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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詩

하운(夏雲)

작성자지산|작성시간26.06.19|조회수6 목록 댓글 0

하운(夏雲)

최 성관

구름은 사유의 습기다
한 계절의 열기 속에서
수면처럼 일렁이는 무의식

허공이 접힌 자리마다
이름이 되려다 만 기척들이
기이한 봉우리로 솟는다

이름 붙이지 않는다

아직
입술에 오르지 않은 흰 숨결

말이 닿는 순간
그 봉우리는
다른 구름으로 흩어진다

구름은
기척을 품되 이름을 버린다

어느 봉우리도 꼭대기가 아니어서
중심은 솟을 때마다 흩어진다

사유는 산이 아니라
쌓이다 부서지는 구름

그 와해 속에서
또 하나의 봉우리가
조용히 이마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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