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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랑을 위하여........슈만<시인의 사랑>전곡

작성자하늘빛호수|작성시간05.04.08|조회수254 목록 댓글 6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 Robert Schumann 프리츠 분더리히, Fritz Wunderlich (tenor) 후베르트 기젠, Hubert Giesen (piano) 1965 live 슈만의 생애와 '시인의 사랑' 슈만은 작센의 작은 거리 츠비카우에서 태어났다. 서적상을 경영하던 아버지 아우구스트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하루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공상소설이나 쓰는 몽상가였다. 슈만가는 원래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는 불행한 집안이었다. 아버지 역시 만년에 정신이상을 일으켰고 누이 에밀리아는 정신과 육체 양면의 장애자로 자살을 했다. 소년 시절부터 '나도 언젠가는 미칠 거야'라는 불안에 사로잡혔던 슈만은 평생 그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시달려야 했다. 16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법과에 들어갔으나 음악을 향한 정열을 버릴 수 없었다. 결국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하고 라이프치히의 비크 교수 문하생이 되었다. 그때 슈만은 피아노 연주에 재질을 보였던 9년 연하의 어린 소녀, 비크 교수의 딸 클라라를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졌지만 비크 교수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꺾이지 않아 슈만이 30세 되던 해 결혼식을 올렸다. 비크 교수가 예견한 대로 슈만의 정신병이 발병하면서 클라라의 결혼 생활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결혼 14년째 정신병이 더욱 악화된 슈만은 라인강에 몸을 던졌으나 뱃사공에게 구출되어 본의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지 2년 만인 1856년 그는 병원에서 그대로 눈을 감았다. 아버지의 소질을 물려받은 슈만은 문학적인 소양도 깊었고 특히 잔 파울 등 독일 낭만파 문학에 심취했다. 낭만파 음악의 이상 가운데 하나가 음악과 시의 결합이었던 만큼 그런 자질은 그가 낭만파 음악의 기수가 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슈만의 공적 중에서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가 1834년 창간한 잡지 '신음악 시보'를 통해 브람스 등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를 소개한 일이었다. 동년배인 쇼팽을 세상에 처음 소개한 사람도 슈만이었다. 슈만은 작곡의 터전을 피아노 곡에 두었다. 그의 피아노 곡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며 청중을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는 피아노라는 악기로 시적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했다. 매우 개성적이기는 하지만 객관성이 부족한 탓에 그의 작품이 오늘날 연주목록에 오르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어렵사리 결혼에 성공했던 1840년에는 가곡을 집중적으로 작곡했다. 그가 남긴 가곡으로는 '여자의 사랑과 생애', '시인의 사랑' 등이 유명하다. 슈만 이전의 작곡가들은 자기 음악을 문학과의 교류를 통하여 그 결과를 음악 작품으로 완성한 예가 없었으나 슈만에 와서 낭만주의 정신의 궁극적 목표인 자유분방한 예술가의 세계관으로 볼 수 있는 음악적 특색이 곡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피아노의 기능이 평범한 뒷받침의 역학에 머물고 있지 않으며, 때로는 피아노가 주요 선율을 담당하고 가창선율이 못 다한 감정을 피아노의 후주로 맺어준다. 