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극이 아주 오랜만에 보는 연극이고 이순재씨를 실제로 본다는 생각에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처음에는 좁은 소극장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니까 공기도 탁해서 숨쉬기도 곤란했는데 연극이 시작되고 집중을 하다보니 그런 건 신경 안쓰이더라구요.
중간중간에 웃음이 나게 하는 재밌는 장면들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내용을 어느정도 알고 가서 담담하게 연극을 봤던 것 같습니다.
소극장 찾아갈 때 가르쳐주신 분이 그 연극 보면 펑펑 울고 나올거라고 했는데 전 그다지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보여지는 과장된 죽음 설정으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 과는 달라서 좋았습니다.
보통 드라마를 보면 죽음을 많이 다루는데 주인공이 살기 위해서 몸부림친다거나 현실성 없는 죽음을 보고 울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죽음은 억지 눈물을 흘리게 하지 않아서 그런 점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영화만 많이 보다가 연극을 보니까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솔직히 평소에는 영화보다 가격이 비싸서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제대로 문화생활을 즐긴 것 같아 좋았습니다.
같이 간 친구랑 추억거리도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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