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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돌탑아 연달래야! 우정화요산악회 팔용산(20220412)

작성자오로지|작성시간22.04.13|조회수220 목록 댓글 0

돌탑아 연달래야!

         우정화요산악회 팔용산(20220412)

 

수없이 많은 산을 다녔다고 자부하면서

마산(창원)의 팔용산은 처음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일찍이 마산은 자주 들락거렸던 도시 나름 친근한 도시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산이 있다는 실체보다는 놀랄만큼 아름다운 산이었음이야!

물론 사람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돌탑도 한몫을 한 건 분명하지만

그 정성을 올곧이 표현할 수 있는 산세의 위세가 명품이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돌탑...나름 소망이 깃든 돌탑이여!.

언제든 어디서든 돌탑을 쌓아보고 싶어하는 마음

지친 일상을 달래기에 충분한 돌탑군상이여!

 

팔용산을 산행하면서 팔용산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다.

흔한 도시 근교의 야산이겠거니 코로나19를 견디는 차원의 산행이겠거니

그러나 들머리 탑골을 들어서자마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왜 팔용산의 팔용을 제대로 헤아려 파악하지는 않았지만

정상을 지나 상사바위, 봉암저수지 갈래길에서 산능선을 치고 달리는 둘레길

산세의 아기자기함과 함께 거친 부분이 일품이었음이야!

숨어있는 듯 다소곳한 봉암저수지의 평화로움이 예쁘게 다가옴이야!

둘레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봉우리마다 그나름의 풍광을 자랑함이야1

 

그랬다. 팔영산 둘레길에서 만난 많은 꽃들이 정겨웠다.

야생 돌복숭아꽃, 아직도 산등성에서 향기로운 숨결을 통해 내는 진달래꽃

숲속 여기저기 산벚꽃이 제멋에 겨워 나풀나풀 춤추고 있었다.

그런데 돌탑에 간격이 채가시기도 전에 다시 다가오는 꽃에 놀람이야!

우리 남부지방에서는 흔하지 않은(?) 꽃으로 알려진 연달래꽃이여!

사랑의 즐거움이라고 했는가.....연달래꽃 황홀한 전율이여!

필용산 들레길을 돌면서 수없이 만난 사랑의 즐거움이었어라!

봉암저수지를 지나 산들성이 들레길을 돌면서 만난 연달래여1

그 살풋한 연달래...사랑의 향수 그윽한 그리움이었다.

뻔뻔하기만 한 세상의 빛깔을 곱게 다듬어주는 연달래!

그 사랑스러움에 젖고마는 달콤함이여!

 

안타까운 코로나19로 하여 잃은 게 너무나 많지만

돌이켜보면 주변을 돌아보게 한 기회를 고맙게 여기련다.

헤프게 여기저기 떠돌아 방황하던 허망하기만 한 날들이여!

팔용산을 알게 되어 고맙고 돌탑의 염원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함이야!

연달래 고운 사랑...그 즐거운 사랑을 보아서 행복함이야!

더구나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서 하산식으로 만나 진수성찬아!

다만 반성한다. 음식을 보면 턱없이 덤벼 먹어대는 야만의 습관!

거기다가 이제는 술도 벌컥벌컥 마셔대는 고약함이여!

나름 아는 게 없으면서도 도통한 듯 뇌까리는 소리!

겸손하자! 끝없이 감사하며 즐기되 더 낮아지거라!

서원시장 선미.... 맛갈나는 음식도 역시 일품이었다.

 

하산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충렬사에 가보고 싶었다.

오월 중순이 넘어야 개방되는 동장대이기에 그때도 들리갰지만

잘 다듬어진 충렬사의 봄 풍경을 즐기며 돌아보는 하루

그냥 만족하며 사는 거야! 신나게....

질 것도, 이길 것도 없음에 안분자족이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욕망에 빠지지 말고

그저 긑없이 비워라 비워라

이기지는 말거라!

 

돝탑의 염원을 담아 만난 사랑의 즐거움이여!

무엇이 보고 싶어도 그냥 끝없이 견디거라!

아픔이 있거든 그저 연달래 고운 빛으로 달래거라!

비우고 비워 분복을 즐겨 즐기어라!

 

- 임인년 4월12일 화요근교산 산행 팔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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