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스님과 만공스님의 일화중에서
만공스님은 오랜만에 만난 스승으로부터 법문을 하나 듣고 싶어 거나하게 술기운이 올라있는 스승경허를 보자 옳지, 이때다, 하고 바짝 다가앉아 다음과 같이 물어 말하였다
'스님, 스님께오서 곡차를 드셨으니 그 옛날 천장사에서 법문은 술기운에나 하는 법이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금 마침 스님께오서 곡차를 드시고 얼굴까지 단청불사 하셨으니 한 가지 묻겠습니다.
스님, 스님께오서는 이처럼 곡차를 마시지만 저는 술이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안 마십니다. 굳이 있고 없음을 따지지 않습니다.'
만공는 다시 상 위에 올려져 있는 파와 밀가루를 버무려 지진 파전 안주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이 파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님, 저는 굳이 파전을 먹으려 하지도 않고, 또 생기면 굳이 안먹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스님께오서는 어떻습니까.'
난데없는 질문에 경허는 대답 대신 사발에 한가득 들어 있는 곡차를 단숨에 들이켜더니 빈 잔을 만공에게 건네주어 술을 따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위대한 대사님, 곡차 한잔 받으십시오. 나는 그대가 그동안 그처럼 위대한 도인 되었는지는 전혀 몰랐네, 그려.'
경허는일어서서 제자 만공 앞에 갑자기 엎드려 절을 올리려 하였다. 당황해진 만공이 얼른 일어서서 스승을 만류하여 다시 자리에 앉히자 경허는 껄껄 웃으면서 말하였다.
'자네가 벌써 그런 무애(無碍) 경지에 이르렀는지 내가 전혀 몰랐었네 그려. 나는 자네와는 다르네. 자네는 술이 있으면마시고 없으면 안 마시고, 이 파전이 생기면 굳이 안 먹으려 하지 않고 없으면 굳이 먹으려고도 하지 않지만 나는 자네와는 다르네. 나는 술이 먹고 싶으면 제일 좋은 밀씨를 구해 밭을 갈아 씨 뿌려 김매고 추수하고, 밀을 베어 떨어 누룩을 만들어 술을 빚고 걸러 이와 같은 술을 만들어 이렇게 마실 것이네.'
경허는 잠시 말을 마치고 다시 술잔에 가득 따라 단숨에 이를 들이켜고 수염에 묻은 술을 손등으로 닦아낸 후 파전 안주를 집어먹으면서 말하였다.
' 난 또 파전이 먹고 싶으면 파씨를 구해 밭을 일구어 파를 심고 거름을 주어 알뜰히 가꾸어서 이처럼 파를 밀가루와 버무려 기름에 부쳐가지고 꼭 먹어야만 하겠네.'
이때의 심정을 만공은 훗날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나는 그때 스승 경허의 말을 듣는 순간에 등에서 땀이 흐르는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내 견해가 너무 얕고 스승의 경지는 하늘과 같아서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알았다.'
문) 위에서 경허선사께서 하신 말씀의 도리를 일러보시도록하시오.
노턴: 밥은 농부가 잘먹고, 영화는 배우가 잘 본다.
장군죽비: 글세올시다. 감파하기에 어려워서...
오도송: 구름이 땅속에서 하품하는 소식입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다시 잘 참구 하여 보시오.
우렁각시: 선행상(착한일)은 선행이라할때 벌써 벗어났습입니다.
장군죽비: 그렇기는 하오만, 경허선사께서 만공스님에게 하신 말씀의 진의를 바로 일러야 할 것이올시다.
우렁각시: 만공스님께서 아직도 곡차를 찾으시니 우렁각시가 따라드리리다.()
장군죽비; 아하..그렇게 하시지요. 그러나 이제 만공선사께서는 무애자재 하시다오.
혜공제일: 거문고 줄을 고르면서 기타소리를 내지는 않노라.
장군죽비: 아하 무언가 알고 하신 말씀인것 같으나 글쎄올시다. 다시 일러보시지요.
혜공제일: 근원을 돌이키지 않음은 이류와 다름없나니,풍경이 우는 것도 절로 됨이 아님을 알라.
장군죽비: 하하..아직 확연한 답글이라 할 수 없소이다.
혜공제일: 허물도 허용이 되는 허물이 있도다.
