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하고
널찍한 의자
평생 누군가의 무게
묵묵히 견디어내느라 휘어진 등 보며
문득 영자 어르신 생각이난다
남편 일찍 세상 떠나
자식이라는 무거운 짐
생활이라는 무게에 눌려
건설 현장에서 벽돌 지고 나르며
오늘을 버틸 양식이라
고된 노동 참고 견디어내느라 굽은 등
의자의 휘어진 등 같다
많은 세월 버텨
나사못 헐거워진 의자처럼
점점 부실해져 쓰임 다한 몸뚱이
평생을 버텨온 관절 닳고 닳아
아프다 지르는 비명 삐걱삐걱
힘 없는 걸음걸이 흔들흔들
자식들
어머니 홀로 생활 불안하다
쓰러지기 전 서둘러 낯선 요양원으로
마지막 보금자리 옮겨왔다
애지중지 보듬어
손 때 묻은 살림살이 뒤로하고
차마 내려놓지 못하고 지고 온
자식이라는 서글픈 등 의자의 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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