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다. 다시 길을 재촉한다. 먼저 ‘총악수’라는 계곡을 찾아갔다. 총악수는 ‘큰 하얀물’ 이라는 뜻이란다. 계곡이 엄청 깊고 길다. 계곡을 따라 계속 3-4시간 가면 3-4개의 작은 호수가 있다고 한다.
자연을 벗 삼아 시간반 정도 오르다가 그냥 하산했다. 걷는 것은 자신이 있다. 죽죽 뻗은 나무와 계곡의 맑은 물은 나의 부정적인 마음을 씻어 내리는 듯 하다. 기분이 좋와진다. 양봉하는 사람도 만나고 양떼를 모든 목동도 만난다. 참으로 한가한 모습들이다. 이곳에서 거짖 꿀을 팔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한 병을 구매했다. 여행 내내 더운 물에 타먹었다.
지나는 목동이 자기 말을 타보란다. 처음에는 돈을 달라고 하겠지 하고 안타려 했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참으로 순박한 사람이다. 세상 모든 잦대를 일률적으로 생각해서는 아니 됨을 느낀 순간이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큰살구온천’이다. 아무런 이벤트 내지 장식도 없는 천연 호수변 들판에 놓여진 노천온천이다. 뜨거운 하늘을 천장 삼아 온천에 몸을 맡기려니 재미가 없다. 점심때가 된 시간이라 더욱이나 뜨겁다. 이 멀리 어렵게 온 곳이라 맛은 봐야 할 것 같아 15분간 탕안에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시원찮지만 황량한 들판만을 구경하는 이들에게는 신기할 수도 있다고 대변하고 싶다.(200솜)
다음 순전히 목재를 이용하여 못을 쓰지 않고 끼워 맞추어 지은 사원을 자랑스러히 소개하며 보라고 한다. 이슬램 사원을 ‘모스크’라고 한다. 그냥 건물외곽만 있고 안에 들어가면 넓게 텅 비워있다. 아무데나 자리잠아 절을 하는 것이 이슬램 사원의 의식이다. 자유스럽다고는 할까 암 그렇다. 강단이 없다. 주제하는 목사나 신부도 없다.
이스쿨두의 성도 카라쿨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았다. 처음에는 터무니 없는 가격(2-3,000솜)을 제시한다. 거절하고 가려니 조찬없이 1인당 500솜을 달란다. 약간 우습기도 한다. 비수기라 텅 비어있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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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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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완 작성시간 15.07.07 계곡, 노천 온천, 자연산 꿀, 목동, 승마 ..... 어느것 하나 안부러운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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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희 작성시간 15.07.08 해외자유여행은 경험과 자신감인데 이젠 세계여행을 계획하셔도 좋을듯합니다. 화폐단위를 달러나 원화로 비교해주시면
이해하기가 쉬울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7.08 그렇네요. 카자스탄 화페비율은 알려드렸고, 키르키스탄 1솜= 한화 약 20원 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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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동동주 작성시간 15.07.09 갔다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리워지네요.
우리가 잤던 게스트하우스도 보이고... -
답댓글 작성자소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7.10 파미르고원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감사,... 얼굴 한번 뷥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