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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관극평

더 벤치 - 아츠 이미선님

작성자경미bebe|작성시간06.08.09|조회수18 목록 댓글 0
 

벤치...여러 사람이 오가는 공간...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은 곳이죠.

연극 더 벤치는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에피소드는 이미지극...대사가 없어 무슨 내용일까 살짝 이해하기 어렵다는...

나머지 에피소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일 수 있는 이야기라 편안한 마음으로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정신세계의 엘리스'란 소제목의 에피소드는 마냥 웃음이 납니다. 누구나 꿈꿀 만한 발칙한 상상력이 웃음을 주었습니다. 꿈꾸는 것, 상상하는 일은 참 재미있습니다.

 

'소풍' 뇌성마비 언니와 오랫만에 소풍 나온 동생. 모든 것이 재밌고 신나기만 합니다. 언니 나 애인이 생겼어. 그런데 언니 얘기는 못했어.라는 말과 편지 한장만을 남기고 동생은 사라집니다. 가장 기쁜 날, 가장 슬픈 일이 벌어지네요. 언니에게 그날은 운수좋은 날인가요? 배우에겐 모든 역할이 힘들고 온 힘을 쏟아야 하겠지만 뇌성마비 연기는 참으로 힘들어 보이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해질녁'매일 투닥거리지만 마음은 애틋하게 서로를 향하는 은발의 노부부. 노을처럼 그들의 삶도 참 아름다워보였습니다. 홀로 남겨진 할머니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항상 남겨진 사람은 떠난 사람을 그리워해야 하나봅니다. 그리움은 외로움으로 참고, 외로움은 그리움으로 참아야 할 세월이 그리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미지''문밖의 벤치' 낯선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고 그런 마음이 나에게만 있지 않다는 건 정말 설레고 기쁜 일입니다. 우연히 만난 남녀가 눈이 마주치는 풍경. 같이 마음 두근두근 하며 보았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하는 노래가 절로 나오는 다음엔 그들이 어떻게 아름답게 사랑하는지 속편이 기대됩니다. ㅋㅋ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엄마와 딸의 이야기였는데...친구처럼 다정하게 서로의 연애 이야기도 하고, 기쁜 일은 2배로, 슬픈 일은 반으로 줄이며 알콩달콩 이야기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상의 소중함,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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