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가자면 청두(成都) 신난먼(新南門) 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2차례만의 차가 다니기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칮 낭패를 볼 수 있다.
신남문버스 터미널-공사중이다.
신남문에서 출발하는 행선지 시간표
나는 터미널 4층에 있는 여관에 묵었기에 6일 아침 일찍 차표 판매 시간을 기다려 표를 사려니, 이미 표가 매진되고 없다고 한다. 다음날, 그다음 날 표도 2장밖에 없단다. 어허... 시작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속으로 걱정을 잔득하고 있는데, 매표원이 근처 도시인 루딩(瀘定)으로 가서 환승하라고 일러준다. 이곳은 하루에 3차례 버스가 있단다. 또한 첮차의 자리가 있다고 한다. 이방법도 괜찮다고 생각되어 표(98위엔)를 끊으니 08시에 출발한다.
조찬먹는 모습
가는 도중 길이 안 좋다. 중간 중간에 도로 수리 관계로 멈춰야 하고 심지어는 교통 통제를 하여 20-30분씩 기다려야 한다. 먼지가 날리는 길에서 기다리려니 참으로 깝깝하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아무도 푸념하거나 조급해 하는 사람이 안 보인다. 일상 있는 일이기에...?
차에서 내려 다리 운동을 하는데, 앞에 캠핑카가 보인다. 기다리는 동안 요리를 만들고 있다. 부부간에 놀러 다니는 모양이다. 차 번호판을 보니 후난성(湖南省)에서 온듯하다. 다가가서 말도 시키고 사진도 찍었다. 한국인임을 알고 오히려 나를 신기하게 보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캠핑카에서 고기를 썰고 있는 모습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루딩(瀘定)시 들어가기 전의 삼거리에서 내리라고 한다. 나라시 차들이 다가와 호객한다. 합승차다. 목적지인 하이로꺼우(海螺溝) 까지 1인당 20위엔 이란다. 마침 버스에서 함께 내린 사람이 6명인데 한차가 꽉 찬다. 바람처럼 잘 달린다. 거의 1시간을 달려 모시(磨西)=해발 1,600m에 도착했다.
여관을 정하고 마을을 둘러보았다. 천주교당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모택동이 장정(長征)시, 일시 주둔했던 곳이란다. 홍군기념관도 있다. 몰랐던 일이다. 덕분에 홍군의 행선지도 알았다. 이렇게 자유여행은 시작되었고 알지 못했던 여러 경험도 쌓고 지식을 습득하기도 한다.
磨西鎭 시가 모습
천주교당은 1926년 프랑스 국적의' Penn' 신부가 건립하였으나, 홍군이 장정시, 일시적으로 모택동 및 홍군의 주둔지로 사용되다가 1950년 국가 소유로 접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교를 인정하지 않는 종교정책으로 지금은 방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