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팔가 로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것을 추측해보도록 하자. >
루피에게 동맹을 제시한 트라팔가 로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가 쓰러뜨리고자 하는 사황은 누구일까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몇 가지 의견들을 제시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아직 많은 정보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제시될 의견에 근거는 다소 미약해 보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불안정한 추론이라도 하나의 발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음의 내용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현재 '트라팔가 로'가 하려는 일은 'SAD 공급 차단'이다.
트라팔가 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은 'SAD 제조실에 침투하는 것'과 '시저를 납치하는 일'입니다.
시저를 납치하는 일은 루피에게 맡긴 뒤, 자신은 SAD 제조실에 침투하여 베르고와 대치 중인 상태죠.
< 2시간의 유예는 로가 SAD 제조실을 폭파시키겠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
아마도 로가 SAD 제조실에 침투한 것은 제조실을 폭파시키려는 의도일 겁니다.
이는 '나라면 제조실을 부순다'와 같은 도플라밍고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는 내용이죠.
또한 앞서 로가 일을 벌이기 전, 루피 일행과 스모커 일행에게 '2시간 내에 일을 마무리 하라'는 말을 전하면서
'유예는 2시간. 그 이상 연구소에 머무는 녀석은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는데,
자신이 어떡하든 SAD 제조실에 침입해 그곳을 폭파시켜 연구소가 무너질 일이 생길테니
그 전에 너희들은 맡은 임무를 완수한 뒤 빠르게 연구소를 탈출하라는 식으로 말한 거라 생각하면
2시간 내에 일을 마무리 하라는 로의 대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로는 현재 SAD 제조실을 폭파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SAD 제조실을 폭파하고, SAD의 유일한 제조자인 시저를 납치한다?
이 말은 SAD의 제조를 차단하고, 제조법을 알고 있는 시저까지 납치하여
SAD의 공급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것이 현재 로가 실행하고 있는 1차적 목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SAD 공급 차단'이 현재 로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라 볼 수 있다는 말이죠.
이는 로의 계획을 눈치 챈 도플라밍고의 대사,
'나라면 제조실을 부순다. 그리고 나라면 시저를 죽이겠다'는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도플라밍고의 방식이 조금은 극단적이지만, 조금 더 완벽한 계획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시저를 납치하게 되면 재미난 일이 벌어진다'는 루피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는 이러한 'SAD 공급 차단'이 신세계를 격변의 장소로 뒤바꿀만한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2]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세계정부'가 있다.
로의 구체적인 목적을 살피기에 앞서 펑크해저드와 관련된 세력 관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의 목적은 그러한 배후 세력들에게 돌을 던져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하여 저는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세계정부가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세계정부가 하위 기관인 해군본부도 모르게 펑크해저드의 일에 관여를 하고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펑크해저드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을 알고 있을 거라는 의견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 동안의 진행 스토리에서
펑크해저드의 흑막에 세계정부가 관여되어 있을 거라 추측되는 몇 가지의 장면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 로가 스모커에게 말한 대사는 세계정부가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
우선 스모커와 로가 싸우는 장면을 보면,
'그럼 너부터 대답해봐라! 너희들은 무슨 작당을 하고 있는 거냐?'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이어지는 대사는 '한 곳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볼 수 없는 경치가 있다'는 것.
이 말은 스모커가 속한 해군본부나 세계정부가 현재 펑크해저드에서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펑크해저드가 정부가 버린 섬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정부는 펑크해저드에서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군측에 알려지면 귀찮아진다'는 시저의 대사로 볼 때 지금 펑크해저드의 일은 해군본부가 알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스모커 또한 로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펑크해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세계정부가 관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하위 기관인 해군본부도 모르는 일이라 추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정부가 해군본부도 모르게 일을 꾸미는 이유는 펑크해저드에서 벌이고 있는 일들이 비윤리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도 세계정부가 펑크해저드에서 정의롭지 못한, 비윤리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
그 일이 해군본부에 알려졌을 때는 심각한 내부붕괴를 겪을 수도 있을 겁니다.
