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화) 오늘은 화산(華山)을 다녀오련다. 중국에는 험한산으로 5개의 산을 꼽는다. 이를 오악(五岳)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험하고 웅장하고 수려한 것은 단언 화산이다.
시내버스611번을 타고 씨안역으로 갔다.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역 광장을 메우고 있다. 근처에는 여행사들이 많이 있다. 모 여행사를 기웃거리니 잡아끈다. 타지방에서 온 많은 여행객이 서성거린다. 50元을 주고 차표를 끊었다. 차가 출발하며 알았지만 이차는 화산을 다니는 차량이기에 앞서 일일투어 차량이다.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설명한다. 입장료가 얼마이고 산을 오르는 그린차비, 케이블카 등 합해서 480元을 내란다. 나는 입구에 내려주면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다. 별도로 점심값으로 30원을 달란다. 혼자 쳐지기도 뭐하여 점심값은 주었다.
약150Km지점 진령(秦靈)산맥 동쪽 위수(渭水)강 연변 화인(華阴)에 자리하고 있는 화산은 오악가운데 가장 험하고 기이한 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명 태화산이라고도 한다.
화산 입구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어간다. 점심부터 먹고 올라가자며 부근의 농가찬청(農家餐廳)으로 안내한다. 요리가 8가지 나온다. 다행히 입맛에 맞다. 주의사항을 듣고 나는 홀로 올라갔다. 화산에는 5봉우리가 있다. 북봉(1,614.9m)에서 올라 북봉으로 내려오는 가장쉬운 방법과 서봉(2,082.6m)으로 올라 남봉(2,154.9m), 동봉을 거처 북봉으로 내려오는 긴 코스가 있다. 나는 서봉길을 택했다. 가이드가 힘들것이라며 말린다. 입장료가 180元이지만 70세이상는 무료다. 문을 통과하자 그린카들이 늘어서 있다. 서봉으로 가는차를 탔다.(단수 40元) 한참을 달린다. 1,100m 지점에 케이블카가 있다.
할인적용을 받아 110元이다. 삭도의 길이는 4.2Km, 18분이 걸린다. 수직으로 깍아지른 절벽을 숨가쁘게 올라간다. 담 약한분은 탈수가 없다. 스릴만점이다. 많은곳을 다녀보았지만 이리도 수직상승하며 긴 삭도는 처음 경험해 본다.
서봉으로 가니 엄청 많은 사람이 있다. 오르는 길이 밀린다. 엄청난 바위산이다. 아찔아찔하다. 단순하고 앞을보아도 사방을 둘러보아도 높이 깍아지른 봉우리들 뿐, 너무나 기험(奇險)하고 웅장함에 말이 안 나온다. 그저 우와 하는 탄성만 나온다.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과 힘을 아니 탐복 할 수가 없다. 어찌 이런 곳에 이런 삭도를 만들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참으로 인간의 능력 또한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워낙 넓은 산이다. 남봉으로 가도 사람이 많다. 남녀노소 힘들어 하면서도 인내심으로들 걷는다. 연인들의 맹세표시인 자물쇠들이 빨간 리봉으로 많이 매달려 있다. 일행들에게 피해가 안되도록 시간을 지키려니 더 빨리 가야 할 것 같아 동봉은 패스 하고 북봉으로 내려왔다. 북봉에서 내려가는 삭도가 별도로 있다. 할인 적용되어 64元이다. 삭도에서 내려 다시 그린카(20元)를 타야 원위치한다. 내려오는 동안 우리 일행을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차에 오니 내가 첯번째로 내려왔다. 기사가 놀랜다. 일행중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대부분 3-40대이다.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서야 집합했다. 젊은 여성들이 나와 사진을 찍자고 한다. 코리아 남버원 하면서...
참고로 우리나라 지식백과사전에 보면 이런 전설이 있다. 옛날 옛적에 황하강이 태산에 막혀 흐르지를 못함에 하신(河神)이 산을 둘로 쪼개어 그 사이로 물을 흐르게 하였다고 하는데, 하나는 太華山이요. 다른 한 쪽은 小華山이라 한다. 믿거나 말거나 전설은 어디까지나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