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뚜 시내에도 가볼 곳이 곳 많다. 청뚜는 사천성 성도이다.
먼저 신난먼(新南)에서 멀지않은 우허우쓰(武候祀)를 찾아갔다. 오래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으나, 함께 간 일행을 위해 재차 들린 것이다.
신난먼 터미널 근처에서 시내버스 82로를 타면 몇정거장 안가서 우허우쓰 정문 앞에서 정차한다.
옛날 삼국시대에 3나라가 패권을 타투고 있을 당시 사천성 일대는 유비가 건국한 촉(蜀)나라가 있었다. 우후쓰는 유비와 그의 휘하 제갈량을 비롯하여 관우, 장비, 기타 많은 장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만든 사당이다.
제갈량
이곳에 도착하니 참배 내지 구경하러 온 수많은 관람객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향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연기가 눈을 가린다.
나도 인파에 흽쓸려 절을 했다.
다음은 우허우쓰와 담장을 끼고 있는 찐리제(錦里街)로 들어갔다. 완전 먹자골목이다. 중국에는 어느 곳을 가도 야시장이 눈길을 끌고 사람을 유인한다. 이곳은 낮에도 밤 못지 않게 수많은 인파에 묻혀서 떠밀리다 싶이 거리를 둘러보았다.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했다. 아기자기한 먹을거리가 많다. 집집마다 특색있는 요리로 사람을 끈다.
늘 생각하는바 이지만 우리는 왜 이런 먹자골목이 없는지 한탄스럽다.
다음은 중국의 2대 시성(詩聖) 가운데 한분인 두보(杜甫)가 생전에 머물러 생활한 초당(草堂)인 ‘두보초당’을 갔다. 우허우쓰에서 시내버스 82로를 타고 3-4정거장 위치에 있다. 두보는 관직을 박탁 당하고 민중의 편에서 세태를 대변하는 입장의 글을 쓴 대표적인 강직한 시성으로 오늘날에도 칭송을 받고 있다.
말년에 병을 얻어 고생하면서 불운한 일생을 보냈고 풀로 덮힌 (우리로 말하면 초가집에 해당) 초당에서 어렵게 생을 마감하였다 한다. 초당을 보면서 그의 생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숙연해 진다.
여기서 두보의 시 한편을 올려본다.
登 高 杜甫(712-770)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바람 빠르고 하늘 높은데 원숭이 울음 슬픈데
渚淸沙白鳥飛廻(저청사백조비회)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가 날아도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낙목소소하)
끝없이 나뭇잎은 쓸쓸히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래)
다함이 없는 장강은 도도히 흐르네
萬里愁秋常作客(만리수추상작객)
타향만리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대)
평생 병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르네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어려움과 고생이 한이되어 귀 및 머리 희어지네
潦到新停濁酒杯(료도신정탁주배)
늙고 쇠약한 몸 이제 탁주도 끊어야 하네
9월9일 중양절 홀로 높은산에 올라 자신의 고독하고 한스러운 삶을 표출한 시로 七言律詩이다.
다음에 꽌쟈이샹즈(寬窄巷子) 골목을 찾았다. 두부초당에서 시내버스58로를 타고 몇정거장 거리에 있다. 또한 지하철 4호선이 이곳을 간다.
이곳은 조용한 카페내지는 쉬는 공간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 역시 떠들썩한 먹자골목으로 변해 있었다. 서화제품을 경매하는 곳도 있다.
원래 이곳은 고대에 넓은 골목(寬巷子)은 고관이 살았고, 좁은 골목(窄巷子)에는 민초가 살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별도로 징샹즈(井巷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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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희 작성시간 16.08.01 중국의 천하를 유유자적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정해진코스로만 인솔되어 보게되는 세상이 아닌 바깥세상의 풍경들이 누구나 동경하는 여행의 참 모습이겠지요. 유구한 역사와 전통과 문화는 있지만 지금우리에겐 없는것들, 외국인에게 볼거리하나 제공하지못하면서 폄훼와 편견에 사로잡힌 위정자들이 활개치는한 공복들은 아예 복지부동으로 하세월을 구가하겠지요. 흥미진진하게 감상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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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소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8.01 즐겁게 봐주시니 저도 기쁨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