스모커나 코비와 같이 '정의'를 따르는 이들에게 세계정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 것이며 자체적으로 큰 혼란을 겪을 수 있죠.
시저가 말한 '군측에 알려지면 귀찮아진다'는 대사는 그러한 맥락의 '위험성'과 연관시켜 해석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로가 '펑크해저드에 체류하기 위해 칠무해가 되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
둘째로 로가 펑크해저드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에 '칠무해'가 강조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베르고의 대사, '칠무해에 가입한 것은 그 방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나'라든지
시저의 대사, '일부러 정부에게 아첨해서 칠무해가 되면서까지 이 섬에 온 남자'와 같은 대사를 보면
로가 펑크해저드에 체류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가 '칠무해'였기 때문이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펑크해저드가 도플라밍고와 시저만이 연결된 단순한 칠무해 산하의 조직이었다면,
혹은 사황과 연관된 조직일 뿐이라면 이 부분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시저를 비롯한 도플라밍고가 세계정부 모르게 독단적으로 펑크해저드에서 위험한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라면
또다른 칠무해가 섬으로 찾아왔을 때 그를 받아주거나 공격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도플라밍고나 시저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섬을 찾은 칠무해를 제거하려 했을 겁니다.
< 칠무해로서 펑크해저드를 찾았다면 시저의 입장에서는 결국 한통속으로 봤을 것이다. >
하지만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세계정부가 있다면 상황은 다릅니다.
칠무해가 세계정부와 연관된 세력이기 때문에 또다른 칠무해가 섬에 찾아왔을 때는 섣불리 건드릴 수 없으며,
로가 정부의 또다른 지시를 받고 왔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그의 제안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로가 섬에 체류하겠다는 말에도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면 별 상관없다는 식으로 처리했을 수도 있는 일이죠.
이는 시저의 대사, '결국 다 한통속이라는 말인가'와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로가 펑크해저드에 체류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세계정부가 있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며,
이것은 마치 임펠다운에 잠입하기 위해 칠무해에 가입했던 검은수염과 마찬가지로
로는 펑크해저드에 체류하기 위해 칠무해에 가입했었던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면 '너희들은 이 섬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느냐'라는 로의 대사,
그리고 '로가 섬에 체류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이 칠무해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세계정부가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죠.
[3] 세계정부는 사황 중 한 명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정부는 펑크해저드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요?
앞서 언급했던 로의 계획, 'SAD 공급 차단'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SAD에 관해 주목할 부분은 '제조실이 있다는 점'과 '탱커'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제조실과 탱커가 있다는 말은, 곧 SAD가 펑크해저드에서 제조된 뒤 어딘가로 운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 펑크해저드에서 제조된 SAD는 탱커에 의해 다른 곳으로 운반되고 있다. >
그러면 이 부분을 위에서 제시한 결론들과 함께 정리해 봅시다.
1)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세계정부가 있다.
2) 펑크해저드에서 시저에 의해 만들어진 SAD가 어딘가로 운반되고 있다.
3) 로는 SAD 제조실을 폭파하고, 시저를 납치해 SAD 공급을 차단하려고 한다.
4) 그런데 로의 최종 계획은 사황 중 한 명을 끌어내리는 것이다.
이러한 추론 결과들로 볼 때 아마도 SAD는 사황과 연관되어 있다 볼 수 있으며,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세계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고려하면
세계정부에 의해 펑크해저드에서 제조된 SAD가 사황 중 한명에게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한 마디로 세계정부와 사황이 SAD를 통해 거래를 하고 있다는 추측을 내릴 수 있는 것이죠.
즉 SAD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세계정부는 사황에게 SAD를 제공하고 있을 거라 추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사황 사이의 접촉은 세계정부에 있어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 볼 수 있다. >
그렇다면 세계정부는 그러한 거래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한 것일까요?
