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던 연극이었다. 그런데.. 모든 부분에서 기대이상이었다.
축제 소극장.. 소극장 공연이 처음이었던 관계로 처음엔 대략 난감했다. 지하실 한켠에 마련해둔 작은 무대. 처음의 실망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동으로 바뀌더라. 배우의 표정하나하나 그리고 호흡조차도 느낄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극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주연 배우들은 원숙한 연기, 군더더기 없는 대사들 그리고 빠른 상황 전개는 연극의 흐름속에 내 자신을 그대로 방치해둘만큼 몰입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소 상영시간이 짧은게(1시간 20분 정도)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짧은 시간을 통해 노부부의 애잔한 사랑을 깔끔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연령대에나 어울릴만한 연극이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주저말고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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