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7일 카자흐스탄의 그랜드캐년 이라 불리우는 챠른스키캐년을 가기로 했다. 4시간 거리(약 200Km) 이다. 나가는 길은 수월하나 알마티 시내로 들어오는 길은 무척이나 복잡하다.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어디를 가나 대도시로의 진입은 러시아워의 영향을 받는다.
교통법규가 엄하다고 한다. 가끔 속도위반으로 숨어있는 경찰에 걸리는 모습을 목도한다. 그래서 인지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 한번 걸리면 500달라의 과중한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30Km 지점에 까레이스끼(고려인) 이 많이 산다는 부락을 지난다. 좀 더 가면 위그루인이 많아 사는 부락이 있다. 이곳에 옛 대상들이 낙타를 타고 서역을 넘을 때 식량으로 사용되었다는 빵을 구워 파는 곳을 목격한다. 기사가 하도 유명하다고 자랑하기에 한곳을 들렀다. 우리의 목적지 근청에 먹을 곳이 없다고 하여 하나씩 삿다. 중국 신장에서 자주 보고 맛도 본적이 있다.
기사의 말에 의하면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의 위상은 높다고 한다. 극동에서 강제 이주한 이후 열심히 일하고 자녀교육에 힘쓴 결과 높은 학벌과 고위직을 점하고 있다고 한다.
챠른계곡에 도착하니 위병소 같은 곳에서 입장티켓을 받는다. 그 어떤 관광의 인프라도 없다. 그냥 들판에서 돈을 받고 입장시키고 있다. 차를 타고 지나면서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사암의 산이요, 계곡이다. 중국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온 그런 곳이다. 많이 실망이다. 2,892탱게르를 주고 들어갔다. 주먹구구식 계산이다. 영수증도 없다. 어떻게 우수리돈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왔고 돈은 냈으니 구경은 해야지 하면서 왕복 2시간을 걸었다. 중국의 황하석림에 비하면 아주 보잘 것 없다. 내 생각일뿐이다. 다녀온 다른분의 기행을 보면 아름다운 곳으로 소개되어 있다. 내가 찍은 사진이지만 기이하고 좋와 보인다.
참고로 알마티의 시내버스 요금은 80탱게르, 택시는 500-1,000탱게르 이다.
저녁후 거리를 거닐었다. 한글간판이 있는 상점이 눈에 띈다. 인사를 나누고 노닥거렸다. 일종의 작은 마트이다. 한국 일상 생활용품 가게이다. 한국에서 직접 콘테이너로 들여온다고 한다. 내일은 알마티를 떠날 예정이다. 별로 가볼데가 없는 것 같고 물가가 너무 비싸 정감이 안가기에 일찍 떠나려 한다.
키르키스탄 가는 방법을 물었다. 터미널로 가서 차를 대절해 가는 편이 훨 편하고 좋다고 일러준다.
숙소에서 함께한 2명의 손님과 이별 파티를 초촐하게 가졌다. 우리의 여행 일정과 방법을 듣고는 놀란다. 또한 부럽다고 한다. 기회 있으면 동행했으면 한다. 그들은 교육과 관련, 연수 시찰명목으로 온 분들이다.
그렇게 와 보기를 염원했던 카자흐스탄과의 마지막 밤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