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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것도 사랑

작성자멋쟁이(이중환)|작성시간17.03.29|조회수38 목록 댓글 1




           기다리는 것도 사랑

                              이중환

 

      밥상에 달래된장찌게 올라 왔네

      봄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지


      양지바른 길섶에 노란 민들레꽃을

      보았다면 이미 봄은 발목을 지나

      무릎까지 올라온 것이겠지

 

      봄을 기다리기 위해

      삼동은 얼음벽에 기어오르는 것만큼

      힘이 들었었다

 

      아직은 햇살 같은 꿈을 꾸며

      까치발로 슬쩍 슬쩍 내다보고 있지만

 

      기다리자 조금만 더 기다리자

      기다리는 것도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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