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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관극평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 - [아츠] 전주연 님

작성자정대진|작성시간06.06.09|조회수16 목록 댓글 0
 

닭집에 갔었다...

제목부터가 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습니다.

제목 참 특이하네;;

코믹인가?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 연극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연극입니다.

예전부터 연극한번 보고싶다, 보고싶다 했었는데

제 인생의 첫 연극이 되었네요,

 

그저 당연히,

연극의 '연'자도 모르던 나는

연극의 소재라하면, 뭔가 특이하고, 현실에 일어날 법한 일들은 아닌,,,

정말 연기자들의 연기속에서만 이루어질 듯한 것이,,

그런것들이 연극무대에 올려질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안에 들어서자마자

제눈에 들어왔던 친숙한 풍경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옷을 널어놓고 유창한 말솜씨로 장사를 하고계시던 아저씨,

시장을 구경하는 간호사들,

다방에서 장사준비를 하는 마담의 모습,,,

 

세트인지 진짜 시장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의

완벽한 무대와, 자연스러운 배우들의 모습때문에

진짜 시장에 온듯한 착각이 듦과 동시에

"지금 연극 시작한거야, 아니야?"

하는 말을 친구와 계속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줄거리에 있어서 뚜렷한 발단 전개 절정 등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그렇게,,,,흘러가는~

정말 내가 시장에 장보러 왔다는 느낌이 드는

연극 진행이 '닭집에 갔었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 참 각박해진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곳은 다들 시장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시장에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하는 가슴 따뜻한 연극이었습니다.

 

이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 역시 사람이고,

흔하디 흔한 세상 사는 모습을 보여준 연극이라 하지만,

그만큼 가장 특별한 소재를 다룬 연극이 아니었나 ,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연극 더 자주 보러 가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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