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스가 룻의 기업을 무를 것을 선포하다(룻기 4장 7-12절)

작성자시몬|작성시간26.06.05|조회수19 목록 댓글 0

보아스가 룻의 기업을 무를 것을 선포하다

 

룻기 4장 7-12절「옛적 이스라엘 중에는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의 신을 벗어 그의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 중에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의 신을 벗는지라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 그의 이름이 그의 형제 중과 그 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아니하게 함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옛적 이스라엘 중에는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카엠) 사람이 그의 신을 벗어 그의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 중에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옛적, 이 말이 의미하는 시점은 본서가 다윗 왕의 동시대 인물 또는 그 직후의 인물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시점에서 볼 때 옛날에 해당하는 사사 시대를 그 시점으로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말은 저자가 살고 있던 시대에는 이 관습이 사라졌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카옘은 일어서다를 의미하는 쿰의 피엘형(능동, 강조)으로서 (의무를)다하다, 확정하다, 비준하다, (책임을)지우다 등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 즉 율법상의 거래 관계에 있어서 그 거래가 완전히 성립되어 다 끝났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신을 벗기는 행위는 땅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또는 양도한다는 뜻을 상징하는 행동으로 나타나 있다. 떨기 나무 불꽃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한 것은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의미가 된다.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의 신을 벗는지라”

 

기업 무를 권리를 가진 자 자신은 재산상의 손해를 우려하여 그 권리를 포기했으면서, 마치 보아스가 기업을 무르는 이익이 될 것처럼 선심성의 말을 하는 것이다.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고” 

 

베들레헴 성읍에 있는 기업 무를 땅은 본래 엘리멜렉의 소유였었다. 엘리멜렉이 죽게 되자 그 땅은 그의 두 아들들에게 상속되었으며, 이젠 그의 두 아들들조차 죽었으므로 그들의 두 미망인들에게 물려질 것이었다. 그런데 그 중 오르바는 모압 땅에 남았으므로 룻만이 법적으로는 그 땅의 소유자였던 것인데, 실제로 룻 역시 본래 이방 여인이었으므로 그러한 기업의 땅 상속에 관해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여전히 과부로 남아 있는 시어머니 나오미가 실제로 그 땅을 관리했다. 그래서 보아스는 법적인 절차를 설명함에 있어서 나오미의 손, 즉 나오미의 권위 또는 허락 하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설명했던 것이다.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당시 기업을 무를 때 돈을 주고 물렀을 뿐만 아니라, 계대 결혼까지 이행하여야 했다. 그러므로 여기서 보아스가 기업을 무름으로 해서 룻도 계대 결혼을 통해 보아스에게로 오게 되어 있었으므로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 그의 이름이 그의 형제 중과 그 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아니하게 함에”

 

보아스는 죽은 자의 이름, 즉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의 이름으로 자신이 무른 땅을 상속하겠다고 선포했다. 즉 이것은 룻과 자신 사이에서 나는 아들을 엘리멜렉 가문의 이름으로 기업을 잇게 하겠다는 말이다. 보아스는 첫 기업 무를 권리를 가졌던 사람이 말했던 것과는 달리, 자신을 위해 기업을 무른 것이 아니라, 사라지게 된 자신의 친족 엘리멜렉의 가문을 위해서 기업 무름을 해주었던 것이다. 이것은 보아스가 율법의 정신을 바로 이해하여 기업 무를 자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음을 의미한다.

 

성문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룻을 통해서 날 아들이 엘리멜렉 가문의 이름으로 그 땅을 상속하게 되면,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이 성문에서 엘리멜렉 가문의 이름은 끊어지지 않고 모든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리게 될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라헬과 레아는 족장 야곱의 아내로서,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형성한 열두 아들들의 어머니이다. 따라서 장로들과 백성들은 룻 역시 여호와께 그러한 풍성한 복을 받아 자녀의 번성은 물론 라헬과 레아와 같이 믿음의 어미가 되도록 해달라고 축복하며, 기원하였다. 야곱의 아내들 중 라헬과 레아만이 언급되고 그들의 여종들인 빌하와 실바의 이름은 제외되었다. 이것은 여종이 낳은 아들은 그 여 주인의 아들로 간주되었던 당시 이스라엘의 풍속을 보여 준다.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에브랏은 베들레헴의 옛이름이다. 이 축복의 말은 유사한 내용을 시적으로 반복해서 표현하는 히브리 문학의 동의 대구법으로 표현되었다. 대구법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재삼 강조할 때 흔히 사용되는 수사법이다.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룻에게 젊은 여자로 표현된 것은 그녀가 아직도 젊은 과부였기 때문이다. 베레스는 다말이 그의 시아버지 유다와 부정한 방법으로 동침하여 낳았던 쌍동이 아들, 곧 베레스와 세라 중 둘째였다. 그런데 여기서 베레스의 이름만 언급되고 세라의 이름이 빠진 이유는 베레스는 보아스의 직계 조상이었으므로 여기서 베레스만 언급되고, 보아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세라의 이름은 생략된 것이다. 베레스가 계대 결혼법에 의해 태어나서 유력한 보아스의 조상이 된 것 같이, 장차 룻과 보아스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도 이와 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로써 보아스와 룻과의 결혼은 율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이 모든 일의 진행은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모압족속은 본래 근친 상간에 의하여 생겨난 부족이며 출애굽중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대적이었고, 바알브올 사건 때에는 이스라엘을 범죄케 하는 올무가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모압 사람은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율법에 규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혈통적으로 볼 때 모압의 딸 룻은 마땅히 저주받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었지만, 자기 민족의 신 그모스를 버리고 온전히 여호와를 신앙함으로써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은총을 힘입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잇는 놀라운 은총이였던 것이다.

 

보아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룻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이방인(오늘날 성도)을 상징한다. 기업을 무르는 가알(속량)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를 속량하셨다. 속량은 값을 주고, 사는 개념이다. 보아스가 값을 주고 룻을 사는 그런 개념이 되는 것이다. 모압 여인 룻은 가나안 여인 라합 및 다말과 더불어 여인 중 그리스도의 계보에 들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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