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마천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최고의 격전지, 적벽대전장으로 발길을 하련다.
형주의 다른 버스터미널인 홍먼루(紅門路)에 있는 싸스홍루(沙市紅路)치처잔(汽車站)으로 가서 적벽시로 가는 버스를 탔다.
적벽시를 잘들 모른다. 어저께 저녁에 이를 알려고 사방에 문의해서 겨우 알아낸 바 있다. 낡은 버스가 시내버스처럼 마냥 가다가 사람을 태우며 어기적 거리며 달린다. 2시간이면 충분히 갈수 있는 거리건만 거의 4시간 걸려서 겨우 적벽대전장 입구에서 내렸다.
적벽대전장의 위치는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우린시(烏林市)와 처비시(赤壁市) 사이의 장강에서 있었던 세기적인 전쟁이었다고만 알려진다.
삼국지 소설은 누구나가 한번 이상은 읽었거나 영화또는 드라마를 통하여 접했을 것이다. 정사에서 보다 소설에서 나오는 흥미진진하고 허풍이 심한 고사(古史)이다.
얘기에서 삼국시대 위(魏), 오(吳), 촉(蜀) 세나라가 패권을 다투고 있을시 가장 세력이 컸던 위나라의 조조(曺操)가 백만대군을 이끌고 당시 형주(荊州) 이남을 점령하기 위해 남하함에 촉나라의 유비와 오나라의 손권이 손을 잡고 대치하여 치른 전쟁이 바로 이곳 장강을 사이에 두고 치러진 중국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하고 신출귀몰한 제갈량의 군사전략으로 조조가 대패하고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줄행랑을 친 전투이다.
지도에서 보듯이 세나라가 장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鐘樓
모두가 읽어서 알지만 짚과 나무를 배에 실어 제갈량이 동풍을 불게하여 조조의 배를 불사른 화공(火功)전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통쾌함을 불러일으킨다.
절벽 바위에 커다란 赤壁이라는 붉은색 글자가 새겨져 있다.
실제의 삼국이라는 나라와 인물과 지명이 있은 것은 사실이지만 스토리는 많은 가상과 상상력을 불어 넣어 띄웠던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삼국지에는 정작 실존적이고 위대한 조조를 나쁜 인간으로 내몰고 철저히 유비의 편에 서서 쓰여진 세기의 걸작이다. 중국 역사상 육지에서가 아닌 물에서 싸운 수전의 대표적인 전쟁이다. 우린(吳林)으에서 적벽으로 강을 건널시 버스가 배를 타고 건너왔다.
타고온 버스가 배위에 실린채로 강을 건느고 있다.
강가 절벽을 끼고 커다랗게 삼국전쟁을 보여주는 세트장이 관광명소로 만들어져 있다. 한 바퀴 돌아 구경하는데 무려 3시간이 걸린다. 나라가 커서도 이겠지만 중국은 그 무엇을 만들어도 스케일이 크다.
구경을 끝내고 적벽시내로 들어 가는데 50분이란 시간이 걸린다.
제갈량이 동풍을 주문하는 기도를 올려던 拜風臺
이곳을 가려면 후베이성(湖北省) 성도인 우한(武漢)에서 고속열차를 타면 30분이면 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래서 정보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