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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洞隨想

상상의 힘 원고 송부

작성자溫洞.김기태|작성시간26.06.11|조회수0 목록 댓글 0



세월의 무게

 


내 죽거든 박수를 쳐 주오
내 삶의 시간들을 칭찬해 주오
내 죽거든 춤도 춰 주오
모두들 일어나 춤을 춰 주오

행복했으므로
매우 행복했으므로
그 가슴으로 노래를 불렀소

창공에 높은 새들처럼
저 푸른 파도의 돌고래처럼
내 죽거든 박수를 쳐 주오
내 슬픈 노래를 그리워 해 주.

위 글은 음유시인 최백호 가수가 준비하고 있는 미 발표작 '박수'라는 노래 가사다.
2026년 1월 17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MBN방송국에서 김주하씨가 진행하는 토크 쇼에 출연하여 투병생활 5년만에 몸무게가 15Kg나 빠진 이야기를 다루었다.
병명은 비결핵성 항산군 폐질환이라는 생소한 병이었으니 그 고생은 남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약도 치료실적도 없어 투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픈 몸으로 서산으로 기우는 해를 바라보며 준비한 이 노래처럼 최백호 가수의 마음도 허접했을 것 같다.
우리 세대가 겪는 이야기였다.

오늘 아침 아픈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를 하다보니 11명이나 된다.
병원에 가면 장기 하나는 반납하고 가라는 나이가 된 것이다.
흔한 암에 걸린 친구도 있고,
허리와 관절이 고장 난 친구도 있고,..
뇌혈관이 질환인 친구도 있다.
병중에 가장 나쁘다는 췌장암. 담도암에 걸린 친구도 있다.
이미 세월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떠난 친구도 있는데...
이 나이가 되면 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큰 병에 걸리지 않았어도 자고 나면 몸 어딘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식사 후 먹는 약이 일곱가지가 넘는다.
아픈 것인지 노화현상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 슬프다.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도 행운인지 아니면 이상한 것인지 모르지만 갈수록 다리에 힘도 빠진다.
이제 한 발로 서서 바지 입기도 힘이 들어 침대에 걸터 앉거나 벽에 기대어 입어야 가능한 일이 되었다.
세면대에 발을 올려놓고 씻다 쓸어져 뇌진탕으로 간 사람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다리가 튼튼한 손기정 할아버지도 나이 들어 다섯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힘이 들었다 하니 흘러가는 세월을 누가 막으랴...
친구의 소식이 뜸해 전화를 해 보면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었다,

노년에 건강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평소 삶에서 몸을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가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적당한 운동과 절제된 생활습관이 건강을 좌우하였다.
과식하고 술 담배에 탐익하여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면 나이 들어 질병을 이겨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으면 몸의 조정 능력을 상실한 경우다.
선조들은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면 지금은 과잉섭취에서 오는 부작용이 많았다. 평소에 밥 먹을 시간이 지나면 뱃속에서 꼬르르 소리가 나야 건강의 청신호였다.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과잉섭취도 하지 않고 기호식품에 탐익하지 않으며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존재할 때 우리의 건강은 지켜지리라 믿는다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보다 일 년은 더 살아야 통계를 끌어 올리는 일인데...
몸 관리를 잘해야 될 것 같다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머리 위에서 비추고 아직도 할 일이 조금 남아 있는데 최백호 가수의 '박수' 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으니 그것도 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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