저는 세계정부가 사황의 단합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사황 중 한 세력을 이용했을 거라 추측합니다.
사황은 세계정부에 있어 위협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흰 수염과의 전쟁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군본부는 사황 중 한 세력과의 전쟁은 능히 소화할 수 있지만,
사황이 모두 동맹하여 공격했을 때는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을 거라는 위험성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흰 수염과 샹크스가 연합하여 공격했다면 승부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는 말이죠.
그러므로 혹여 사황이 전부 동맹을 맺어 단합하게 되면 세계정부의 입장에서는 큰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정부의 입장에서는 사황의 동맹을 언제나 견제할 수밖에 없고,
이전 흰 수염과 샹크스의 접촉을 상당히 우려하던 이유도 모두 이러한 동맹의 위험성 때문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사황 중 한 세력을 포섭해 거래를 통해 그들에게 사황의 단합을 견제해 달라 요구를 했었다면,
세계정부의 입장에서는 사황을 견제하는데 더욱 효과적이었을 겁니다.
그러한 결과로 SAD를 제조해 사황 중 한 명에게 몰래 제공한 뒤,
그 댓가로 사황 세력의 견제를 도모하고자 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거래에 응한 사황의 입장에서도 애초에 다른 사황과 동맹할 생각이 없는 야심 있는 사람이며,
신세계를 평정하기 위해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을만한 성격의 인물이었다면
그 사황의 입장에서도 세계정부의 거래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펑크해저드의 배경에는 세계정부와 사황이 있고,
구체적으로 펑크해저드에서 제조된 SAD가 사황에게 제공되며
그 댓가로 사황 세력들을 견제하여 분열을 초래하는, 은밀한 뒷거래가 이어지고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4] '카이도'는 세계정부와 거래를 하고 있는 사황이다.
그렇다면 세계정부와 거래를 하고 있는 사황은 누구일까요?
저는 그 인물이 카이도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카이도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장면들을 참고해 봅시다.
< 카이도가 에이스의 처형 전 날에 샹크스를 공격했다는 사실은 시기상 매우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
가장 주목해야 될 부분은 정상결전 직전에 샹크스와 카이도의 소규모 충돌이 있었다는 정보입니다.
물론 신세계에서 사황 사이의 충돌은 비일비재한 일이라 볼 수 있겠지만, 이 때의 시점은 뭔가 절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에이스의 처형 바로 전 날이었으며, 대규모 충돌이 아닌 소규모 충돌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만약 카이도가 세계정부와 SAD 거래를 통해 사황 견제를 약속받은 상태이고,
사전에 '샹크스가 나서게 되면 그를 좀 막아서 시간을 끌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상태였다면 어땠을까요.
정상결전에서 샹크스가 보여준 행동으로 보았을 때,
샹크스의 의도는 에이스의 처형 직전에 흰 수염과 같이 나타나
"에이스를 그냥 흰 수염에게 넘겨주면 내가 참전할 일은 없을 것이다."
"서로 피를 흘리며 전쟁을 벌이지 말자"와 같은 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샹크스의 성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정부는 미리 카이도에게 샹크스의 발을 묶어 달라 부탁을 했을 것이고,
카이도의 입장에서는 시간만 끌면 되는 것이기에 샹크스와 큰 전투를 벌이는 것 없이
소규모 충돌로만 샹크스의 발을 묶어 버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세계정부가 흰 수염과 샹크스의 불온한 접촉을 알면서도 흰 수염과의 전쟁을 추진한 이유는
카이도를 통해 샹크스의 개입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정부와 카이도의 거래 사실을 모르는 해군본부의 입장에서는
흰 수염의 방심을 틈타 공격하려던 카이도를 샹크스가 막았던 것으로,
사황 간의 소규모 충돌을 자체 분석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볼 수도 있는 것이죠.
< 모리아의 암살은 어쩌면 세계정부와 카이도의 거래 관계에 모리아가 방해가 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
두번째로 생각할 점은 세계정부에 의해 암살 위기에 처했었던 모리아에 대한 부분입니다.
