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먼저 60Km 떨어진 무터우꺼우(木頭溝) 河谷에 있는 5세기-13세기에 걸친 불교사원 유적이 있는 버즈커리커(栢孜克里格) 千佛洞 석굴을 찾았다. 상당히 먼 거리에 있다. 모래와 사석으로 따가운 햇살을 안고 달려갔다.
가는 도중에 풍차를 많이 볼수 있다.
지하계곡 아래에 내려가 있는 천불동은 유적이 거의 파괴되고 도굴되어 그 흔적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지경이다. 그나마도 사진을 못 찍게 한다. 감시가 심하다. 벽화도 완전히 지워져 있어 흔적만을 볼 수가 있다. 불교 석굴 연구가가 아니면 찾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40元)
구경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곳도 관광지인가 싶다.
할배가 혼자 외로히 악기를 다루며 앉아있다. 나를 부른다. 닥아갔더니 탬버린을 쥐어주면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돈을 달란다. 깜빡 속은 것이다. 헌데 함께 찍은 그 사진이 어디 갔는지 찾을수가 없다. 해서 올리지 못했다. 할배가 쓰고 있는 모자가 신쟝위그루족이 즐겨쓰는 모자이다. 나는 시장에서 모자를 하나 샀는데, 색갈이 흰색이다. 알고 보니 흰색모자는 회족이 즐겨 쓰는 모자라고 한다. 이렇게 모자로도 종족을 구분한다.
되돌아오는 길에 손오공의 얘기가 있는 화염산(火焰山)을 지난다. 아무것도 볼것이 없다. 실망 그 자체다. 비슷한 화염산은 중국에 얼마든지 많다. 철망으로 막아놓고 손오공과 저팔계의 모형을 인공으로 만들어 놓고 입장료를 받고 있다. 우리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사진만을 찍고 패스했다.
마즈막으로 시내 남동쪽으로 4Km 지점에 있는 쑤꽁타(蘇公塔)을 찾았다. 1,777년에 건조된 신쟝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고탑이다. 높이 44m, 밑 부분의 직경이 11m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꽃병형태를 닮았다. 탑 안에는 나선형 층계가 있어 올라 갈수가 있다. 벽돌과 나무로 구조를 이루고 14개의 창문이 각 방향으로 나있다. 고풍스럽고 이슬림 특유의 문양과 양식을 자랑한다. 트루판의 상징으로 군림하고 있다. 시내버스 6번과 102번이 다닌다.
트루판 이라는 이름은 원래 중앙아시아와 신쟝 이 모두 그 옛날 에는 모두 트루판이라고 하였는데, 중앙아시아 5개국은 근대에 들어와 쏘련의 지배하에 신쟝은 중국의 지배하에 예속되면서 전자를 서 트루판, 후자를 동 트루판이라고 부른다. 당시 트루판은 서역을 다니는 실크로드의 중요한 길목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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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완 작성시간 15.06.27 박희 선생! 오늘은 안다녀 가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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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희 작성시간 15.06.28 잘~알 보고 새기고 있습니다. 저또한 떠나야지...하는 맘으로... 소암선생님(뵙지는 못했지만)과 김완 선배님 어쩌면 외모까지 비슷하신지 또 문장의 스타일까지 닮으셔서 아마 성격까지 비슷하셨다면 함께여행하시면서 팽팽한 긴장감도 섞으셨을거란 우스운생각이 스쳐갑니다. 두분간의 교분은 물론 서농회와의 인연도 더욱 발전하시어 함께 여행할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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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완 작성시간 15.06.28 역시 다녀 가셨구려~ 외모. 문장이 닯았다고..., 저는 전혀 올시다로 생각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