따라서 슈만 가곡을 완전하게 연주하려면 피아노 연주자는 성악분야에 성악 연주자는 반주에 익숙해 있어야 한다. 그만큼 반주부와 가창부가 서로 끊임없이 보완되고 음악적 영상을 상승시키는 관계에 있다 할 것이다. 시인의 사랑은 독일 낭만파 시인인 하이네(Heine)의 시집 66편중에서 16편을 골라 곡을 붙인 것이다. 하이네는 삼촌의 딸과의 사랑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데, 이 시에 그와 같은 심경이 그려져 있다. 슈만도 어려웠던 클라라와의 사랑의 체험을 통해 이 작품에 심혈을 기울여 명작을 남기게 되었다. 이 가곡집은 하이네의 시에 의해 16곡으로 이루어졌고, 클라라에 대한 사랑으로 쓴 것이며, 슈만의 대표적 가곡집이다. 1>Im wunderschoenen monat Mai(아름다운 오월에) 아름다운 5월에 온갖 꽃망울이 터질 때 내 마음에도 사랑이 샘솟네 아름다운 5월에 온갖 새들이 노래할 때 나는 그녀에게 고백했네 내 그리움과 소망을 맑은 날이 거의 없는 독일에서 5월은 정말 화창한 날이 많아서 사람들이 Wunderbar!(Wonderful!) 을 연발한대요. 그런 기쁨에 가득찬 마음을 노래한 것인데 당연히 날씨 때문이 아니고 사랑하는 이 때문이겠죠.. 반주에서는 꽃이 피어오르고, 무언가 가슴이 설레이는 것을 나타내는 상승과 하강하는 아르폐지오 음형을 사용하는데. 9화음을 사용해서 더욱 애절한 느낌을 주네요. 2>Aus meinen Traenen spriessen ( 내 눈물이 떨어질 때) 흘러내린 내 눈물에서 온갖 꽃이 피어나고 나의 한탄은 꾀꼬리의 합창이 된다. 연인이여, 그대 나를 사랑한다면 그 꽃들을 모두 당신께 드리리 그리고 그대의 창가에서 꾀꼬리의 노래를 들려 드리리 자신에게 속삭이는 듯한 이곡은 반주에서 눈물이 "똑"떨어지는 듯한 음형이 나오네요. 표현하기가 무척 힘들지만^^ 후주의 마지막 눈물 한방울이 압권입니다. . 3>die Rose, Die Lilie, die Taube(장미, 백합, 비둘기) 장미, 백합, 비둘기, 태양... 한때 무척이나 사랑했던 것들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아 작고, 아름답고, 순결한, 단 하나 그녀만을 사랑할 뿐 바로 그녀가 장미, 백합, 비둘기, 태양인 것을 장미보다 아름답고 백합보다 순결하고 비둘기보다 귀여운 당신만을 동경한다는 곡. 싱어와 호흡 맞추기가 무척 어려운 곡이예요. 싱어들도 가사가 씹힐 까봐 많이 고민하죠^^ 확실히 독일인들이라서인지 제가 들은 음반은 비교적 발음은 정확 하더라구요. 후주는 가슴이 뛰는 것을 표현 했구요... 4>Wenn ich in deine Augen seh' (당신의 눈동자를 바라볼 때) 그대 눈을 바라보면 모든 고통과 고뇌가 사라지네 그대 입술에 키스하면 나는 삶의 원기로 충만해지고 그대 가슴에 기대면 천상의 기쁨이 밀려오네 '사랑해요' 라고 그대 내게 말하면 나는 하염없이 울 수밖에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레치타티보같이 말하는 듯한 노래부분은 수줍게 고백하는 듯하며, 가사가 너무나 아름답고, 아! 이곡만큼은 분덜리히의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애요. 5>Ich will meine Seele tauchen( 나의 마음을 흰나리의 품안으로) 내 영혼을 백합꽃 속에 담으리 그러면 백합은 숨을 쉬면서 내 사랑하는 이에 대한 노래를 부르겠지 형언할 수 없이 달콤했던 시절 그녀의 키스처럼 짜릿한 노래를 반주가 거의 노래를 압도 하는 곡이예요. 끊임없는 아르폐지오네 음형은 백합 꽃잎의 속삭임과 내 한숨이 그녀에게 흘러가라는 노래가사를 담고 있고요, 선율은 좀 단순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곡이지요. 6>Im Rhein, in Heiligen Strome(라인의 신성한 흐름에) 라인, 그 성스러운 흐름 위에 드리운 쾰른 대성당의 거대한 돔 그 안에 황금빛 양피지에 그려진 한 그림이 있어 내 고통스런 삶을 환하게 비춰준다 꽃과 천사가 함께 한 성모님의 그림 눈도, 입술도, 볼도 내 사랑하는 이와 똑같아라 라인강가에 있는 쾰른 대 사원에서 성당 천정의 모자이크에 나오는 성모마리아의 모습이 그녀를 떠오르게 한다는 내용. 