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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일!!! 그로테스크 연애 판타지 <그녀가 돌아왔다>

작성자경미bebe|작성시간06.06.27|조회수63 목록 댓글 0



그로테스크 연애 판타지,

그녀가 돌아왔다

 

원작 /  프리트리히 뒤렌마트,  <노부인의 방문>  'Der Besuch der Alten Dame'

 

             재구성, 연출 / 이수인

                                 * 전 극단 한강 대표, 상임연출

         전 극단 오늘 대표, 상임연출

                                    장편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 (2004)

                                    연극 <갈매기> (2002)

                                           <아누크 에메의 기억>(2001)

                                           <대머리 여가수>(2001)

                                           <봄날의 재즈딸기>(2000) .

 

             제작 / 떼아뜨르 봄날 (대표 이수인)

 

무대 디자인 / 이하정

 

             조명 디자인 / 김형연

 

             출연 / 오주석 박삼규  백익남  선명균  유승일 이춘희 전소운 황택하  

 

             공연장소 / 창조 콘서트 홀 ( 02-747-7001 )

 

             공연기간 / 6 22()  - 25()

                            평일 - 오후 8시 , ,일요일 ? 오후 7시 (각 1회)

 

              가격 / 학생,일반 10,000원

   

공연시간 / 65분 내외.

 

 

재구성작, <그녀가 돌아왔다>

 

 - 국내 연극계에 비교적 잘 알려지고 인기가 높은 편에 속하는 <노부인의 방문>

   그동안 때로 원작에 충실한 해석적 버젼으로, 때로 한국적 이야기로 탈바꿈한 번안 버전으로,

   때론 극장과 제작 여건에 맞춰 부분적으로 스타일을 변용한 각색 버전으로 여러차례 공연되어

   온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을 하나의 독특한 관점으로 완전히 재해석해

   전혀 색다르고 독창적인 스타일의 무대를 선보입니다. 그 점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1) 화두

 

 - 분노는 사랑보다 강하며

    배신의 유혹은 믿음 보다 공고하고,

    복수는 용서보다 매력적이며,

    치정은 연애보다 현실적이고,

    화폐의 힘은 휴머니즘을 압도한다.

 

 

2) 재해석된 드라마 

 

-비극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한 여자의 복수와 결국엔 그걸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 라는

  관점에 집중해 원작을 재해석했습니다.  여자의 복수는 사랑에서 시작했고, 배신에 의해 동기가

  부여됐으며, 그 목표는 옛사랑의 온전한 재탈환입니다여자에게 있어 복수는 곧 잊지 못한 사랑이자

  떨치지 못한 집착의 실현입니다. 누군가 말했듯 사랑이란 곧 자기애의 타자화이며,

  따라서 배신당한다는 건 곧 타자에 의해 자신이 부정되는 것이기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은 늘 흔들리며, 정신병적 집착과 질투와 증오와 반복되는 확인과 끊임없는 소유에의 욕구로

  일렁이는 불안한 감정의 판타지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복수는, 부정된 자아를 복원하고자하는

  처절한 생존본능의 정당한 표현이며, 격렬한 형식의 연애입니다.  사랑은 용서하는 게 아닙니다.

  배신당한 사랑은 그 등가치만큼의 온전한 댓가를 치러야만이 복원될 수 있는 것.

  이게 여자의 명제입니다. 여자의 마음에는 살아있는 원한이나 격한 감정이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공정하다고 여기는 댓가를 남자로 하여금 치루도록 하려는 오래된 계획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럼으로써 여자는 남자를 다시 소유할 수 있으며, 두 사람 사이를 오래도록

  가로막고 있었던 의미 없는 긴 시간들을 깔끔하게, 단번에 없애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남자가 그렇게 죽음으로써 이제 두 사람은 단번에 세월을 뛰어넘어 옛날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게 여자가 의도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여자는 남자를 죽게 함으로써 45년만에 다시금 프로포즈를

  하는 셈이 되고, 남자는 여자가 디자인한 방식대로 죽음으로써 여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남자는 불안과 원망과 두려움에 떨지만, 결국 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정한 방식으로 죽는 것만이, 그래서 여자가 준비한 관속에 담겨져 그녀와 함께 머나먼 섬으로

  떠나는 것만이, 여자의 프로포즈에 화답하는 유일한 길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남루했던 40년의 세월을 한번에 뛰어넘어 빛나고 찬란했던 그 자신의 청년기,

  화사하고 행복했던 그 때 그 연애의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더 살아남아 비루한 목숨을 이어가본들 점점 늙고 쇠약하고 초라한 가난만이 남아 있을 뿐.

  어쩌면 여자의 방문은, 남자에겐, 한번도 생각지 못한 구원의 길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공연 <그녀가 돌아왔다>, 강렬하고 퇴폐적인 러브스토리 입니다. 

 

  3) 스타일

 

 - 드라마적 서술보다는 간결하고도 강렬한 연극적 표현을 선보입니다.  

 

 -  6곡의 멋지고 친숙한 음악을 키워드로

    내러티브, 캐릭터, 장면, 대사 등을,

    생략, 축약, 반복, 오버래핑함으로써,

   시적이면서도 강력한 양식미를 구현합니다.

 

-  30명이 넘는 원작의 캐릭터들을,

    2명의 여배우와 5명의 남자배우가,

    때로는 캐릭터로서, 때로는 코러스로서

   간결하고 강렬하게 채택된 동작과 표정,

   노래하듯 우아하고 절제된 대사와

   폭발적이며 아이러니컬한 춤으로 보여줍니다.  

 

희극성과 비극성이 그로테스크하게 교차하며,

    현실과 드라마가 아이러니하게 중첩되어,

   강력한 정서적 쾌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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