모리아는 칠무해 지위 박탈이 아닌, 세계정부에 의해 암살될 뻔한 위기에 처했었죠.
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펑크해저드의 배경에 있는 도플라밍고가 그 임무를 맡았었다는 점입니다.
만약 세계정부의 입장에서 모리아가 칠무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거나 약하다는 이유로 그의 지위를 박탈하고자 했다면
세계정부는 그저 공식적으로 모리아의 칠무해 지위를 박탈하기만 하면 됐을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해군본부도 모르게 은밀히 모리아를 제거하려 했었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그 어떤 이유로 모리아를 제거하려 했었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죠.
먄약 모리아가 카이도와 세계정부의 비밀 거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어떤 상황이 왔을까요.
모리아가 그 사실을 알고 난 뒤 어떤 행동을 취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이를 알아챈 세계정부가 모리아를 제거하려던 상황이 충분히 왔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리아는 카이도에게 끊임없이 도전한 인물입니다.
원피스 정보서인 '원피스 블루딥'에서는 카이도를 '모리아의 도전을 여러 차례 물리친 사황'이라 적고 있습니다.
만약 모리아가 카이도와 전투를 겪으며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SAD와 관련된 비밀 거래를 알아챈 상태였고, 이를 이용해 카이도를 무너뜨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면
세계정부가 모리아를 아무도 모르게 암살하려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세계정부는 우선 급한 불이라 볼 수 있는 흰 수염과의 정상결전에 모리아를 활용한 뒤,
이 일과 깊은 관련이 있는 도플라밍고를 활용하여 더 이상 쓸모가 없는 모리아를 제거할 생각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죠.
아마도 도플라밍고에게 다른 부하들이 아닌, 기계적으로 임무만 수행하는 '파시피스타'만 붙인 이유는
해당 임무,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배경을 아무도 몰라야 하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러므로 저는 카이도가 에이스 처형 전날 샹크스와 소규모 충돌이 있었다는 점이나
세계정부가 카이도와 여러 차례 전투가 있었던 모리아를 암살하려던 정황들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세계정부와 거래하고 있는 사황은 카이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5] 어둠의 브로커 '도플라밍고'
< 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통칭 '조커'는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였다. >
만약 위의 결론대로 세계정부와 카이도가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도플라밍고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쉽게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저는 도플라밍고가 세계정부와 카이도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계정부는 사황과의 은밀한 뒷거래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해군본부가 아닌, 칠무해인 도플라밍고를 통해 현재의 일을 추진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도플라밍고의 입장에서는 사황과 세계정부 사이를 적당히 연결하면서
그 사이에서 브로커로서의 이득을 챙겨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저를 통해 여러가지 병기들을 제작하게 한 뒤,
신세계 암시장에서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부수적인 사업도 해왔을 가능성이 있죠.
어쩌면 이것이 디스코에게 '인류매매'를 낡은 사업이라 말했던
도플라밍고의 새로운 '대체사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도플라밍고가 도련님이라 불리는 점으로 볼 때, 그는 오랜동안 이어져 온 거대조직의 후계자일 가능성이 있다. >
흥미로운 부분은 아마도 이러한 도플라밍고와 세계정부의 결탁이 매우 오랜동안 이어져 왔을 거라는 점입니다.
도플라밍고의 부하가 등장했을 때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도플라밍고의 부하들이 도플라밍고를 '도련님(若)'이라 부른다는 것입니다.
대개 이러한 호칭은 어떤 조직의 후계자에게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플라밍고는 두목이 죽은 뒤 그의 자리를 물려받은 '후계자'의 일종이라 볼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나이 든 그의 부하들은 그를 '도련님(若)'이라 부르는 거라 볼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러므로 도플라밍고의 조직은 과거부터 세계정부와 결탁하여 일을 추진해왔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도플라밍고의 조직은 마치 오랜동안 정부와 결탁해 온 '야쿠자 집단'과 같은 부류라 말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 츠루와 도플라밍고의 대사로 볼 때 도플라밍고는 오랜 시간 동안 정부와 거래를 해왔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 >
이는 츠루가 도플라밍고에게 말한 '착한 아이니까 그만 해'라는 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가설이기도 합니다.