엄숙한 분위기에 디스카우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반주는 왼손의 코드는 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소리, 오른손은 강물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후주에서 멜로디 라인을 다시 한 번 연주하는데, 다소 어두운 느낌이 드는 장엄한 곡인 것 같습니다. 7>Ich grolle nicht(나는 원망하지 않으리) 원망하지 않으리 가슴이 터져 버린다 해도 영원히 잃어버린 사랑을 원망하지 않으리 그대가 다이아몬드로 치장을 해도 그대 가슴속의 어둠을 밝힐 수는 없지 오래 전부터 나는 그 사실을 알았네 원망하지 않으리 가슴이 터져 버린다 해도 꿈속에서 그대를 보았네 그대 마음 속의 어둠도 보았네 그대의 가슴을 물어뜯는 뱀도 보았네 사랑하는 이여, 그대가 얼마나 가련한지 모르겠네 나는 원망치 않으리 7번 부터 내용이 달라져 여인의 배신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원망하지 않겠다는 역설적인 의미가 담겨있고요, 이 곡은 단독으로도 많이 사용되어 독창회의 앵콜곡이나 입시곡^^ 으로도 많이 쓰이지요. 속도를 다소 다르게 연주하던데, 디스카우는 느낌은 좋은데 너무 빠른 감이 있고, 분덜리히나 이안 보스트리지는 약간 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반주의 베이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듯한 느낌을 주네요^^ 8>Und wuessten's die Blumen , die Kleinen (작은 꽃이 안다면) 저 작은 꽃이 내가 얼마나 상심했는지를 안다면 내 상처를 치료해주려고 함께 울어줄텐데 내가 얼마나 슬프고 괴로운지 저 꾀꼬리가 안다면 기꺼이 노래를 불러줄텐데 황금빛 별들이 내 쓰라린 마음을 안다면 천상에서 내려와 위안의 말을 전해 줄텐데 그러나 누구도 내 마음을 몰라 오로지 단 한 사람 내 가슴을 찢어 놓은 그녀만이 알 수 있을 뿐 실연의 분노가 아픔과 쓰라림으로 승화 되어. 꽃과 하늘의 별이이 나의 탄식과 나의 상처를 안다면 위로 해줄텐데. 나에게 상처를 준 그녀만이 알고 있다는 내용. 반주의16분 음표들이 하강하면서 마치 한숨과 같은 느낌을 주며, 역시 후주의 원망스러워하는 듯한 음계가 미련을 남겨주는 곡입니다. 9>Das ist ein Floeten und Geigen ( 울리는 것은 플루트와 바이올린) 플륫과 바이올린이 울리고 트럼펫 소리 드높은데, 내 사랑하는 그녀가 결혼축하연에서 춤을 추고 있네 요동치는 북과 피리소리 그사이로 들리는 사랑스런 천사의 흐느낌 그녀가 다른이와 결혼하는 모습을 보며 천사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절망의 곡. 역시 반주에서 혼례식의 무도곡을 나타내며, 왈츠곡인데 너무나 애절하고 구슬프게 들리네요. 같은 부분이 3번 반복되는데. 처음엔 서술적이고, 두번째는 분노를, 세번째는 슬픔을 나타냅니다. 10>Hoer' ich das Liedchen klingen(연인의 노래를 들을 때 ) 한때 그녀가 불렀던 그 노래를 들으면 고통은 격랑처럼 밀려와 가슴이 터질 것만 같네 그늘진 동경이 나를 숲으로 내몰아 비할 데 없는 고통이 눈물 속에 녹아드네 어디선가 들려온는 그 노래 소리를 들으면 예전이 생각나 마음이 괴롭다는 내용. 괴르네의 절제되면서도 섬세한 표현은 정말 눈물나게 합니다. 이곡도 독립적으로 많이 쓰이고요. 전주에서 상성부의 라인은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를 나타낸는 것입니다.후주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대위법적인 요소도 들어 있어 점점 어두워 지는 느낌을 줍니다. 11>Ein Jueglieg liebt ein Maedchen(한 젊은이가 아가씨를 사랑했네) 젊은이는 소녀를 사랑하고 소녀는 다른 젊은이를 사랑하고 그 젊은이는 또 다른 소녀를 사랑했네 결국 그 젊은이는 다른 소녀와 결혼을 했지 소녀는 홧김에 뛰쳐나가 길에서 만난 첫 번째 남자와 결혼을 했네 소녀를 사랑했던 젊은이는 슬퍼서 어쩔 줄을 몰랐지 지나간 옛날 이야기지만 언제나 새롭게 되풀이되는 이야기... 만일 이런 일이 내게 생긴다면 내 가슴은 금이 가리라 제목대로 제3자의 입장에서 옛날 얘기 하듯이 허심탄회하게 그리고 다소 비아냥 거리듯이 말하는 듯한 곡. 