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이다. 오늘은 우리 모두가 째지는 날이다. 처음부터 몸이 좀 안좋았던 한분은 아침 항공편으로 우루무치를 들러 시안(西安)으로 가고, 두분은 저녁 열차로 우루무치로 간다. 이렇게 여행하다보면 사정상 서로 혜어지기도 함은 다반사이다. 나는 혼자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기 위해 그 기점인 허텐(和田)으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기차역으로 갔다.
카스역
마침 20분후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다고 해서 서둘러 표를 끊었다. 그런데 완행열차란다. 허텐까지 8시간 걸린다고 한다.(485Km) 급행은 5시간, 오전이고 5시간이면 앉아서 가면서 바같 구경하면서 가려니 했던 것이다. 차안에는 거의가 위그르인 들이다. 말도 잘 안 통한다.
이 기차는 우루무치에서 출발하여 허텐까지 가는 열차이다. 그래서인지 2-3정거장을 가면서 사람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자리가 여유가 생기고 비교적 조용해진다. 마침 앞좌석에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족 한분이 있다. 자연히 그분과 말을 썩었다. 비지니스 차 허텐을 간다고 한다.
원래 동북에서 트럭기사를 하다가 신장에 와서 면화를 재배한다고 한다. 왜 하필이면 물이 귀한 지방에서 농사를 짖냐고 물은즉,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한다. 첯째는 땅이 넓고 여러모로 정부에서 혜택을 받을 수가 있고, 경쟁이 없다고 한다. 기후도 태양은 따가와도 건조하기에 땀이 덜나 상대적으로 덜 더위를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특히나 제대군인들은 오히려 신장의 기후에 적응되어 귀향하지 않고 눌러 사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농사는 모두 기계화(자동화)방식을 도입하고 있고 200亩(무는 면적 100평을 가르킨다.)를 경작하고 있으며, 4월초에 파종하여 9월 하순에 수확하여 년2千萬원(한화로)을 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부농이다.
10:16분에 출발한 기차가 11시가 되니 사막을 지난다. 가도 가도 사막이다.신장지역의 3분의1이 사막이고 허텐 가까이 갈수록 나무와 각종 과일과 채소재배가 많이 보인다. 허텐 지역은 불과 인구가 27만이지만 비교적 풍부한 농산물을 보유하고 있단다. 이지역은 콘륜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있어서 과히 오아시스라고 할만하다. 특히 호두나무와 대추나무가 많이 보인다. 그 뿐아나라 석류와 멜론도 이 지역 특산이란다. 사막에 푸른 채소밭이 보이고 물이 흐른다니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대추나무 묘목
대추나무
허텐은 또한 옥(玉)의 도시로 유명하다. 이 역시 콘륜산맥에서 물을 따라 내려온 돌을 연마해서 옥을 가공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허텐은 복받은 도시라고 생각되어진다. 사실 이곳에 대해서는 별반 지식이 없다.
18:00경에 도착, 버스터미널로 시내버스(101路)를 타고 갔다. 숙소를 얻으려니 외국인은 받지 않는다. 한 두시간을 헤매다가 부득히 4성급인 溫州호탤에 겨우 짐을 풀었다.(198元) 배낭을 매고 2시간가량을 헤매다 보니 땀도 나고 다리도 아프다. 해도 저물었다. 배가 고파 부근의 식당을 찾으니, 만두와 함께 볶음밥이 있다. 아침도 된단다. 요기를 채운 후 운동삼아 거닐다 보니 민족광장이 보인다.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마침 이곳에서 모회사의 이벤트로 민족춤 경연이 진행되고 있다. 불상사라도 날까봐 많은 경찰이 쫙 깔려있다.
시내버스
버스터미널
무대 뒤쪽에는 모택동과 이 지방 호족영웅이 악수하는 커다란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모두가 단체춤 이다. 거리 양쪽에는 옥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피곤해서 얼른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파트너가 없으니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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