장군죽비: 만공스님의 허물은 용납되지 않는 허물이지요.
혜공제일: 분별하변 묶이고 어긋나지 않으면 자유롭느니라.
장군죽비: 하하...그렇소이다. 스스로 올가미를 쓰셨소이다.()
갓바위 : 배고파서 눈이 뒤집혀도 밥이 눈앞에 없다고 태연자적 하겠나? 이 골통 만공아~~
장군죽비 : 글쎄올씨다 다시 일러보시오
갓바위 : 그만 엿듣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것이 어떻겠습니까?
장군죽비; ?
갓바위 : 만공선사만 둔한줄 알았더니... 어이구!
장군죽비: 하하 이거참 자칫하다가는 이 산승까지 둔재로 떨어지겠구려. 그러하나 확연한 답은 올려 주셔야 이 관문을 통과 시켜드리겠소이다.
갓바위 : 확연함에 눈이 흐려지는 법도 있으니 조심하시구려
장군죽비; 그만 하시구려. 자칫 말장난으로 이어지겠소이다.
온달 ; 닭잡아먹고 꽥꽥 그러나 방귀소리는 꼬꼬댁
장군죽비; 글세올시다. 갑자기 그 닭잡아 먹고 오리발 내미는 짓을 누가 했다는것이오?
온달 ; 한 생각에 취하시더니 머리카락 기른자를 이르십니다.
장군죽비 ;어허 그럼 그가 경허이오이까? 만공이오이까? 나요 ?온달님이오?
온달 ; 등에 식은땀이 흐르니 취했나봅니다. 보름달이 덫에 걸렸습니다.
장군죽비 ; 하하하...이제 제 정신으로 환원본제 하셨나보구려.....
간시궐 : 일체 만물이 스스로 중도 임으로 있다 없다를 여의고, 만법의 인과 연과 업을 쫓아 과에 이르는 것이다........... _()_
장군죽비; 어디에서 익힌 도리오이까? 공안은 그 화두의 도리를 투득하시어서 들어보이셔야만 하오. 부처님의 일대시교도 공안 참구에 대배 대입시키시면 모두가 사량이요 망념이 됨을 명심하시기를 답부하오이다. 그렇지 않으시면 계교가 되는 것임을 참조하시기 바라외다.
간시궐 : 초목와석의 도리로는 이루렀다 할 것이 없고 사람의 도리로 이루어야 이루었다 할 것이니라... 만공아~!!!....()
장군죽비; 초목와석은 무기물이 올시다. 만공스님의 허물을 찾으셔야 할 것이올시다.
간시궐 : 만공의 허물은... 있으면 참지 않고 먹고, 없으면 아니 먹는다.. 하였는데 상을 여의어 무애자재 한듯하나 이는 축생도 그와 같이 할 수 있는 것임으로 자성을 밝히는 수행자의 공부라 할 것이 없다 하겠습니다.
(이것이 제 알음알이 이오나 이 것이 맞게 보는 알음알이라면 이것을 격외구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장군죽비: 간시궐님의 말씀에 이 공안의 뜻이 있는듯 하오이다.그러나 이공안의 도리에는 아직 근접하였다고 관문을 열어드릴 수 없으니 더 참구하여 적확한 도리를 일러주시오.만일 그 도리를 깨우침이 참으로 확신하여 옳다면 격외구는 메신저 대화창으로 답을 주시면 함께 의논하여도 무방할 것이올시다.(화상 대화를 할 수 있게 설치가 되셨으면 더 좋겠지만...)
참나교육: 만공은 인연따라 사는 형이요,경허는 반야지혜로 사는 형이요, 중생은 탐욕으로 사는 형이라고 보여지네요.이것은 여래선이고 조사선은 이렇습니다.'어리석은 경허가 지혜로운 만공을 희롱함이로다.이 두사람의 도둑을 어떻게 해야 감옥에 보낼 수 있을까?'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다시 참구하시도록 하시오..
참나교육: 노련한 검객은 검이 즐거움이지만 보잘 것없는 검객은 검이 두려움이지요.
장군죽비: 하하..그것은 참나님의 견처이고 경허선사의 말씀의 뜻을 일러야 겠소이다.
미소짓는이: 여섯번째 신통에대해 이르셨습니다.