반주도 당김음 리듬으로 경쾌하게 남 얘기 떠들어 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12>Am leuchten Sommermorgen(빛나는 여름 아침에) 햇살 찬란한 여름날 아침에 나는 정원을 거닐었네 꽃들이 속삭이고 있었지만 나는 아무 말 않고 걸음을 옮겼네 동정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꽃들은 이렇게 이야기했네 '우리 언니를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슬퍼보이는, 창백한 분이시여' 아~ 이곡의 전주에 나오는 아침햇살이 내리 쬐는 듯한 은은한 느낌... 정원의 꽃들도 청년을 가엾이 여겨 불쌍해 한다는 내용. 슈만의 피아노곡의 일부분을 듣는 듯 합니다. 13>Ich hab' im Traume geweinet(꿈에서 울었네) 꿈속에서 울고 말았네 무덤에 누워있는 그대 모습. 꿈에서 깨어났지만 눈물은 아직도 뺨을 적시고... 꿈속에서 울고 말았네 나를 떠나는 그대 모습. 꿈에서 깨어났지만 울음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꿈속에서 울고 말았네 내게 너무도 친절한 그대 모습 꿈에서 깨어났지만 눈물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그녀가 꿈에 나타나 무덤앞에 서있고, 나를 떠나기도 했고, 여전히 친절하기도 했다, 나는일어나서 한참을 울었다" 라는 내용의 곡. 레치타 티보 같은 형식이며, 반주에서 역시 눈물이 뚝뚝 흐르는 듯한 음형이 쓰입니다.마지막 후주에서의 표현은 정말 어렵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눈물이 뚝!^^ 14>Allnaechtlich im Traume( 밤마다 꿈에) 밤마다 꿈속에서 그대를 보네 다정히 인사하고는 그대의 황홀한 발아래 엎드려 소리내 울고 마는 나. 그대 애처로이 바라보며 금발을 흔들면 그대 두 눈에 맺힌 눈물이 진주되어 내게 떨어지네 그대 살며시 속삭이며 사이프러스 한 다발을 내게 전해주네 꿈에서 깨면 사이프러스는 사라지고 그녀의 말도 잊혀지네 13번 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13번 같은 슬픔보다, 쓸쓸함과 그리움을 담고 있으며. 곡 전체로 봐서 이곡에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정리 합니다.마지막의 가사 "이제는 그녀가 꿈에서 한 말도 잊었다"에서 보듯이 15> Aus alten maerchen(옛 이야기에서) 옛 이야기의 나라에서 하얀 손이 손짓하여 부르고 마법의 나라에서는 노랫소리와 악기의 소리가 들려온다 거기에서는 황금색의 석양에 울긋불긋한 꽃들이 빛을 내어 새색시의 예쁜 얼굴처럼 향기롭게 뺨을 물들이고 있다 짙푸른 나무들도 또한 예부터 전해오는 노래를 부르고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 오면 어린 새들은 소리 높여 노래한다 땅 속에서부터 나타난 환상의 모습은 요사스러운 합창 소리에 맞추어 경쾌한 윤무를 춘다 나무의 잎에서도 가지에서도 파란 불꽃이 날고 있는데 빨간 빛도 뒤섞여서 빙글빙글 돌며 날고 있다 천연의 대리석 속에서부터 분수가 소리를 내며 세차게 내뿜고 시냇물에도 분수가 비치어 아름답게 빛을 흩뿌린다 아아, 저 나라에 가서 황홀한 기분이 되어 모든 괴로움을 잊어버리고 자유롭고도 행복하게 되고 싶다 아아, 저 옛 이야기의 낙원을 꿈 속에서는 가끔 보지만 아침이 되어 해가 솟아 오르면 물거품처럼 허무하게 사라진다 여태가지의 일들이 모두 꿈이고 옛날 얘기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애써 경쾌하려는 내용의 곡. 허무한 느낌에 사로잡혀 환상을 보는 듯한 분위기 이며 자신의 허무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저 전설이나 옛이야기 같이 잊으려고 합니다. 후주도 경쾌하면서도 허탈한 느김을 주는데 잘못하면 지나치게 밝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특히 이안 보스트리지의 음반은 너무 밝더군요... 16>Die alten boesen Lieder(불쾌한 옛노래) 옛날의 불길한 노래, 화가 치미는 나쁜 노래, 그것들을 이제는 장사지내자 커다란 관을 가지고 오라 그 속에 갖가지를 넣을 수 있는데 그것은 무엇인지 아직 말할 수 없다 그 관 속은 하이델베르크의 술통보다도 더 커야 하지 튼튼하고 두꺼운 널빤지로 된 관대도 하나 가지고 오라 관대는 마인쯔의 다리보다도 더 긴 것이라야 하지 그리고 12인의 거인들도 라인 강변의 쾰른 성당의 저 괴력을 크리스토프보다 더 강한 거인이라야 하지 거인들에게 관을 메게 하고 관을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하라 이렇게 큰 관을 묻으려면 넓은 무덤이 가장 좋으니까 어째서 관이 그렇게 크고 무거운지를 알고 있는지? 