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헌학회 4월 시고
시제 : 暮春
압운 : 臨, 深,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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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石臺間花信臨 서석대 주변에 봄꽃 소식 만발하고
圭峯菴谷磬聲深 규봉암 골짝엔 풍경소리 그윽하다
衆生發願佛前積 중생들 발원이 불전 앞에 쌓이는데
春暮不知求道心 봄 저문 줄도 모르고 道를 구하네
江齋 梁一太
好山時復一登臨 산이 좋아 때때로 한번 오르내릴 적에
數曲淸溪繞寺深 몇 골짝 맑은 냇물이 깊은 절 둘러 흐르네
池影紅塵虛態變 연못에 비춘 세상 허황이 변하는 세태던가
庭園遣慰餞春心 정원에서 시름 달래며 봄을 보내노라
晨溪 金長洙
風和日暖瑞光臨
後谷前溪穀雨深
代謝紅花新綠近
餞春酬酌慰傷心
春壽堂 梁會翊
芳香穀雨餞春臨 곡우 절기 향기로운데 봄이 저무누나
壽曜文星每夜深 노인성과 문창성은 밤마다 하늘 깊도다
身外不須勤覓道 내 몸 말고 어디에서 애써 도를 찾으며
乾坤誰與共論心 세상에서 그 누구와 마음을 논해 볼꼬
淸路 宋扶鍾
九十韶光暮月臨 석 달 봄빛 중에 봄이 저물어가니
千山萬樹綠陰深 온 산의 모든 나무는 푸르름 깊어지네
豊期壯盛耕田畓 젊은 농부는 풍년 기약하듯 전답을 갈고
老漢塾堂習易心 늙은이는 글방에서 역학을 공부하네
竹山 金萬源
滿地薰風疑夏臨 온 대지에 훈풍 불어 여름인가 의심되고
鵑花已發暮春深 두견화는 이미 피어 늦은 봄 깊어간다
垂絲綠柳飛黃鳥 휘늘어진 버들가지에 꾀꼬리 날아들고
燕子南來忙養心 강남 제비는 자식키울 준비에 바쁘구나
又
萬里春風好鳥臨 온 강산 춘풍에 예쁜 새 날아오고
空山月白杜寃深 달 밝은 빈산에 두견새 울어대니
垂絲柳岸遷金衣 늘어진 버들 가지에 꾀꼬리 찾아들고
大塊紅黃騷客心 온 천지 울긋 불긋 시심이 절로난다
金谷 朴炯駿
與友依笻古檻臨 벗과 막대 짚고 옛 난간에 오르니
錦川柳色雨中深 금수의 버들 빛이 빗속에 짙도다
雙雙燕子詰頏習 쌍쌍 제비 오르락내리락 익히니
復得乾坤造化心 천지에 조물주 마음 다시 보도다
愚堂 盧炳德
萬花芳草好時臨 만화방초의 좋은 때 되더니
瞬息山頭軟綠深 순식간 산머리에 녹음이 짙어졌네.
隱鳥呼聲鼯鼠走 숨은새는 짝부르고 다람쥐는 달리고
自然造化肅然心 자연의 조화에 숙연해지는 이 마음.
學松 宋泰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