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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자/김경희/26.6.5

작성자아정 (김 경 희)|작성시간26.06.05|조회수32 목록 댓글 0

그림의자

 

                                김경희 26.6.5

 

4층 계단

아득히 높은 곳으로

김치 상자와 물통을 짊어지고 오르는 길

등줄기엔 이미 땀이 흥건 하지만

배달하기 위해 그는 척추를 접어야 한다

 

한 자세로 굳어가는 허리

의자처럼 단단해져 가지만

앉을 곳은 늘 그림일 뿐

몸은 아파도 멈출 수 없고

마음 한편에 작은 바람 하나 품는다

 

머지않아

기다리는 아내가 있는 보금자리로

스며드는 햇살 의자가 놓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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