그 관 속에는 자기의 사랑과 사랑의 번뇌도 들어 있기 때문이지 여태까지의 모든 얘기를 커다란 관 속에 넣어 바다에 밀어 넣어 버리겠다는 내용. 쓰디쓴 괴로움과 애써 잊으려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반주의 왼손은 관을 지고 가는 무거운 발걸음 , 오른손은 관에 못을 박는 듯한 음형 인데. 씩씩하다기 보다는 억지로 그렇게 해야만하는 (잊어야만 하는) 아픔이 느껴집니다. 이곡의 백미인 16번의 후주에서는 이곡 전체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와 중간의 번민, 마지막의 그리움과 가슴속에 묻어 버리려는 애절함이 다 들어있답니다. Tenor Fritz Wunderlich(1930-1966)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 정만섭<음악칼럼니스트> "그가 죽음으로써 독일 성악계는 완전히 끝이 나고 말았다.” 독일의 유명한 음악평론가 칼 슈만의 말처럼 분덜리히의 갑작스런 사 망은 독일, 아니 전세계 성악계를 일시에 초상집으로 만들어 버렸다. 해맑은 음성으로 전후 독일 성악계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프리츠 분덜 리히…. 그 예상치 못했던 사망 소식에 사람들은 슬픔보다는 오히려 일종의 허탈감 같은 것을 맛보아야 했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그의 노래가 지니고 있는 혈기왕성한 젊음 때문이었다. 분덜리히에게서는 독일 음악가들에게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사색적이고 병적인 구석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생기발랄하고 자연스럽게 뽑 아내는 그의 아름다운 노래들은 철학적 사고를 요하는 그런 음악들이 아니었기에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사인이 계단에서의 실족으로 인한 뇌진탕이었다니…. 1966년 9월 17일 불세출의 독일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는 그를 아끼는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적신 채 서른여섯 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그렇게 허망하 게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흔히들 분덜리히 하면 먼저 모차르트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오페라 < 마술피리>의 ‘타미노’로 데뷔해서 마지막 무대도 ‘타미노’로 장 식한 그는 거의 운명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모차르트와 인연이 많았던 가수였다. 그리고 그가 레코딩한 모차르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수 많은 성악팬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의 이른 죽음을 아쉬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조금 더 살아서 좀 더 많은 독일가곡을 불러 줬더라면 하는 바람을 아직까지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두말 할 것도 없이 그것은 앞서 이야기했듯 분덜 리히가 철학적인 부분을 앞세웠던 전통적인 해석 방식과는 완전히 다 른 가창을 들려줬기 때문이다. 마치 나폴리 민요를 연상시키듯 자연스 럽게 뽑아내는 독일가곡…. 이것은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사람들은 독일가곡이 아니라 편안한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독일 사람들은 남국에 대한 강한 동경심을 갖고 있다. 