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딩(亞丁)관광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에 오니 벌써 오후 5시가 다 되어서다. 원래 2시경 내려온다고 했는데, 시간이 오바 되었다.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어저깨 오던 길을 되돌아 가 리탕(理塘)으로 가서 잘 생각이다. 비가 약간 내린다. 왔다 그쳤다 한다. 갑자기 무지개가 저 멀리 보인다. 우리가 흔히 보는 무지개는 부채꼴 모양인데 이 무지개는 한 줄로 위로 뻗어있다. 조금 신기하다. 리탕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다. 급히 여관을 정하고 저녁을 먹었다.
이틑날 아침 일찍 여관을 나섯다. 조찬을 위한 식당을 찾으니 문을 연 곳이 없다. 가다가 먹지하고 길을 재촉했다. 비가 계속해서 온다. 고지대에 들어서니, 약간의 눈발이 날린다. 주위에는 약간의 눈이 쌓여있다.
신롱(新龍)으로 가는 길을 따라 우밍훠어 학원을 찾아 가려고 한다. 보다 빠른 길을 택한 것이다. 그런데 웬걸 길이 험할뿐더러 길이 아주 안 좋다. 공사구간이 너무 많다. 차가 속도를 내지 못한다. 기사도 처음 가는 길이다. 비로 인해 길이 질퍽하다.
그러다 보니 아침도 굶고 점심시간도 지났다. 다행히 전날 바나나와 사과 그리고 간식을 좀 준비한 것이 있어 그럭저럭 배를 채웠다.
야루쟝협곡을 지나고 루훠어(炉霍)를 지나 우밍훠어학원이 있는 동네에 도착한시간은 오후 5시가 되어서이다. 하루 종일 차와 씨름한 것이다. 자료에서는 써다(色達)라는 도시로 가야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써다가기 20-30분 전에 로오러어(洛若)라는 작은 마을에 학원이 있다.
서둘러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었다. 배고픈 차에 밥맛이 꿀맛이다. 숙소가 좋지않다. 방에 세면시설이 없다. 밖의 공동 세면장을 이용해야 한다. 변소 또한 마당을 가로질러 떨어져 있다. 다행히 손전등을 준비해 갔었다. 가격 또한 300위엔으로 시위트룸 보다 더 비싸다. 그나마 방이 없다. 내일이 토요일이라 동네 여관이 다 차 버린 상태다. 이러 듯 열악한 자유배낭 여행은 이어간다.
다음날 새벽이 되어 일찍 학원을 올라갔다. 생각한 것 보다 훨신 학원이 크다. 학원 동네가 산을 끼고 있는데 중국 각지에서 심지어 세계에서 불경을 공부하러온 수도승으로 동네 전체가 승복을 입은 사람으로 엄청 북적거린다.
수도승이 아침을 사먹고 있는 모습
검붉은 색의 성냥갑 같은 집들이 산 꼭대기 까지 빼빽하게 들어서 있다. 티벧 라마교 승복 색깔 또한 검붉은 색이다. 아침 먹는승, 학교가는 승, 제각기 빠른 걸음이다. 수십만명은 족히 되어 보인다. 정말로 쉽게 볼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한 컷이라도 더 찍을 욕심으로 나 또한 바쁘게 뛰어 다녔다. 승이 되려는 사람이 이리도 많을까... 참 신기하기도 하다.
공부하러 불당으로 들어가는 모습
저마다 불경을 암송하고 있다.
스님도 핸드폰을 을 ..?
관광객과 스님들이 뒤얽혀 시끄럽다. 어찌보면 수도승들에게는 관광객이 귀찮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실지 그리 반기는 내색이 아니다.
이곳 역시 4,000m이상의 고지인 관계로 숨이 무척 가쁘다. 나는 산 정상 까지 올라가 밑을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었다. 등산 하는 것 보다 더 힘들다.
우밍훠어학원은 일명 써더훠(色達佛)학원으로도 불리우는데, 사천성 甘子자치주 色達縣 남쪽 20Km지점에 위치한다. 기후는 년 평균 영하1도, 겨울 최저온도가 영하32도, 여름 최고 온도는 영상 23.7도이다.
1980년에 라롱쓰(喇榮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는데 당시에는 30여명의 승이 있을 뿐이었다. 그후 1997년에 사천성 종교국의 승인하에 정식으로 오명불학원으로 등록,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학제는 단기와 장기가 있고 장기가 6년, 특수 학위는 무려 13년을 이수하여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