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4월의 어느날로 기억된다.
따빠젠산(大覇尖山)은 타이완 中東部에 위치하는 산으로 3,505m 의 웅장한 돌산이다.
타이완의 三重市山岳會 회원들과 함께 봉고차를 이용하여
수도 타이페이를 출발, 3시간 반 만에 등산입구에 도착했다.
높은산은 위아래가 기후가 자주 바뀌어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날 1,500m 산입구에서 등산을
시작 했을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오후 2시경 無人산장 도착 30분 전에 갑자기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피할새도 없이, 우의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빡 젖었다.
관리인이 없는 무인산장에 도착하여 비로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30분을 기다리니 비가 멎었다.
무섭게 억세게 쏟아지는 비속을 강행한 등산은 처음있는 일이다.
우리 일행외에는 눈을 헤집고 보아도 하산 한 후에도 그 누구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만큼 잘 찾지 않는 산이다.
당시만 해도 타이완 사람들은 등산을 잘 몰랐고 일부 산악 전문인
들만 왕왕 산을 찾을 때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과 같이 등산이 그리 대중화 되지는 않았을 때였기에
산행을 하려면 장비가 무겁고 취사용구와 침낭들을 모두 짊어지고
다녀야했다.
그러기에 두구 두고 기억에 남는 산행이기도 했다.
동행한 韓山 廣州全南支部 총무는 준비해간 옷이 없어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고산에서
떨어야 하는 고통을 껶기도 했다.
등산 기점
따빠젠산을 뒤로하고....
頂上
韓山의 孫이사와 光州全南支部 총무와 함께...
타이완 三重市山岳會 회원과 함께...
산장에서 취사준비를 하면서...
지금처럼 디카가 없었던 시기였기에 사진 한장 한장이 좀 귀했다.
따라서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