일년 내내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괴테도 그랬고 멘델스존도 그 랬고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난 것은 그 대표적인 예 가 운데 하나가 되리라. 중요한 사실은 독일 성악 애호가들이 분덜리히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런 남국에 대한 동경을 대리만족했다는 사실이다. 분덜리히의 노래 그 어디서 어둠침침한 북구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이탈리아 테너처럼 그가 나긋한 해석만으로 노래를 치장한 것은 아니었다. 단정하면서도 어둡지 않은 해석은 분명 절충주의적인 성향을 띠고 있었고, 이러한 해석은 아직까 지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가 도이취 그라모폰에서 녹음한 시인의 사랑은 몇 안 되는 그의 독 일가곡 앨범 가운데서도 단연코 백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슈베르트 의 <물방앗간의 아가씨>도 좋고 베토벤의 <아델라이데>도 좋지만 결 코 이 앨범의 매력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슈만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독일 낭만주의의 병적인 정서는 분덜리히를 만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니. 사랑하 는 연인을 향한 격심한 갈등, 과연 우리 가운데 이러한 상황에서 철학 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이끌어 낼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우리 곁에서 숨쉬고 우리를 편안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이 바로 분덜리 히가 부르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이다. 그냥 CD 플레이어에 음반을 걸어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 보자. 그리고 하이네의 유명한 시에 곡을 붙인 첫 곡 <아름다운 5월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요즘 같은 날씨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닌 가? ‘아름다운 5월에/온갖 꽃망울이 터질 때/내 마음에/사랑이 샘솟 네// 아름다운 5월에/온갖 새들이 노래할 때/나는 그녀에게 고백했네/내 그리움과 소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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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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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름 | 작성시간 05.04.08 호수님 저도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덕분에 잘 감상하며 배우고 갑니다. 항상 좋은 날 되세요~^^*
  • 작성자paolo | 작성시간 05.04.08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 작성자하늘빛호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4.08 푸름님이 좋아하시는 곡이라니 기쁩니다.....자녁시간 잘 보내시구요...
  • 작성자푸름 | 작성시간 05.04.09 주말 오전 다시 한번 더 듣고 갑니다. 하늘빛호수님 설마 청취료는 ㅎㅎ 외상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작성자paolo | 작성시간 05.04.10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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