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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관극평

5.20 닭집...^^

작성자selly|작성시간06.06.14|조회수104 목록 댓글 3

바쁘단 핑계로 쭉 미뤄오다 토요일... 드디어 결심을 하고 3시에는 노이즈오프. 7시30분에 닭집을 봤습니다.

 

노이즈오프는 요즘 굉장히 인기있는 작품이라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잘 알고있는관계로 극장 뒤 사건에 관해 공감하지 못해서 그런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실망스럽게 봤는데...

 

때문에 먼저 공연에대한 실망으로 닭집은 별 기대를 안하고 갔지요.

 

오감자극연극이라는 문구.

 

궁금함을 유발했었는데.. 이부분에서는 좀 약했던것같아요.

 

소품준비는 실제 시장의 느낌이 나도록 잘 되어있었고 (디테일에서 연출자의 세심함이 느껴졌다)

공간을 잘 활용한 느낌이었어요.

 

근데 생각만큼 시장의 냄새나 어떤 조금 색다른 자극을 기대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덜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기존의 연극과 차별화된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가 좋았구요.

 

처음 시작할때 옷파시던분...ㅋㅋㅋ

 

그분때문에 시장의 분위기가 한층 살아나고 또 몰입할 계기를 만들었던것 같구요.

 

상길님의 연기가 첫 등장 . 핸드폰 받으실때... 대사에서 조금 어색함이 묻어났지만.. 그 뒤로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ㅋㅋ 근데.. 그 체인말이죠... 청바지에....

정말 궁금했는데 실수하신건가요...아님 컨셉? ^^  재밌었습니다.

 

움... 그리구... 닭집 아줌마... 우리 엄마를 보는것처럼...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두 마지막에 아들과 잘되어서 기뻤구요...

 

길다방 아줌마 이씨아저씨.. 귀여운 캐릭터였습니다.. ^^

 

이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 마치 우리 이웃같았구요...

 

그런 면에서 연출님이 의도하신만큼이나 배우들의 연기가 잘 표현되어 전달이 된것 같아요.

 

가끔 연극을 보러가면...

 

좋은 작품인데 배우들이 연기를 못해 망쳐놓거나 혹은 배우는 좋은데 연출이 모자라서 망쳐놓거나...

 

심하게 희곡이 부실하거나... 뭔가 3박자가 안맞는 경우를 종종보게 됩니다.

 

요즘 우리 연극들... 광고는 그럴듯하죠...

 

경제적 여유가 좀 있는 분들은 강남의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또 검증된 작품들(희곡이 유명한 작품이거나 스타급배우가 출연하거나... 장기공연작품이거나...)의 명성만 믿고 갔다가 실망하기도하고...

 

대중의 기호와 예술성을 조합하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연극은 예술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 짧은 생각입니다만...간간이... 요즘 봤던 공연들에서 느껴지는건 지나치게 연출이나 배우가 관객의 기호를 따라가고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개그 공연과 연극의 차별성이 없어지고 있는건 아닌지...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나 내심 그런걱정도 되었습니다.

 

닭집에 갔었다를 보고... 그래도 아직 우리 연극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관객에게 끌려가지않고... 관객을 끌고가는 연극.

 

닭집은 그런 연극이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잔소리가 길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좋은 공연이었다 느껴 이렇게 글 남깁니다.

연장공연도 잘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 또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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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대진 | 작성시간 06.05.22 잔소리라뇨... 애정어린 관극평 너무 잘 읽었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작성자경미bebe | 작성시간 06.05.23 감사합니다~너무 힘을 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 작성자Mr.pang | 작성시간 06.06.18 느낌과 생각은 언제나 자유로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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