장군죽비; 아하...아니올시다. 만공스님의 허물을 살펴보시오.
그대로;배 고프면 죽 먹고 곤하면 잠 자는 것이 시주 은혜를 갚는 길이니라.
장군죽비; 아하..아니올시다. 다시 참구하시구려.
그대로; 운전은 스스로가 하는 것이니 석가는 석가고 나는 나이니라.
장군죽비;그렇지 않소이다.여기서 만공스님의 허물을 살펴야 할 것이올시다.
그대로; 한 생각 일으키지 않아도 죄가 수미산이니라.
장군죽비: 그렇소이다. 다시 확연한 답글을 올려봐 주시오.
그대로; 참말로 모른다면 모른다는 그것조차 모르는 것이니라.
장군죽비: 아하 아니올시다. 다시 더 참구 하셔야 겠소이다.
그대로; 행함이 없음이 바로 함이 있는 것이니 행하되 행하지 않음을 요달하면 수고롭지 않으리라.
장군죽비: 무언가 아시는 듯 하오. 다시 일러보시오.
그대로; 살아서 눕지 못하고 죽어서 앉지 못함은 이 집 사람이 아니로다.
장군죽비: 누가 죽었나요? 공안의 도리를 잘 참구하셔서 답을 올려주시오.(세번째 답글에서 어찌 퇴진하고 있소이까?)
그대로; 화두와 하나 되어 잠든 줄도 몰랐다가 꿈 속에 꿈을 깨니 이 또한 꿈이로세밀밭 만 떠올려도 나는 이미 대취하였거늘 그댄 어이 동이술로 입술조차 못 축이나.
장군죽비; 하하..그럴듯 하오이다.그러나 아직 경허선사의 말씀의 진의는 확연히 드러내지 못하셨구려.
그대로; 먹고 마셨으면 헛소리 그만하게, 난 늘 이렇게 먹고 마시는데 어려움이 없다네.
장군죽비: 좀전의 답과 그리 다름이 없으니 함정미토인가 하오이다.
그대로; 지도무난이니 유혐간택하라. 인과불매하여 걸림없이 사는 것이 해탈열반이니라.
장군죽비: 그렇소이다. 도는 어렵지 않으며 평상심이 그 도이거늘 오직 그 간택 분별하는데에 허물이 있소이다. 하하하......
방암: 제자의 속곳마저 남김없이 먹어치우도다!
장군죽비; 하하하..아니올시다. 다시 참구 하여 보시기 바라오.
법문()()(*): '자성은 역순으로 행동하지않는다.'
장군죽비; 그건 그렇소이다만 더 깊은 선문의 도리가 있소이다.
법문:()()(*) '애석하다, 스승이 좋은 진흙을 구해서 도자기를 빚어 구어 놓으니, 제자가 깨뜨리고 조각을 맞추고있네.'
장군죽비: 하하...거참 그럴듯하오이다.참으로 아셨다면 참으로 다행이로구려.
청춘: 소쿠리를 물에 넣어 휘저어 봄입니다
장군죽비; 글세올시다. 좀더 깊이 참구 하여보시지요.
동천: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장군죽비: 아하 아니올시다. 다시 궁구하시구려.
동천: 빈배에 사공의 그림자가 앉아있구나
장군죽비; 아니외다. 더 참구하시구려.
동천: 굳이 찾지않고 굳이 피하지 않는자는 누구고 그렇게 행하는자는 누구요? 알되 아는자를 알수가 없어 아는바가 없거늘 어찌 행함이 있다는 말이요? 이 허물아니겠소? 그자리에서는 활발하게 유위행을 행하되 물들지 않아 행함이 없는 고로 묘용이 아니겠습니까?
장군죽비; 아니올시다. 만공스님의 허물이 어디에 있나를 참구 하여 보시구려.
동천: 만공의 허물은 법문을 청한 일이오. 술맛이 곧 법문인데 따로 구할 법이 어디 있으리오.
장군죽비: 하하...아니올시다. 다시 하여야 겠소이다.
그대는오직 있으면먹으나
나는 밀기르고 씨앗뿌려
술을빚고 파전부쳐먹는다니
알손가 누구의 허물인가를
오직법만을 살피라했거늘
말에떨어지면 십만팔천리라
개는돌을?고 사자는사람을무나니
곡차는누가먹고 술은누가먹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