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카투사헌병 (MP)보직이라니, 웬지 무섭군
카투사합격자들은 모두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임희조 샘 전 11월 16일에 입대했는데 성탄절, 신정, 연대창립기념일 등이 겹쳐있는 바람에 6주가 넘게 논산훈련소에서 있었습니다. 과연 기쁜 건지 슬픈 건지 알수 없는 때였습니다. 한국군이라면 논산훈련소나 사단훈련소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좋지만 미군부대로 가기를 기다리는 카투사 입장에서는 별로지요 ㅋㅋ.) 받고, 캠프 잭슨 KTA에서 3주간 카투사 후반기교육을 받습니다. 2017년 카투사입대 예정자들은 2017년 5월 현재 아직 캠프 잭슨으로 가서 KTA를 합니다. 원래 평택 캠프 험프리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부대재배치가 연기되어서 아직 캠프 잭슨이에요. 여하간, 이제 카투사 후반기교육에서 영어시험도 2-3번 치뤘겠다, 떨리는 마음으로 자대배치를 기다립니다. 카투사 후반기교육 막바지가 되면 내가 어디로 배치를 받을지 결정이 납니다. 전산으로 추첨장면을 화면에 띄워주고 나서 결정이 난 다음에 복도에 게시물이 붙습니다. 공정함을 위해 외부인사들과 부모님 대표 이런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첨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일산토익 대표강사가 된 임희조 샘 제가 입대할 그 해는 하필 카투사 입대순서는 나이 순서로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같은 기수 카투사 후반기교육대에 있던 동기들은 대부분 저와 나이가 같거나 1~2살 어린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군대를 약간 늦게 가서 제일 첫번째로 입대한 기수 군번이었거든요. 같은 나이로 구성하다 보니, KTA는 3인 1실로 방을 썼는데 같은 방에 있던 저를 포함한 3명이 생년월일이 같았습니다. ㅎㅎ 대단한 인연입니다만, 카투사 후반기교육대 수료 직후 연락두절. ^^
여하간, 3주간의 카투사 후반기교육인 KTA를 보낸 이후에 드디어 카투사보직및 미군부대 발표가 결정되었습니다. 각 캠프(부대)는 이름만 들어서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니 패스. 문제는 카투사보직 이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벽에 붙어있는 보직과 MOS, 부대명, 캠프등을 훑어보니 이상한 글자가 적혀 있더라구요. “카투사헌병”"근무헌병" 뚜둥... ㅡㅡ;; 내가 알고 있는 헌병은 부대입구 게이트에서 서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데, 내가 왜 그걸 가는 거냐. 키가 커서 그런거냐. 이게 뭐지. 카투사에 웬 헌병이 있는거지?
자대배치를 받을 때 추첨을 통해 보직과 부대를 결정하고 나면 벽면에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벽면에 명단을 모두 붙여놓습니다. 한 기수 200명 정도의 등수가 모두 적혀있고 보직과 부대 그리고 캠프도 함께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있었습니다. 뭐냐면, 카투사헌병으로 배치받는 동기들이 저를 빼고는 대부분 등수가 좀 하위에 있었다는 것이지요. 결국 KTA점수가 낮으면 대체로 카투사헌병으로 배치를 받는 분위기였는데 제 점수와 등수로는 도저히 카투사헌병대 (MP)를 갈 이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배치를 받았는지 도무지 이해도 되지 않고 가슴도 답답했습니다. 물론, 기수마다 카투사헌병이 늘 낮은 점수일 경우에 선발되지는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그리고 각 기수구성원에 따라 높은 점수가 가기도 하고 낮은 점수가 가기도 하고 섞어서 배치시키기도 합니다. 하나 더 참고할만한 것은요,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전투병으로 배치받는 것은 카투사후반기교육대에서 '지원'을 받아서 선발합니다. "카투사 전투병"과에 '카투사 헌병'도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일부러 갈 수도 있다는 거죠. 영어실력의 향상과 제대로 카투사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카투사후보생들과 카투사에 관심갖는 20대 청년들에게 임희조 샘 적극 권해드립니다. "카투사전투병"이나 "카투사헌병" 지원 하시길 바랍니다. 대단히 좋은 곳이며 영어실력 향상에 이만한 보직이 없습니다. 용산이나 평택에 행정병으로만 가고 싶어서 안달난 카투사 합격생들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보직을 받던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죠. 카투사헌병은 PT점수도 300점 만점에 270이상이어야 하고, 영어성적도 상위에 있어야 선발이 되는 KTA기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시에 카투사헌병 보직 받았을 때는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맘도 어렵고 힘들고 이건 뭘까 하고 생각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강의를 해온 종로YBM이나 강남YBM, 신촌YBM 그리고 지금 일산토익학원에서 카투사 지원생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열 때나, 이렇게 카투사에 대한 차별화된 정보를 드릴 책을 쓰고 있자니 이해가 확 됩니다. 또, 자대에 배치받고나서도 1개 부대에만 머물러 있는 일반 카투사가 아니라 20개의 미군부대를 돌아다니면서 독특하고 다양한 것을 겪었는지 말이죠. 다 여러분들을 위해 예비된 것이었던 것이지요 ㅎㅎ.
여하간, 그렇게 해서 두렵고 떨림으로 제 카투사헌병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