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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관극평

늙은 부부 이야기 감상문입니다~(경희대 김지연)

작성자김지연|작성시간05.12.18|조회수45 목록 댓글 1

우리는 예쁜 것만 보려하고

그 이외의 것은 외면하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골라먹는 편식처럼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편식을 담고서 말이다.

 

예전에 죽어도 좋다라는 영화가 나와서 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킨적이 있다.

 

그것이 선정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에대한 이미지를 회손시킨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의외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영화에 대해서 긍정적이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늙었다고 해서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점차 사회에서 고립되어 간다는 외로움에서 사랑은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게하는 힘이 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늙은 부부가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내눈에는 나의 부모님이 비춰졌다.

 

언니와 내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지금..

가끔 명절을 제외하곤 4가족이 함께 모이기가 힘들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북적거리던 거실이..

딸애의 방이.. 먼저 들어가겠다고 싸우던 화장실에서..

엄마와 아빠는 어떤 마음이 드실까?

 

노인만 사는 마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본적이있는데..

늙어서 아픈몸으로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

못배운 것이 한이 되서 내 새끼들은 대학까지 다 공부시켜놨더니  배우고 나니까 떠나간다고..

 

늙는 다는 것은

사회에서 필요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일까?

늙는 다는 것은

몸이 쇠약해져 가는 가서 누군가에게 기댈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일까?

늙는 다는 것은

더이상 사랑을 할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늙은 부부 이야기를 보면서

비록 죽음앞에 그 부부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긴 했지만..

그래서 더 못다한 사랑에 안타까워하며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선남선녀들의 화려한 사랑..

젊음이라는 빛앞에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고 그러한 사랑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은 아닌지..

 

내가 같이 병원에 가줄수 없음에..

내가 아니면 누가 밥을 차려줄것인지.. 빨래는 누가 해줄것인지..

오이무침은 누가 만들어 줄것인지.....

 

사소함에서 오는 사랑스러움이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아빠의 흰머리를 뽑아주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삶의 해를 더 해갈수록...

사랑 또한 깊어진다는 것을...

 

 

생각이 뒤죽박죽....^^;;

나에게 아직 사랑은 너무나도 어렵다.

함께 나이를 먹고 서로가 늙어감을 바라봐주는 .. 그런 사랑을 나도 해봐야지!!

 

p.s 감상문인데 다짐으로 끝나네요..하하..

따뜻한 연극이였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에 파동을 느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나가는데 50대 아저씨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연극 또한 좋았지만, 아저씨의 눈물에서 더 큰 감동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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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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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경미bebe | 작성시간 05.12.18 저 역시 이 글에 감동...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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