과거 도플라밍고가 조직의 보스였던 아버지와 함께 해군본부와 접촉했던 일이 많았다면
도플라밍고가 철없던 꼬맹이 시절부터 츠루와 대면했던 일이 많았을 것이고,
그러한 배경이 있다면 츠루가 도플라밍고에게 '착한 아이니까'와 같은 대사를 말한 것도 쉽게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도플라밍고가 세계정부에 소속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죠.
그저 서로의 이득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일 뿐이며 서로의 일에 방해될 때는 언제나 틀어질 수 있는 사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즉 도플라밍고는 분명히 해적이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세계정부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일 뿐입니다.
모리아 암살이 실패했을 때도 세계정부의 고위층에게 분명히 말한 내용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도플라밍고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세계정부와 거래를 해온 해적 세력이라 볼 수 있으며,
현재 그는 세계정부와 카이도의 가교 역할을 하며 이득을 챙기고 있는 거대한 조직이라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6] 로의 목적은 "세계정부 - 도플라밍고 - 카이도"의 관계 악화
< 그렇다면 로가 생각하고 있는 사황을 끌어내릴 계획은 무엇일까? >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세계정부는 도플라밍고 및 시저를 통해 SAD를 제조하여 카이도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카이도는 그 댓가로 사황 세력의 단합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도플라밍고는 브로커로서의 이득을 취하며 이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죠.
즉 지금의 관계는 해군본부를 하위 기관으로 두고 있는 세계정부, 칠무해인 도플라밍고, 그리고 사황 카이도의 연계로서,
"해군본부 - 칠무해 - 사황"이라는 3대 세력 구도를 지탱하는 기반이자 기본적인 포석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거래 관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것이 바로 거래를 유지시키고 있는 'SAD'라 볼 수 있죠.
한 때 도플라밍고의 부하로 이러한 관계를 알고 있던 트라팔가 로는
SAD의 공급을 차단하면 이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을 파악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즉 SAD 공급 차단을 통해 세계정부-도플라밍고-카이도의 구도를 깨뜨리려는 것이 로의 계획이라 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후 구체적인 진행은 SAD가 무엇인지, 그리고 카이도가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별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서 구체적인 진행 양상을 논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동료 한 명을 위해 전쟁을 거는 흰 수염이나 사탕 하나 때문에 섬을 공격하는 빅맘의 캐릭터 특성과도 같이
카이도에게 SAD가 상당히 중요한 물건이거나 사황으로서의 자존심과 연관된 물건이라면
SAD의 공급이 차단되었을 때 카이도는 도플라밍고 및 세계정부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로가 원하는 건 '혼란'이다. 혼란을 통해 사황의 약화를 꾀하고 있고, 이는 검은수염의 방법과 비슷하다. >
로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계획은 사황을 직접적으로 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목적은 혼란입니다. 혼란을 통해 사황의 세력이 약화되었을 때 사황을 노릴 찬스를 얻게 된다는 말이죠.
