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四川省)에서 2번째로 높은 쓰꾸량산을 가기위해 길을 재촉, 루훠어(炉霍)를 지나 딴빠(丹巴)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또우후(道孚) 바메이(八美)를 지나 딴빠 시내로 들어가기 전 미인곡이라 불리는 모우니이유구(牦牛谷)가 그리도 아름답다. 가을에 풍경은 더 아름답다고 한다. 그 전에 4,000m 산 정상을 지나게 되는데 내려오면서 정면에 야나쉐산(亞拉雪山)에 눈이 부신다.
쓰꾸량산은 청뚜(成都)에서 220Km 지점에 있으며, 정확한 주소는 아바(阿覇) 티베트장족(藏族) 자치구 쏘오우진쏀(小金縣) 르롱쯘(日隆鎭)이다.
만년설인 쓰꾸량산은 자태가 마치 4개의 산봉우리가 머리에 면사포를 쓰고있는 4명의 소녀와 같은 모습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티베트 사람의 전설에는 티베트족 소녀의 화신이라고 믿고 있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6,250m, 다음이 5,664m, 5,454m, 5,355m 이다.
평소 안개로 인해 산 정상을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힘들다고 하는데, 쐉쵸우꺼우(雙橋溝), 창핑꺼우(長坪溝), 하이즈꺼우(海子溝) 3개의 계곡을 안고 있다.
우리는 쓰꾸량산이 잘보인다는 쐉쵸우꺼우를 따라 산을 올랐다. 그곳 주민인 쟝주(羌族) 청년이 운전하는 차를 대절하여 깍아 지른 벼랑길을 따라 가는데, 오금이 저려 혼났다. 4,000m 까지 차로 오르고 욕심을 내어 500m를 걸어가는데 숨이 막힌다. 그러나 쓰꾸량산은 그 자태를 보여주지 않는다. 안개가 앞을 가려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참으로 아쉬웠다.
그냥 멀리서 보이지 않는 봉우리를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높은 눈 덮인 산봉우리들의 모습만이 보일뿐이다.
이곳에도 철쭉(두견화)가 온 산을 덮고 있다.
타인의 사진을 스크랲한 쓰꾸량산의 사진을 참고로 올려본다. 양해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