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부부의사랑이야기]에 이에 2번째로 보개된 연극!
사실 늙은 부부의 사랑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기에 그만큼 좋은 연극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것이라...
사랑이란 주제는 워낙 일상적인 주제이기에 어떻게 그리고 있을지 궁금했습求?
먼저, 공연장에 들어서자 여관방의 세트가 보였습니다. 음...여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가........
생각을 하면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두 배우분들이 등장했습니다. 결혼식을 다녀 온 오랜 친구사이의 두 남녀. 싸움을 좋아하는 여인과 그 여인과 으르렁대는 친구.
그들은 말 끝마다 시비가 붙고, 또 다시 화해하다가...또 다시 싸우고...
그래도 그 싸움 속에서 알콩달콩 사랑이 싹트는 것이 보이더라구요.사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 거잖아요. 이들의 사랑은 아마도 이런 무수한 싸움속에서 생겨나는 사랑으로 보였습니다.
여자배우분이 너무나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덕에 어찌나 많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배우분들의 호흡도 척척 맞더라구요...
그리고 곧 이어서 두번째는 두개의 여관방에 각자의 사연을 가진 남녀가 등장했습니다.
여자는 자신을 버린 애인 때문에 죽을 결심을 하고 여관방에 들어온 상태..
그리고 남자는 베트남 여인과의 결혼을 꿈꾸며 서울로 올라온 농촌총각.
한명은 사랑을 막 꿈꾸며 들뜬 사람으로, 다른 한 명은 사랑에 고통 받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사랑이란 사람을 행복하게 또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절망스럽게 만든다는 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사고치고 서울로 올라온 뱃사람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분들이 보여주신 것은 중년의 사랑이었습니다. 삶을 같이 하면서 현실적인 문제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시기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사랑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승화시키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네번째는 죽음을 눈 앞에둔 남자와 그의 아내....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가장 숨을 죽이고 연극을 관람했던 것 같아요. 삶의 막바지에 다다른 남편이 그의 아내에게 그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참 간절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남편에게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그의 아내.
하지만 말투속에서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 나타난 것 같았습니다. 걱정하면서도 곧 닥칠 시련에 대한 두려움에 그것이 덮여 있는 것 같더라구요..
여기서 남자배우분의 연기가 참 인상깊더라구요. 정말, 연극을 보면서 점점 몰입이 되게 ㅁ나들어 주셨요.
그리고 마지막은 노년의 사랑이야기였습니다.
늙은 부부의 사랑이야기에 이어서 알게 된것은 바로 노년의 삶 속에서도 사랑은 죽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사랑이 오히려 더 순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수한 배우들의 말투에 꼭 저희 할아버지,할머니를 보는 것 같더라구요.
할아버지의 애정고세에 못이기는 척 받아들이는 할머니의 마음.
정말 순수한 사랑이야기였어요. 이렇게 다섯개의 에피소드로 이 연극은 끝이 났습니다.
음..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연극이 10년 전부터 계속 되어진 것이더라구요.
연극을 보니 10년이 아니라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생한 호흡을 함께 배우분들과 나누는 연극의 매력에 점점 빠지는 것같아요^^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