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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쟁이(이중환)|작성시간17.05.12|조회수51 목록 댓글 0

봄/이중환

바람 볼을 쓰다듬고
꽃향기 코끝을 간지린다

북풍한설 골짜기마져 훑어내고
입 언저리 서릿발 허옇기도 했는데

멀리 있다고 여겼던 봄이
폭죽 터트리듯 열꽃 피우는 구나

속살같이 보드라운 바람 일고
꽃 궁궐 같은 한나절에는

그대 이제
정답게 마주앉아 나른한 햇볕 쬐며

달보드레한 두견주 한 잔
나누어도 좋을 날 오지 않았나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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