또한 그의 계획은 이번 시저 납치가 성공하면 끝나버리는 계획이 아니라,
그 이후의 사태를 파악하며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하는 작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SAD 제조실을 파괴하고 시저를 유괴하면 로의 말과 마찬가지로 카이도의 폭주가 예상되며,
이는 로와 상관없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초래된다는 점 역시 가설의 진행 흐름과 맞물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모커를 풀어주는 일, 조커와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 일은 모두 로의 계획에 도움이 된다. >
로가 스모커를 풀어줄 때,
'베르고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건 내게 이득이 된다'는 말과 '나와 조커에 대한 이야기는 잊으라'는 말을 했는데
위에 언급한 추론과정으로 로의 대사들을 다시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즉 베르고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것은 곧, 도플라밍고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이고
세계정부의 입장에서는 해군본부에게 펑크해저드의 일이 밝혀져 내부갈등의 위험이 노출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는 로가 SAD 공급을 차단했을 때 도플라밍고나 세계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카이도와 세계정부의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로와 조커에 대한 정보는
자칫 세계정부나 카이도에게 '모든 것은 조커의 부하로 있었던 로의 계략'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두 세력의 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해서는 로와 도플라밍고의 관계를 해군본부에 알리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죠.
위에서 로가 스모커에게 말한 대사는 모두 그러한 의미에서 나온 것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로와 루피의 동맹은 세계정부-도플라밍고-카이도의 견제를 막기 위한 방책이다. >
그러므로 트라팔가 로의 계획을 정리하면,
그의 1차적 목표는 SAD 제조실을 폭파한 뒤, SAD 제조자인 시저를 납치해 당분간 '잠적'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카이도의 폭주를 통해 세계정부와 도플라밍고와의 관계 악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전쟁을 유발하는 큰 규모의 혼란이 생겨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로는 이 과정을 통해 사황의 일축인 카이도의 세력이 약화되는 것을 노리고 있는 것이며,
이 기회를 통해 카이도를 무너뜨리려는 장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셈이죠.
아마 그가 밀짚모자와 동맹을 맺은 이유는
SAD 제조실 파괴와 시저의 납치를 동시에 진행하기는 힘들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더구나 그의 심장이 시저에게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자기 대신 루피가 시저를 포획한다면 일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셈이겠죠.
또한 일단 로의 계획이 실제로 진행되면 그는 카이도나 도플라밍고, 그리고 세계정부의 견제를 직접적으로 받게 되는데,
밀짚모자와의 동맹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강화해 이를 막고자 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루피가 지금까지 행한 일들을 생각하면서 그가 거대 세력에 대한 공격에 두려워하지 않을 거라 판단하기도 했을 거고요.
결국 검은수염이 에이스를 잡아 해군본부에 넘긴 것으로 흰 수염과 해군본부의 충돌을 야기시키고,
어부지리로 검은 수염이 약화된 흰 수염의 목을 친 후 그의 영역을 장악해 사황이 된 것처럼
로는 카이도에게 SAD 공급을 차단하여 스스로 세계정부와 도플라밍고를 치게 하는 방향으로 유도.
"세계정부 - 도플라밍고 - 카이도"의 연계 관계를 악화시켜며 그들을 서로 충돌시켜 카이도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그 기회를 틈타 카이도를 무너뜨리려는 장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 글의 결론이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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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겜공 작성시간 13.01.12 와.......;; 소름돗음 와 진짜 대박이시다 ....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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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내정보 작성시간 13.01.27 진짜 멋진 연구글 잘 보고 갑니다 ㅎ 진짜 대박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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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느낌 작성시간 13.02.01 이거 예상 적중이네요..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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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다에이치로 작성시간 13.10.21 와 당신뭐야 -ㅁ-;; 아 농담이고요 와....원피스 연구중에 이게 가장감탄스럽네 빨간머리랑 카이도우 충돌을 이렇게까지 해석한게 대단하네요 생각도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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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다에이치로 작성시간 13.10.21 다른 대단한 연구들 보면서 감탄많이 했는데 대부분 실제 역사와 비교하면서 추측하거나 떡밥?을 통해서 추측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글쓴이님은 정말 분석이네요. 나온 정보를 토대로한 합리적인 분석 ㅋㅋ 대단하다 진짜 이건
하긴 분명 해군vs흰수염때 카이도우 빨간머리사건 몇컷을 그린 이유가 없을리가없네요 ㅎ 다 직접 컷 계획짜고 그리는건데 이유없을리는 없겠네 그래도 분명 대단하네요 이거 정말....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