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모습을 조각한 상을 실은 나귀가동네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은 거룩하신 신의모습을 보고 공손하게 절을 하였다.
모든 사람이 나귀 앞에서 절을 하자 나귀는사람들이 저를 보고 절하는 줄 알고
교만한 마음을 갖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나를 이렇게 존경하여 절을 하고 있는데나는 여지껏 내가 이렇게 위대한 존재인 줄 몰랐구나,
이때 무척 지위가 높아 보이는 노인 한 분이지나가다가 나귀를 보고 절을 했다.
주인보다 훨씬 훌륭해보이는 어른이 절을하는 것을 보자 나귀에게는 더욱 더
교만한 생각이 들었다.
세상 사람들이 이처럼 나를 존경하는데이 무거운 짐을 지고 다녀야 한단 말인가..?
꾸물거리고 있는 나귀에게 어서가자고 재촉하는 매였다.
그러자 더욱 약이 오른 나귀는 앞발을들고 벌떡 곤두서면서 한 걸음도
“이 놈의 나귀가.. 화가 난 주인은한 번 더 나귀의 등을 내리쳤다.
그러나 나귀는, ´흥´ 나는 짐을 싣고 다닐천한 나귀가 아니란 말이야.
이젠 주인에게 고분고분 하지도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다시 매를 들어 나귀를 때리려던 주인은왜 나귀가 꼼짝도 하지 않고 주인의 약을
올리는 지를 짐작하게 되었다.
주인은 더 굵은 몽둥이로 나귀를 후려치며 소리쳤다.
“바보같은 나귀 새끼야. 사람들이 너를 보고
절을 하는 듯 싶으냐..
만약 네가 지금 싣고 가는 것이 무엇인지알았더면 이처럼 잘난 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잘 들어둬라. 너는 지금 신의 상을 등에 싣고 있단 말이다.주인에게 호되게 얻어 맞은 나귀는 그제야 비로서
사람들이 절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인생의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