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5. 금요일 오후8시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짝궁과..
공연은 다소 진부한 소재일듯 싶었다.
소묘라는 뜻은 본래 프랑스어 데생과 같은 뜻으로 연필이나 목탄 따위를 이용하여
단색으로 그린 그림을 뜻하는데, 어떤 식으로 표현하였길래 소묘라는 표현을 썼을까하는
궁금함으로 보게되었던 것 같다.
1996년부터 공연된 작품이면, 15년간 롱런한 작품인데, 공연후기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작품 설명과 마찬가지로 탄탄한 대본과 짜임새있는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경험할 수있었다.
공연은 크게 다섯개의 에피소드가 파노라마 식으로 전개된다.
#1. 설렘을 가지고 만난 터프한 여자와 소심한 백수남자
#2. 삼각관계에 빠진 띠동갑 극단커플
#3. 자폐증을 가진 순수한 청년과 한여자의 애절한 사랑
#4. 말도많고 탈도많지만 서로의지하는 전라도 커플의 사랑
#5. 황혼의나이에도 애틋함을 가진 노부부의 따뜻한 사랑
극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최신곡과,
느낌과 맞는 곡의선택이 더욱 극적긴장을 유발시켰고,
멀티맨이 등장하진 않지만, 각각의 배우들은
끔찍할 정도의 호연으로 잠시도 딴 생각을 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연인과 보면 가장 좋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고,
누구와도 웃음지으며 볼 수 있었던 공연.
기대없이 봤지만,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나올 수 있는 웰메이드 공연이었다.
공연에 앞서 퀴즈에 당첨되어 정체모를 음반CD를 받은 것도
큰 추억이 되었다는...^^
누군가가 평을 썼던것 처럼
한국판 러브액츄얼리 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만큼
가슴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함께 한사람과 마음이 10cm쯤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연극이었다.
평점 (개인기준)
10점만점 9.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