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단식 패스하고 고구마 맛있게 구웠어요
겨울밤은 고구와 땅콩 홍시가 함께 하면 행복하죠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이 겨울이면 그리워집니다
할아버지댁에 방문하면
마당에서 소 털을 손질하시던 할아버지 목소리가 커졌어요
애들 왔다
조기 굽고 김도 굽고 맛있는 반찬 만들어 줘라
그러면 할머니는 반갑게
행주치마에 물을 닦으시며
우리를 맞이해 주셨지요
누룽지까지
거하게 저녁을 먹고 나면
할아버지 사랑채에서
문 앞에 살짝 내어 놓아 살얼음이 얼은 홍시를 먹거나
아궁이에 익힌 군고구마
땅콩을 먹곤 했어요
그 시절의 기억이
할아버지 목소리와 함께 마당 가득 찼던 행복이 떠올라요
그래서 가끔
그렇게
홍시를 먹으면서
땅콩을 굽고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서
그 마당
그 저녁밥상
그날의 할아버지 내음이 그리워집니다
이런 간식을 식구들 중 봄이와 저만 좋아해
함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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