 향했다. 말소리를 음미하던 그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라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서......"
중얼거리며 나무를 헤치던 그의 귀에 "우리도 잡았다!"라는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떠오르지 않았으나, 본능적인 불길함에 그는 경공을 펼쳐 나무위로 올라갔다. 오장정도 오르자 주변이 훤히 보였다.
"헉! 저 놈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아래를 내려본 이천운이 깜짝 놀라 중얼거렸다. 그의 눈에 구석에 몰려 뒷걸음치는 한연화와 느끼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가는 팽대웅을 비롯한 마교인들이 보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 곳을 지키고 있었는데...... 의외로 소득이 크군."
팽대웅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한연화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거나 먹어라!"
그녀는 갑자기 토끼를 들지 않은 왼손을 내밀어 장력을 발사했다. 그리고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몸을 돌려 신법을 전개했다.
"흥! 이 정도론 어림없다!"
팽대웅은 비웃듯 외치며 손을 뻗었다. 그는 간단히 공격을 상쇄시킨 후, 그녀를 쫓았다. 마교인들도 급히 신형을 이동시켜 그의 뒤를 따랐다.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 되는 건가? 그러기엔 놈들이 너무 많은데......"
이천운은 나무위에서 위로 수월하게 이동하며 한연화의 뒤를 따랐다. 잠시 이동하며 작전을 구상한 그는 한연화를 향해 전음을 날렸다.
"내가 마교들을 해결할 동안 일정한 속도로 놈들을 도발하며 도망쳐라!"
그녀는 갑자기 말소리가 들리자 처음엔 놀라는 눈치였으나, 곧 이천운의 목소리임을 깨닫고 안도했다.
"에~잇~! 천운 오라버님의 발가락에 기생하는 벌레의 세균만도 못한 놈들아! 어디 실력이 있으면 잡아 봐라!"
그녀는 여전히 한손에 마시마로를 든 채, 마교도들을 향해 약올리듯 말했다. 뻔한 도발이었으나, 팽대웅은 성격에 급했기 때문에 두 번 생각해 보지도 않고 쉽게 넘어갔다.
"저런 XXX가....... 잡히면 가만 두지 않겠다!"
팽대웅은 얼굴이 뻘게져 더욱 속력을 올렸다. 그러나 그의 특기는 경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연화를 잡는 건 힘들어 보였다. 그녀는 계속 잡힐 듯 말 듯한 거리를 유지하며 달아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추격자들의 경공실력에 따라 줄이 길게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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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올포유 | 작성시간 26.06.18 즐감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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