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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폐습. 반상의 차별...해원편

작성자새신|작성시간20.01.08|조회수331 목록 댓글 0

【교법 1장 9절】
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시대가 오리라.

 

【주해】
과거 선천에서는 반상구분(班常區分)이라 하여 계급상의 차별적인 폐습이 있어서 양반(兩班)은 농사를 짓는 법이 없고,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위주로 하여 학문에만 전념하여 무위도식하면서도, 자신들의 생활에 바탕이 되는 기타 생업에 종사하는 상민들을 무시하여 함부로 말하거나 하대(下待)를 하였다.


심지어는 일곱 살 먹은 철부지라도 자기가 양반이면 상민을 대할 때 일흔 먹은 노인을 보고 “돌쇠야! 이리 오너라” 등과 같이 하대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유교의 폐습은 제도적으로 신분이 세습제로 정하여져 있어서 양반은 잘나든 못나든 태어나면서부터 양반이었으며, 상민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을지라도 대우를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평민보다 더 낮은 계급인 노비나 백정 등은 천민(賤民)으로 분류되어 노비는 팔고 사고 할 수 있는 노비문서가 있었으며, 백정 등은 마치 짐승처럼 취급되어 인간으로서 삶을 가져볼 기회를 주지 않았으니 그들은 철천(徹天)의 포한(抱恨)이 졌던 것이다. 
이러한 계급차별에 대한 분노는 당시 서민 예술에 반영되어 기층민들의 울부짖는 정서가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천석부자 호걸양반 
팔자좋은    개양반 
머슴꾼을 짐승같이 
제멋대로 일시켰지

 

이 시기에 생겨난 이 민요(民謠)는 양반에 대한 분노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양반에 대한 상민들의 적개심은 온 나라에서 성행하던 탈춤놀이에도 잘 드러나 있다.

 

이 양반은 개좆 양자에 개다리 소반이라는 반자라
이 채찍으로 양반 삼형제 놈을 
식혜 먹은 고양이 대가리 때리듯
제삿밥 먹은 개 대가리 때리듯
서푼짜리 낫 벼리듯 하면 좋겠다

 

탈춤놀이에서 말뚝이가 하는 이 대사에는 양반에 대한 한(恨)과 복수심이 가득함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양반에 대한 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에게 양반이라고 으시대면 바로 척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 이제 후천오만년 선경세상으로 가는 대운대통(大運大通)이 있게 되는데 선령신(先靈神)들은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의 손에서 빼내어 덜미를 쳐 내세우니 힘써 닦으라고 하셨다. 이것은 바로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지금까지 선천에서 지었던 모든 척을 풀어야만 하므로 그 척이 풀려야만 대운대통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손들이 선령신들의 이러한 뜻은 모르고 과거의 폐습인 양반의 인습을 버리지 못하고 상놈이라고 업신여기게 되면 더욱 더 척에 걸려 후천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자손줄이 떨어지면 선령신도 멸망하는 것이기에 이러한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선령신들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 빨리 그러한 폐습적인 생각을 버리고 천한 사람들일수록 더욱 우대해 주어야 척이 풀려 후천의 운수를 받는데 막힘이 없고, 또한 서로가 반목하지 않는 평화세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전경』 [교법] 1장 10절을 보면 상제께서는 비천한 사람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쓰셔서 반상의 구별을 없애는 공사를 보셨다.
종도 김형렬은 자기의 머슴을 대하실 때마다 존댓말을 쓰시는 상제를 대하기에 매우 민망스러워 아뢰었다.


“이 사람은 저의 머슴이오니 말씀을 낮추시옵소서.”
이에 상제께서는 “그 사람은 그대의 머슴이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나뇨. 이 시골에서는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어 말을 고치기 어려울 것이로되 다른 고을에 가서는 어떤 사람을 대하더라도 다 존경하라. 이후로는 적서의 명분과 반상의 구별이 없느니라”고 일러주시며 해원시대가 도래하였음을 가르치신 것이다.

• 조선시대 당시에 상제께서는 머슴에게도 존댓말을 쓰셨던 것이다. 당시의 상식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상제께서는 해원시대를 열어 놓으시고 직접 천인들을 우대함으로써 하늘 아래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서로 존중되어야 함을 설명하신 것이다.


오늘날은 상제님의 공사에 의해 양반 상놈을 가리는 인습이 사라졌고 비록 회사의 사장이라 하더라도 사원들에게 존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관공서에서도 직책의 상관없이 서로 존중함을 볼 수 있다. 즉 이제는 단지 업무상 직책의 구분은 있을지언정 인성(人性)의 차별은 없는 것이다.


간혹 아직도 자신이 직책이 높다 하여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도인들 간에도 임원이라 하여 평도인들에게 하대를 하거나 하는 것은 모두 양반의 인습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척을 짓는 행위가 되므로 어느 누구를 대할지라도 존중하고 우대하여야 척을 짓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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