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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파도를 일으킨다/ 김경희/26.6.12

작성자아정 (김 경 희)|작성시간26.06.12|조회수50 목록 댓글 1

AI가 파도를 일으킨다

 

                                 김경희 26.6.12

 

 

몇 줄의 글귀가 선율 되어 쏟아지고

세월을 깎아내라 명하니 불멸의 미인이 빚어진다

바랜 사진은 화려한 생화로 피어나고

바스러져 가던 기억들이 압도적인 영화로 되살아난다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결핍도 기다림도 없는 완벽한 세계

 

속도 너머에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풀 한 포기조차 스스로 자라게 두고

가만히 걸음을 멈춘 시인이 있다

불혹 가슴에 먼저 떠난 남편을 묻고

낯선 땅 거친 흙 속에 뿌리내려

마당 가득 피어난 데이지와 눈 맞추고

돌담 아래 스치는 뱀과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한쪽은 무(無)에서 유(有)를 끊임없이 창조하고

한쪽은 있는 그대로의 유(有)를 온전히 지켜낸다

기계가 지치지 않고 가상의 파도를 만들어낼 때

시인은 눈부신 파도 소리를 지워내고

묵묵히 제 일을 몰두하는 위대한 침묵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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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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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상플러스 | 작성시간 26.06.17 세월을 깎아내린 그녀. 차암 ㅡ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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